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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를 찾아서 2부. (44회) 천안 광덕사(廣德寺)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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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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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를 찾아서 2부. (44회) 천안 광덕사(廣德寺)
2016-04-18 오전 6:19 조회 2918추천 11   프린트스크랩
▲ ^^

날씨는 화창했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Km내외로 달리는 속도감은 국도를 60Km로 달리는 여유와 같았다

늘 하던 대로 서둘러 나섰으니 바쁠 것 없었고 실수를 줄이고 약속을 지키는 방편이기도 하다

모두가 바쁘다는 세상 문득 이런 조크가 떠오른다.

(그렇게 바쁘면 어제 나서든지.)

나를 위해 산다면 악착같이 살 것도 없지만 나태해서도 변명거리가 없겠다

문제는 나로 인해 편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평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부귀영화 나와 멀어 저승가면 염라대왕에게 막걸리 석 잔 받기 위해 사람도리하며 살았다고.

할머니 백세 모셨고 아버지 원망의 20년 참고 30년 간병했으며 어머님 여생 책임지고 나면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업이 많아서라도 공치사 술이라도 받겠노라고.

대장부 삶을 마감하는 것으론 나름 명분도 있고 멋스러움(?)에 약간의 풍류도 있지 않을까.

 

시야가 편안하고 주변 경관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어

비약한다면 승차감만 다를 뿐 겸사겸사 장터로 향하는 촌부의 경운기와 다를 바 없었다.

스쳐가는 이들의 짐작이야 내 알바 아니고.

나를 추월하는 트럭도 티코도 개의치 않았고 때마침 감미로운 애버그린이 흐르니

봄의 기운이 차안과 마음속 가득 퍼진다.

이글스의 호텔 켈리포니아가 흐를 때 마시는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의 여유를 다가지고

잠시 쉬어가려든 추풍령 휴게소도 흥이 깨질까봐 지나쳐 버렸다

늘 같이 하던 우렁각시는 근무로 못 오고 어머님은 몸이 안 좋아 못 모시고 가니

텅 빈 차안에서 먼 길을 가는 게 여간 걱정이 아니었는데 뜻밖의 자유를 만끽하다니.

세상은 내가 겪고 짐작하는 것 외에도 늘 새롭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현충원에 들러 아버지와 단 둘이서 지난 시간들을 화해하고 술 한 잔을 올렸다

어린 시절 가정불화 속에 자랐고 30년 넘는 간병생활 속에서도 분명 나의 도리는 다했다고

억지효자(?)30년을 그렇게 위로했다

하지만 가끔 면전에서 당신께선 가족에게 평생 신세만 지고 간다고 말했던 것

뒤늦게 집에서 죽게 해달랄 때 치미는 울화로 성할 때 잘했으면 하고 고함질렀던 일.........

도리를 한답시고 가슴에 못을 얼마나 박았는지 그때는 당연했던 일들이 모두 후회 된다

친구에게 가시면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이렇게 경건한가.

모든 게 용서되고 미처 깨달지 못했던 나의 잘못들만 태산처럼 덮쳐온다

그렇게 잠깐의 독대에 만감이 스쳐갔다

 

마당에 큰 바위 당신 눈도 길도 막았었는데

당신이 떠난 후 눈은 터였건만

움푹 패인 자리를 다시 돌아갑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허한 마음을 당신께 보내는 글이다

현충원을 뒤로하고 할머니와 아버지로 이어지는 악전고투의 간병생활 6~7년만의 일탈로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과 약속한 천안 광덕사로 향했다.




광덕사 일주문


광덕사

 

광덕사는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서기 630년대)에 선덕여왕시절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시사리와 가사 화엄경등을 봉안하고 창건하였다는데

본래의 사찰은 지금보다 웅장했으나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되고 선조대왕시절

회목스님이 중건하여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전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390) 고려사경(寫經)이 있다.

사경이란 불경의 내용을 정성스럽게 옮겨 적고, 화려하게 장식하여 꾸민 것을 말한다.

백지에 먹으로 쓴 '부모은중경''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한눈에 볼 수 있는 형태인데 광덕사란 이 사경에 의해 지어 진 것 같다

그리고 문화재로는 대웅전과 천불전 3층 석탑 석사자상 부도가 있는데

석사자상은 한 번의 도난사건을 거쳐 되찾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 외에도 외형적으로는 천안의 유명한 호도의 상징적인 400년 넘은 호두나무와

언덕에 조선의 3대여성시인 김부용의 묘가 있고 사천왕문이 없었지만 규모가 작지도 않았다.



