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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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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빠 옵빠.
2020-02-14 오후 2:20 조회 313추천 4   프린트스크랩
▲ (__)

오늘 오전의 일이다.

술 먹고 개구리 되지 않으면 새벽 3시 반 기상 4시 반에 출근 한다

개구리도 이코노 방범들도 모두 잠든 시간에 나서는 건

능력이 안 되니 성실했다는 변명거리 쌓기지만 새벽 첫차보다 한 시간 이른 시간

부지런하고 성실한 시장사람들을 만나는 상큼한 하루의 시작은 나름 보람도 있다.

겨울이 더 힘들지만 새벽에 일어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뿔뿔 기어 나와 담배 물고 불붙이며 컴터를 켜고 화장실에 앉았다 오면

고물 조립 컴터가 켜져 있다.

 

잠깬다는 목적으로 새벽반들과 인사를 나눈다.

단골손님 뀐지사붐님 예슈엉아 복양님 즐벳님 밤샌 분들 잠 설치신분들과......

자영업의 오랜 징크스자 조바심을 일으키는 게 마수걸이다.

이날따라 그 마수걸이 시간이 길어졌다.

한 시간이 지나고 또 30분이 지나고.

이거 오늘 죽 쑤는 날인가 하며 대창에서 노닥거리며 기다리는데

콜이 떳고 컴터를 켜 둔 채 달려 나갔다.

 

(오늘 첫 손님이 하루를 결정한다. 잘 되야 될낀데)

 

매일 샤워하고 감로수 올리고 삼배를 한다.(예전엔 108배 했는데)

(오늘도 성실하게 임하게 하시고 정직한 하루 되게 하소서) 라며.

시동 걸고 염주를 굴린다.

(내차를 믿고 타시는 분들 안전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기억나게 하자) 라고 다짐한다.

첫 손님은 무난했다.

그리고 다음 손님은 아리까리하게 시작 되었다

동대구 터미널 건너가 요즘 먹거리 촌으로 변해 5~600미터가 음식점이다

8시가 가까웠는데 겨우 마수걸이를 했고 오늘 하루가 막막할 즈음에

여자 분이 손을 든다.

 

약간 비틀거리는데 밤새 마신모양이다. (잘 되야 될낀데)

남자 만취 자는 해보다 안 되면 파출소라도 홧김에 델꼬 가지만 그러면 영업 끝이다

여자 분들은 그것도 어렵고 어차 경솔하면 매스컴 타면서 신세 조진다.

 

옵빠.

.

 

이리로 저리로 말은 좌회전 손은 오른쪽 하다가 어떤 땐 똑바로 하면서 버럭 한다.

아니 아니. 옵빠 옵빠하면서 사래질로 방향을 가리켰다.

(이룬 오늘 나오자마자 소죽 사들고 들어가게 생겼네.)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 했다.

10여분 헤맨 목적지는 말이 통했으면 1분 거리.

 

옵빠

가방 백 대갈 오키

 

난잡한 말에 머 이런기 있노. 싶어 돌아서 자세히 보니 동남아 여자인데

거기에 술도 거나하다.

(기본요금에 자기 백 들고 따라와 함하자.?)

말이 안 되는 해석이고

지갑 갖고 올테니 대기하란 말이가.? 라고 바디랭기지 했다

오키 오키

내 글을 보고 횡성수설이란 분들 많은데 오로선 이렇게 바디랭기지 안 되나.?

 

원룸 좁은 골목에 긴가민가 10여분 기다리다 담배만 두 대 작살내고 포기했다

내가 기본요금에 참 어리석다 생각하고 자책했다

술 먹은 양아치들만 속 섞이는 게 아니라 여중생 여고생에게도 당했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에이.

 

담배 다시 물고 나오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옵빠 옵빠.

환청인가.

50여 미터 빠져 나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 분이 비틀거리며 손을 흔든다.

끼이익.

나는 급하게 내려 손을 흔들었다.

근데 지도 손을 흔든다.

차를 돌릴 수 없는 공간에서 또 어쩌라는 말인가.?

 

할 수 없이 다가가니 캐리어 하나와 보따리 두 개를 가리켰다.

.

그래도 최소한 동대구역이나 공항까진 가겠군.

주섬주섬 짐을 싣고 목적지를 자신 있게 물었다

(동대구스테이션 엔 에어폿?)

노노.

 

요즘 참 세상 좋다.

그녀가 내민 건 주소도 아닌 목적지 사진이었다.

예전엔 말이 안 통하면 외국인들은 목적지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힘든데

요즘은 건물마다 도로명 주소가 걸려 있으니 모바일로 사진 찍어 내민다.

 

가는 동안 지만 아는 말로 수다 떨고 나는 말대가리만 흔들었다.

뭘 알아들어야지. ㅠㅠ

 

목적지까지 오로볼 70개 어설프게 시작한 하루 이후 오로볼 200개를 채우고 들어와

한 잔 하면서 로또사붐에게 불리한 치수를 오로볼 5개 헌납하고 자판을 당겼다

이 옵빠 하루라도 부자 되게 해 준 그녀가 부디 잘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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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벳 |  2020-02-14 오후 3:03: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터미널쪽이 묵짜거리로 바끼면서 황당한 사건이 만이 일어나겟네 ㅋㅋ 자알 읽엇습니다~  
고기뀐지 |  2020-02-14 오후 3:08: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ggggggggggg  
킹포석짱 |  2020-02-14 오후 4:37: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삼배하셔서 효도보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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