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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단 하루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면···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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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나무 사랑열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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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단 하루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면···
2008-08-30 오후 11:14 조회 6547추천 15   프린트스크랩

휴가를 다녀오면서 2kg가 쪘습니다.
채하고 토하고 하루에 수십 번도 화장실을 더 들락날락 했는데, 이상하게 살이 쪘습니다.
그래서인지 붙어서는 안 될 곳(?)에 살이 잔뜩 붙고,
얼굴은 누렇게 떠서 아주 볼만 합니다.

휴가를 다녀오고 다시 회사에 복귀한지 일주일 째,
여전히 형편없습니다.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타령 하느라 멀쩡한 마음 들쑤셔 놔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 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한동안 가시 돋친 뭐 마냥 툴툴거리고 있는 대로 짜증을 부렸지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나름대로 사랑에 정답을 내리고 돌아왔지요. 큰 수확이라면 수확입니다.

어쩔 땐 하루에도 몇 번 씩, 때로는 한 달에 한두 번,
제가 탄 배가 어디를 향해 가는지 도통 모르겠다 싶을 때, 때론 그 배에 탄 내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그럴 때 말입니다,
전 제 자신을 시한부 삶의 비극적인 여주인공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죽음의 공포가 밀려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이 밀려오죠. 우울해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고통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방법입니다.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치고 그 반동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겁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단 하루···
나에게 하루가 남아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합니다.
사실 23살 철부지 소녀가 생각하는 인생의 답이 바로 저거거든요.
남은 하루라는 시간 동안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게 분명히 있다면, 그것이 제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해야 할 무언가 이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휴가 때도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물어봤다만, 도통 모르겠던 걸요. 나에게 하루라는 시간이 남아있을 때 진정으로 하고픈 일.

그러고 보면 스피노자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분명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으니까요.
글쎄요, 전 제게 남은 시간이 단 하루라면 사과나무를 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기자라면 하루가 남아있던 1시간이 남아있던 상관없이 카메라 가방을 들고 취재거리를 찾아 나서겠죠. 하지만 지금의 전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제가 봐도 진정한 기자의 마인드를 갖추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셨던 교수님들도 계시죠. 그 분들은 분명 일찍이 자신의 사명을 발견했을 겁니다. 참 존경스럽지요···.

글을 쓰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곤 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글을 쓰면 쓸수록 마음이 꼬여갑니다. 어쩌면, 제 사명을 발견하기 전까진 내내 이럴지도 모르겠네요.

나에게 단 하루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면···

사랑의 단편적인 부분이나마 해결했다 싶어 홀가분해지나 싶었는데 더 큰 딜레마가 턱 하니 기다리고 있네요. 대학교 2학년 때 ‘자기사명서’를 썼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다시 보니 진실 되지 못했던 글입니다. 휴,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겐 인생의 쓴맛이 더 필요한 것 같네요.

아, 제가 내린 사랑의 정답은 이렇습니다.
사랑에는 여러 색깔이 있겠고, 짧은 순간이도 하고 몇 번을 스쳐지나가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사랑은 누구에게나 다른 그림으로 떠올려지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너무나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연리지나무.
나무는 한 곳에 자리 잡고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지요.
연리지나무는, 두 그루가 한 나무가 되어 평생을 함께 살아가지요.
그렇게 지켜주는 것,
세상의 유혹을 다 견뎌내고 묵묵히 지켜주는 것.
누구에게나 한번쯤의 유혹은 찾아오겠지요. 권태기도 찾아오고 지겨워질 순간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겨내는 것.

그럼 되는 겁니다.
그 사람에게 떳떳하고,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켜주면 되는 겁니다.
반드시,
그렇게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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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  2008-08-30 오후 11:25: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나를 버리면 사랑을 지킬수 있을 겁니다.나를 버린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나를 지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연리지나무 아...선비만석님, 너무나도 깊은 가르침인걸요.. 선비만석님의 말씀, 잊지 않으렵니다.. 나를 버리는 것...
유호덕 |  2008-08-31 오전 12:45: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의 이야기가 구구 절절이 옳지만 ....너무 힘든 ... 제 모토는 지족과 역지입니다.
이 것 역시 제게는 힘들고...언젠가 되리라 믿고...
 
