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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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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4 오후 4:14 조회 2377추천 11   프린트스크랩
▲ (__)

밖에는 계절을 가르는 비가 추적거리며 내린다.

사실 이미 여름에 접어들었지만

얼마 전까진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여 봄인지 가을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기는 걸보니 완연한 여름이다

 

사람마다 병을 안고 사는 세상

건강하다는 말이 허세로 들리는 것은 육체적 건강이 전부가 아닌 세상 탓이리라

부와 명예로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세상에 사니 병을 관리하기에 달렸다

사계절에 맞춰 옷을 입고 도구를 쓰고 그리고 음식도 거기에 맞춰 다양하다

얼마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조용히 자문해보면

결국은 그 얼마나에 어떻게는 소스일 뿐이겠다.

살아야 한다는 게 본질이고 방법은 허울일 뿐인데 배부른 다수나 극소수의 해탈자

그리고 일부의 위선자나 지향점으로 위로 삼는 이의 지나가는 말일 뿐이 아닐까

나는 어디에 속하고 당신은 또 어디에 속하는가.

 

시련의 터널을 지날 때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수도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인간답고 인간스런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정신적 더 높은 삶의 건강을 위해 육체를 학대하고 얻은 삶은 얼마나 경이로울까

느낄 수 있는 삶이 우선이라는 사람들의 삶의 환희는 어떨까.

나는 모두가 건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는 학대당하고 희생 되고 그것으로 뭔가를 얻고 또 부작용도 따르고.

뭔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세상에 그마저 강요당한다.

그리고 역경을 이겨낸 듯 환경을 잘 다룬 듯한 사람들이 다수를 이끈다.

자신의 상실감을 감추고.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냄새는 인간의 향이다

그것은 좀비들이 좋아할 냄새가 아니다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고 화날 때 화내고 그리고 경솔함에 고개 숙이고.

거기서 나오는 냄새다

약속을 모두 지키며 살수는 없겠다

문제는 책임이다

경솔한 언약과 명분과 심신을 담은 약속이라도 최선을 다한 후 결과에 대한 책임

그것이 인간으로서 인간 냄새를 만드는 것이며 용서 받을 수 있는 유일의 길이라 본다.

우리는 너무 명분을 중시하고 과정을 합리화 시키며 책임에 소홀하다

그러니 명분에서부터 싸우기 시작하고 과정에서 분탕을 일으켜 놓고 결과에 순응하지 않는다.

다시 명분과 과정을 들먹이며 부정하는데 반성이 있을 수 있겠는가.

 

모친 병환에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위로 삼아 이야기를 듣다가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정말 긴요하게 썼지만 약속한 날 제대로 갚지 못한 쓰라린 경험이 떠올라 가슴이 답답했다

죽고 싶을 때도 있었고 세상을 변명삼아 연락을 끊은 적도 있었다.

이젠 거의 갚았지만 때를 놓친 빚은 여전히 남았다

천천히 갚고 나는 받을 생각 없으니 훗날 기억나거든 내 어려울 때 불쑥 나타나거라.”

친구를 감동 시키고 나는 그 돈의 부담을 가슴에 담고 돌아섯다

부디 나의 행동이 후회되는 시간이 짧고 모친과 친구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

욕심이라면

남은 인생동안 더 많은 후회를 하더라도 우리가족에게 지장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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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점수로 |  2016-06-04 오후 10:13: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새 보헤미안께선 생각이 많으신가 봅니다.
저도 마침 연차와 병가 합쳐 내리 열흘 휴가입니다.
간만에 광장의 작별 글 읽고 좀 서운했어여...
용상동에서 안동터미널까지 택시요금 8700원, 나머진 커피한잔하에여...했더니 기사님이 그렇게 좋아하시더군여...선달님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택시 탈때마다요..
카드 안내밀고 현금줄려고 애 씁니다..그래야 사람냄새 날꺼 같아서여....선달님처럼요...
건강하세여....
사소한 일에 맘 상하지마시교요.  
팔공선달 광장일은 갑자기 바둑 이야기가 하기 싫어졌고 한계를 느꼈을 때 걸망을 짊어졌을 뿐입니다. 그래도 10여년 회한에 한 두번 돌아보겠지만.....
나보다 오래 살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가시니 길을 나선 것입니다.
누군가 이기고 누군가 지겠지요
그런데 제 눈에는 경망함과 답답함만 보일 뿐 이겨야 될 사람이 없어여. (__)
사람냄새 참 좋은 겁니다.
집시야 |  2016-06-05 오전 11:30: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 삶이 부처라고 합니다. 힘 내세요. 그리고, 바둑 이야기는 이곳에 쓰시면 되겠네요. 잘 봤습니다. ^^  
팔공선달 들꽃으로 천천히 늙어가는 거죠모.^^
걷다보니 |  2016-06-05 오후 8:16: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
광장의 똥물에 발을 담그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굳이 결별까지야 뭐 있습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시면 됩니다. 각을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벽을 하나 만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벽이 생기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어지면
나중에는 나홀로 무인도로 가야합니다. 걍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광장의 수많은 글을 읽다보니 쓰레기들이 많아서 읽기조차 싫더군요.
그래서 몇 몇 사람의 글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팔공선달 내가 가눌 수 없는 일이 인정할 수 없을 때 침묵보다는 걸망을 짊어지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요. (__)
삼삼경천 |  2016-06-06 오전 8:47: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우분들 하고의 집안 싸움 이후로 선달님의 심기가 많이 흔들리시는 듯...
누구나 그런 상황을 겪으면 그렇겠죠. 그저 안타깝게 바라 볼 뿐입니다.  
팔공선달 한줄기 바람에도 땅바닥에 코를 박는 들꽃에겐 쓰나미였지만 다 지나갔습니다.(__)
팔공선달 제일 먼저 쓰러지지만 또 제일 먼저 일어나지요.
youngpan |  2016-06-06 오후 10:34: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 선하ㄴ 달 되기 힘들어라!!  
팔공선달 차고 기울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따라울기 |  2016-06-07 오후 8:40: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는 님의 일생에서 후회하는 만남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팔공선달 한 두어번 더 만나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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