“정해는 역시 백1이야. 이곳이 흑에게 치명타를 입힐 급소지.

이후 흑2로 따내면 백3이 날카로운 급소로 흑4의 버팀엔 백5의 묘수로 살 길이 없어.”

“그런데 여기에서 <변화도1> 백3때 흑4로 궁도를 넓히면 어떻게 될까.

이때도 백5의 곳이 급소다. 흑6에는 백7의 단수가 오궁도로 유도된다. 그렇다면 다시-.”

“이도 저도 안된다면 다시 <정해도> 의 백3으로 돌아가 본도처럼 찌르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흑4를 교환하는 게 악수여서 백5 때 흑6, 8로 빅의 형태가 돼버린다.”

“<실패도2> 백1에 이어 3으로 다시 먹여치는 건 어떨까?

그러나 이 역시 흑4가 묘수여서 살아버린다.”

“<실패도3> 그래서 이번엔 근등좌사마(近藤左司馬)처럼 백1 쪽에서 단수치는 걸 생각해 본다.

이건 방향착오다. 흑2를 기다려 백3에는 흑4로 궁도를 키워 간단히 살아버린다.”

“<실패도4> 흑2때 백3으로 다시 먹여치는 수 역시 실패다. 흑4에 두면 백으로서는 살 길이 없다.”

“<실패도5> 그렇다면 이번에는 백1로 먼저 찔러 보지만 이것 역시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 흑6까지 자연스럽게 삶의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