태평역 |  2008-08-31 오전 5:28: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고있다 연리지님의 물음에 한참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받아 무거운짐 내려놓고, 해함도없고 상함도없는 천국에 가기때문에 마음과 얼굴표정은 평온할것 같구요.
살아오는동안 나로인해 상처받은사람에게는 회개의 기도를, 사랑과 은혜를 입은사람에게는 감사의 기도를 하는 내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태평역 옆에 아내와 자식들이 있다면, [나 먼저 천국에 갑니다.] 하며 최대한 환하게 미소지을것같고요. ^*^
베팅이싫어 |  2008-08-31 오전 8:55: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연리지나무님 글을 몇 번 읽었는데 그냥 끄덕이다가 돌아섰습니다. 오늘은 몇 마디 말이 필요한 싯점같습니다. 우선 나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다면...그 하루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평소와 똑같은 아주 자연스럽고 물흐르는듯한 하루를 그냥 살면 됩니다. 스피노자가 이야기한 사과나무를 심는 하루와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교수님의 강의로 마지막날을 보낸것과도 같은 것일거에요.  
베팅이싫어 |  2008-08-31 오전 8:58: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연리지나무님에게 한가지 화두(?)를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이 무엇일까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바로 행복입니다. 그 행복에 대한 답을 이미 찾아놓고 계신지요?
행복은 누구에게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답을 마음속에 가지게 되면 연리지나무님이 생각하시는 인생의 답들이 조금 더 구체적인 답으로 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피상적이고 헛도는 말의 향연에 빠지지 마십시오. 독과 같습니다.  
베팅이싫어 |  2008-08-31 오전 9:01: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것인지...그것을 구체화 하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은 헛된 짓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말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진정한 사랑을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진정한 사랑을 해 본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것 또한 여러가지의 색으로 표현될 수 있고,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의미전달은 가능합니다.)
구경도 못한 최고의 음식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베팅이싫어 |  2008-08-31 오전 9:06: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엇을 어떻게 해야지...어떤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하는것이 인간으로서 올바르고 바람직한 모습일까...이런 미래지향적인 생각은 자칫 정리되어지지 않은채 공상으로 머물다가는 그리고는 말로만 뱉어지는 거짓생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평범속에서 열심히...그 하루속에 있는 의미그대로 그곳에 생각을 두고 살아가시기를 염원합니다.
젊은 시절에 연리지나무님같은 번민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행복하소서~  
소라네 |  2008-08-31 오전 9:40:42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자주 인용되는, 당신이 허비한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환자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었노라고, 그저 열심히 의미있게 나아가면 되는 것이겠지요. 내가 젊었던 시절에는 생각도 못해보던 생각과 활동을 해 나아가는 이기자가 부러울따름입니다^^ 다만 지나고보면 정말 찰라, 순식간 같습니다. 촌음을 아껴쓰라 라는 옛말로..  
별天地 |  2008-08-31 오전 9:51: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젊은날 삶속의 고뇌 ,,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주위를 둘러 봤을때 느끼는 외로움,,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살도록 예정되어 있다면 ,, 가끔씩 한발짝 뒤로
물러나 보는 것도 한 방편 일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동내건달 |  2008-08-31 오전 9:57: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게 하루라는 시간만이 남았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나]아닌, [가족][타인]을 위해 남은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정신과 육체가 허락한다면 말입니다. 너무 어려운가요?  
당근돼지 |  2008-08-31 오후 2:15: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다행입니다.......나름대로 사랑의 정답을 내리고 왔다니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즐거운 휴가길 되시라 기원 했것만...........체하고 토하고 아쉬운 휴가길이 되셨네요 다시 내년으로 기약해 두기로 해요  
자미나무 |  2008-08-31 오후 4:24: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장황한 댓글들보니 그대들은 이미 도인이 다 된 모양이구려.
하루밖에 남아있지 않다면 저는 목욕재계하고 남겨선 안될 나에 관계된 온갖 쓰레기들을 정리하겠소이다.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할진대, 그대들은 참으로 대단한 존재들이시구려..  
팔공선달 |  2008-09-01 오전 12:28: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참 이상타...?

저에게는 여태 하루밖에 없었는데요...?

잔고도 하루밖에 없는데...?  
U리창엔B |  2008-09-01 오전 8:36: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남아있는 생의 마지막 하루를, 나는 가장 아름다웠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반추하며 보낼 것입니다. 사과나무는 시간이 많은 다른 누군가 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곳이거든요.  
술익는향기 |  2008-09-01 오전 9:48: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을 읽고 생각이 참 깊은 분이란 느낌이 듭니다.

저도 요즘 제 자신에게 매일 물어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네가 가장 하고 싶은일, 경험해보고 싶은것은 무엇이냐고...-  
한량가객 |  2008-09-02 오전 12:13: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 내용은 읽어봐도 잘이해가 안가고,,,,뭐, 외로우면 제가 술 한 잔 살 의향은 있습니다. 삐삐치세요! 부담없이 대접해 드리죠..  
youngpan |  2008-10-10 오후 9:20: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연리지나무가 되려면 남자는 정남 여인은 열녀 이렇게 되어야 짝이 됩니다. 이런 짝이 아니고서야 어찌 연리지가 되리요. 또 한가지는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선택이 잘못되면 나만 불타고 상대는 냉담~~하게되여 깨지게 되죠. 뭐 이런 정보는 직접 오셔야 알려드릴 수 있죠?..넘 바쁘시다면 사진으로 올려요..그 사람 짝이되면 고생한다..이렇게 정보를 살짝 드릴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께 물어서요..ㅎ  
youngpan 나에게 하루가 남았다면..이 아니고 나에게 단 한 순간 호흡하는 순간만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능히 도를 닦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살재로는 길다~ 라는 환상에 의해서 이어가고 어느날 갑자기 사자가 데리러 오죠..ㅋ
youngpan 사랑은 하는 것이라지만 사랑을 받으실 계획은 없어신지..그런 선택을 하세요..사랑을 하게되면 힘들죠. 가급적이면 사랑을 받고 사세요. 선택은 자신에게 있죠..강호동 같은 분을 만나면 짱이죠..엄청 사랑받을것 같아요.
youngpan 시간을 금쪽같이 쓰면 그가 현자가 아니라도 존경스럽고 학자가 아니라도 존경스러우며 부자가 아니라도 남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youngpan 실은 한 호흡만 남아 있죠..그 호흡을 들이쉬지 못하면 가는 것이고 내쉬지 못해도 가지 않나요. 그거 안 하고 살 사람 있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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