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만원의 갈등. 그리고......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팔공선달
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만원의 갈등. 그리고......
2016-05-29 오후 5:25 조회 2244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__)

살다보면 배운 대로 안 될 경우가 많고 그럴 땐 당황스럽다

그러나 그것은 순수한 의미에서 변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차차 노하우가 된다.

하지만 알면서 갈등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도덕성과 가치관 그리고 자존심이 엉망으로 휘감길 때를 말하겠다.

 

얼마 전 동생들과의 불화에 시달리면서 나는 많은 생각에 빠져 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후회하면서도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경우는 내가 옳지만 행동이 옳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까짓 명의가 넘어가면 대수겠나마는 내가 넘겨주는 것과 내 놓으라는 차이고

어머님은 살아 계실동안 형제들이 의좋게 지내길 바라는 뜻에서 넘겨주라 했다

형인 네가 참아주면 좋겠다.”

어머니기전에 30여년의 간병 전우로서 무엇을 못해 드리겠는가.

팔순 노인에게.

그러마 하고 약속했다가도 당연한 듯 도도한 동생의 태도에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 했다

그리고 한동안 피 똥을 싸가며 술만 마셨다

건성으로 바둑을 두고 광장에서 내 아우 같고 자식 같은 이의 당돌함에 글도 올리면서.

 

재산이 없으면 빚을 내어서라도 보태서 주겠다.

이제 할머니 아버지 보내드렸으니 어머니 살아 계실동안 너희들이 불편하지 않게

내가 버티며 살다가 너 정년퇴직하면 개인택시 줄 테니 용돈이나 벌며 살아라.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말한 것은 경우에 맞지 않지만 관여 안 하마.

대신 동안 내가 일을 제대로 못해서 빚이 많으니 니들이 받은 돈 좀 빌려 주면 좋겠다.

형제라도 돈 관계는 확실해야 되니 공증을 서주마

만일 살다가 급한 일 생기면 그때 모든 걸 정리해서라도 갚으마.


어무이.”

오냐.”

내가 지금 이 이상 더 얼마나 형으로서 참아야 합니까.“

“...................”

한숨이 길게 방안을 휘 젖고 지나간 뒤

그래 니가 백번 옳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시는 회를 젓가락으로 휘적거리며 드시질 못한다.

자 한 잔 하소.”

그래

어머님 기분 달래드리고 내 입장을 이해시켜 보려 회 한 접시 사왔지만 별무신통이다.

결국은 도덕심과 경우와 자존심이라는 게 현인이 아닐 바엔 돈이 있어야 했다

다시 마음이 착잡해질 때

니가 인덕이 없다.”

술 한 잔 들이 키고 억지로 회 한 조각 초장에 버무리면서 하시는 말씀이 무겁게 짓눌러 왔다

하하하 그렇지요.”

나도 한 잔 벌컥이고 마늘 한쪽과 김치한쪽을 손으로 집어 입으로 훌쩍 던져 넣었다

 

 

야야 안주 좀 무라.”

어무이 나는 회 안 좋아하자나요.”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담배를 빼어 들고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보니 달이 참 둥글다

저 선한 달처럼 살고 싶은데.


어무이.”

오냐

오늘 일하다가 지갑을 주웠는데요.”

그래서.”

현금이 6만원 있었고 로또와 카드가 여러 장 있는데 갈등 생기네.”

그래서 우옛노.”

아직 차에 있는데 오만 생각이 다 나네요.”

어떤 생각인데.”

함 들어 볼랑교.“

그래.”

갑자기 분위기가 전환 되었다

일단 현금은 챙기고 지갑만 돌려주는 게 한 방안이고.”

“............”

두 번짼 모두 가지고 신분증과 카드만 돌려주는 것인데 혹 로또가 될지도 모르잖우.”

그런데 그 로또 번호를 지가 알면 당첨 되도 문제가 되니 그것도 문제여.”

그걸 지가 아나.”

어머니의 생각으론 이해가 안 될 말이었다.

들어보소.”

“..................”

마지막으로 요즘 싸가지 없는 세상인데 찾아줘도 인사 못 받기 일쑤고 되레 오해 받아요.”

그건 맞다

그래서 수고비 만원만 빼고 돌려주면 최선이 아닐까도 생각하는데 쫀쫀하지요. 하하하

그래 여태 양심껏 살았는데 니 알아서 해라.”

내 술 한 잔 다오.”

지갑 이야기로 분위기가 환기 되고 모자는 아버지와 동생들과의 갈등을 접어두고

할머니와의 좋은 추억을 더듬으면 마무리 됐다

 

다음 날 다시 생각해도 갈등이 생겨 이리저리 생각하다 파출소로 향했다

파출소에 차를 파킹하고도 결정을 못하다 결국 지갑에서 만원을 꺼냈다

그리고 만약에 사례를 한다면 이실직고 하리라 다짐하면서.

연락처를 남기고 나오면서 왠지 찜찜함을 버릴 수 없었는데 애써 자위했다

두어 시간 후.

저 지갑 주인인데요. 방금 지갑 찾았습니다.”

아 네.”

너무 감사하고요 꼭 사례하고 싶은데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어 다음에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그리고 열흘이 지나고 만원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그 사람에 대한 섭함도 술잔에 떠다닌다.

동생들은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우리는 과연 지갑을 잃은 사람과 만원을 챙긴 사람의 갈등일까.

나는 왜 동생들에게 만원만 챙기고 지갑은 돌려줬으면 하는 비약적인 비교를 할까.

 

 

 

 

 

 

┃꼬릿글 쓰기
卒兵 |  2016-05-29 오후 9:23: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에고...선달님... 건승하세요..  
삼삼경천 |  2016-05-29 오후 10:34: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성경은 양심의 소리가 곧 하나님의 법이라고 말씀합니다.  
엄마잘가 |  2016-05-29 오후 11:32: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ㅎㅎㅎ 팔공님, 자랑 반대의 경험을 하셨네요. 저는 요 며칠전 돈이 든 지갑을 모 화장실에서 잃어 버렸는데 학생 하나가 화장실에서 지갑을 돌려주더군요.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런데 돈을 세어보니 만원이...하하하 딱 만원이 비데요.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만원은 사례비다. 알아서 떼갔구나. 하하하 그참 기특한 놈이로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사례를 할려고 했는데 냅다 인사만 하고 튀어가더라니...하하하...어찌나 고마운지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에구 내돈 만원 아꿉...참 간사하죠. 하하하...그래도 기분좋게 잊어버리고 그 학생에게 고마운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기로 했습다. 돌려준게 어디냐구요. 하하하하하...  
집시야 |  2016-05-30 오후 1:04: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해피 엔딩이 맘에 듭니다. 가족사도 (조금 더 )해피 엔딩을 바랍니다. 잘 봤습니다. ^^  
youngpan |  2016-05-31 오후 11:35:4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갑이 돌아온게 어데요..!!~고맙죠..  
살나세 |  2016-06-03 오후 12:21: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보통의 경우 제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장자의 마음을 동생들은 헤아리지 못합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