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鎭神頭와 진신두의 묘수 - 바둑의 정리-4
|
|
|
|
|
나의 반상 圖書 일기(9월 20일) - 鎭神頭와 진신두의 묘수 - 바둑의 정리-4
날이 약간 차갑다. 비가 오니 그러신가 보다.
가을을 너무 빨리 거두시지 말았으면 한다.
먼저 다음 글을 드린다.
진신두(鎭神頭)와 관련된 두양잡편의 얘기.
欽定四庫全書
子部 十三
杜陽雜編
小說家類二 異聞之屬
提要
臣等謹案杜陽雜編三卷唐蘇顎撰顎有演義已 (이하 생략)
大中中日本國王子來朝獻器音樂
上設百戱珍饌以禮焉
王子善圍棋
上勅顧師言待詔爲對手
王子出楸玉局冷暖玉棋子
云本國之東三萬里有集眞島
島上凝霞臺臺上有手談池池中産玉棋子不由製度自然黑白分焉
冬溫夏冷故謂之冷暖玉
又産如楸玉狀類楸木琢之爲棋局光潔可鑒
及師言與之敵手至三十三下勝負未決師言懼辱君命
而汗手凝思方敢指則謂之鎭神頭乃是解兩征勢也
王子證目縮臂巳伏不勝廻語鴻臚曰待詔第幾手耶
鴻臚詭對曰第三手也師言實第一國手矣
王子曰顧見第一曰王子勝第三方得見第二勝第二方得見第一
今欲躁見第一其可得乎
王子掩局而吁曰小國之一不如大國之三信矣
今好事者尙有顧師言三十三鎭神頭圖
卷1042 pp. 597-623 중에서 pp. 617-618에 나오는 진신두 얘기.
以上, 진신두(鎭神頭)와 관련된 전부다.
이와 관련해서 내가 참고한 책은 다음이다.
爛柯堂棋話(林元美, 1849)
坐隱談叢(安藤如意, 1904) 제2권 제3권
玄玄棋經(橋本宇太郞 편, 1976 山海堂)
玄玄棋經(吳淸源 편, 1980 平凡社)
玄玄棋經(晏天章, 嚴德甫, 2004 甘肅文化出版社)
忘憂淸樂集(李逸民, 1996 上海文化出版社 )
中國の碁(安永 一, 1977 時事通信社)
中國古棋譜散步(渡辺英夫, 1983 新樹社)
忘憂淸樂集은 12세기 초에 李逸民이 편집했다고 알려져 있다.
玄玄棋經은 晏天章과 嚴德甫가 1349년 경에 편집했다고 알려져 있다.
약간 복잡한 듯하지만 별 거 아니다. 즐겁게 감상하자.
묘수를 즐기면 된다. 그 뿐!
먼저, 앞서의 두양잡편 내용을 번역하지 않는 점을 양해하시라. 번역을 일일이 다 할 정도의 가치 있는 글은 아니다. 다만, 약간 고생은 했다. 행여 원본을 구하고 싶은 분이 있을까 해서 한자로 다 바꾸느라고 시간을 좀 썼다.
異聞之屬에 속한다고 분류되어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양잡편은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괴이한 것들에 대해서 소악이 들은 것들을 모은 것이다. 마치 張華의 博物志와 같은 것이다.
좌우간 두양잡편에는 단 하나, 당나라의 바둑 고수 고사언이 진신두의 묘수를 두었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진신두는 한 수로 두 개의 축을 예방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師 … 謂之鎭神頭乃是解兩征勢也
그리고 문장의 마지막에 끝맺기를,
오늘날 호사가들은, 고사언이 둔 33수를 진신두라 부른다.
今好事者尙有顧師言三十三鎭神頭圖
이를 두고 말들이 약간 있었다.
먼저 다음 기보 하나.
왕적신이 두 축을 예방한 수
망우청락집에 실린 묘수순이다.
백43이 두 개의 축을 예방하는 멋진 묘수.
실전에서는 별로 잘 안 나온다. 그러니 가끔은 나온다는 뜻이다. 왜 잘 안 나올까? 그건 고수들의 경우에 이 묘수에 대해서는 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피한다.
고사언의 이름은 여기서는 안 나온다. 당나라 현종 때 바둑 고수였던 왕적신이 나올 뿐이다.
진신두는 망우청락집에는 안 나오고 현현기경에 나온다.
진신두의 묘수
백46이 묘수. 이 수로 백은 수수를 한 수 늘렸다. 실전에서도 드물지만 나온다. 나도 두어 봤다.
잠깐 정리를 하자.
1) 어느 수나 33이라는 숫자와는 관계가 없다.
2) 진신두는 무엇인가? 그것은 앞서 진신두의 묘수를 밝힌 그 기보에서 백2 한간 씌우는 수를 말한다. 매우 高壓的인 수법이다.
3) 두 개의 축을 예방하는 그 수법에서도 흑2가 진신두에 속한다.
자, 그러면 의문이 있다.
왜 진신두의 묘수를 왕적신이 두었다는 一子二解征으로 보았는가?
어디선가 잘못 이해되었고 그것이 또 일부의 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이다.
두양잡편을 소개한 난가당기화에는 그런 단정이 없다.
좌은담총에 誤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것이 그 후 잘못 전달된 것이고.
좌은담총은 모두 3권으로 이뤄졌는데, 나는 아쉽게도 제1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 부분이 적힌 바로 그 제1권을.
뭐 그리 더 이상 살펴볼 이유도 근거도 없다. 그저 뻔한 얘기꺼리일 뿐이다.
오청원과 하시모토의 현현기경 해설집에서는 앞서 보여드렸던 1선에 나타난 수상전의 묘수를 진신두의 묘수라고 부르고 있다. 이건 다른 책에서도 그리 나온다.
中國の碁와 中國古棋譜散步에서도 그렇게 본다.
아, 참.
大中은 당나라 宣宗의 大中年間(847-859)를 말한다.
당나라 玄宗의 재위기간은 712-756이다.
그런데 이번(아마도 2004년) 甘肅文化出版社에서 펴낸 中國圍棋古譜全集에 포함된 현현기경에는 이 문제가 빠져 있다. 판본이 많다는 것을 알겠다.
20세기 일본에서 나온 현현기경 해설집은 일본의 江戶시대에 復刻된 바 있는 寬永(1623-1647)版을 기초로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비 내리는 수평선이다.
오후 3시 17분.
p.s.
1선에 한간 띄는 묘수는 정말이지 묘수다. 두 개의 축을 예방하는 수보다 더 멋지지 않나 싶다.
|
|
|
|
|
|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