봄 기운이 만연한 개울가


광덕사 입구에 우뚝 선 400년 넘은 느티나무


아래는 이미 벚꽃이 졌는데 여기는 만발했다

벚꽂과 법당과 애기를 태운 유모차를 끄는 새댁의 평화로움이다


우리는 추억속을 갈수도 험난이 연속 된 길을 갈수도 있다


광덕사 수령 400년이 넘은 호도나무


퇴마루 끝과 대웅전 지붕이 맞닿은 곳
천상천하가 늘 눈 앞에 있고 우리는 이 계단을 오르며 착각을 일으킨다


삼층석탑


석사자상










점점 멀어지는 순간들 또 다가가는 순간들

너무 긴 공백속에 잡은 산사길.
글도 마음도 어둔하고 사진도 산만한 듯하다
고난속에서도 유난히 위로가 되던 시간들마저 세월에 퇴색 되었나.
어렵게 내딛은 발길
다시 한걸음씩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빌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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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10여명의 벗들 중 5명만 모였다

일상에서 늘 있을 법한 술자리에 먼 길을 달려 온 형님 동생들

짧게는 2~3년에서 길게는 5~6년만의 만남이다

지난 10여년의 오로생활에 대한 추억들로 막걸리 잔이 오갔고

요즘은 듣기 힘든 대명들이 추억으로 아스라했다.

세월은 많은 것을 씻어 주고 또 하얀 종이와 붓을 내밀어 다른 그림을 그리게 한다.

삶은 너도나도 간이역

원하든 말든 인연은 늘 기다림과 스쳐간 그리움만 남는다.

이제 주책이 되어가는 엷어진 감수성으로 울컥하는 대로 달려와 머물러 준 벗

다시 기다리고 늘 그 자리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그렇게 서로에게 잔영을 남겼고

한참을 허전함으로 남을 것이다

서로 일상들이 팍팍하여 서둘렀지만 못내 아쉬움으로 자죽거리다 헤어졌으나

5분도 안돼 돌아와 다시 노래방에서 마지막 회포를 풀었다.

한 팀은 가고 취한 선달이를 책임진다는 쇼벨님이 차가 있는 곳까지 바래다준다는 게

길을 잘못 들어 산을 두 개나 넘었다 돌아와 객기로 먼저 보내고 홀로 남은 암흑의 시간

길도 모르고 인적도 없는 곳에서 짓궂은 개소리를 벗 삼아 산길을 헤맨 시간들 떠올리며

구사일생이란 말 오랜만에 절실하게 해본다.

모두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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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HA |  2016-04-18 오전 11:46: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수고하셨습니다.
광덕사 대웅전도 단촐한 맞배지붕이네요.
봄이 오는 골목 사진도 좋았습니다
사진 설명이 있었으면 ....좀 아쉽습니다.  
AHHA 맨 왼 쪽 분 (택시 회사 제복 같은 느낌)이 선달님이신가요?
팔공선달 사진의 맨 오른쪽입니다^^
팔공선달 오랜만에 쓰니 감각이...^^:
AHHA ㅋㅋㅋ 우리 집사람 선달님 사진보고
<나작이나 광장에 올리신 글을 보고.. 샌님 선비 같이 생기신 분인줄 알았더니 속 마음과는 달리
외모는 ㅅㅈ 같이 생기셨네. > 죄송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ㅅㅈ= 산적이라고 생각하셔도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팔공선달 ㅠㅠ ㅡ.ㅡ
AHHA 그 사람 나름 최상의 칭찬입니다. 구렛나루등 남성다운 면을 좋아하거든요..저랑은 반대^^
팔공선달 외모에 나름 자신이 있어 그런지 몰라도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이제는 내면을 닦는 게 더 보람 있고 또 염원이기도 합니다. ^^
햇살님의 내조가 오로에서 아하사붐님을 계속 보게 하심이 늘 감사하고
언젠가 산사에서 같이 거닐기를 기원합니다.(__)
삼삼경천 |  2016-04-18 오후 6:21: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맨 오른쪽이 선달님 이신가요? 조촐한 봄 나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팔공선달 다른 인연의 역에서 만나죠^^
따라울기 |  2016-04-18 오후 9:37: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랜만의 만남이었는데 조금 조촐한 느낌입니다.
당근님과 황소님만 얼굴이 기억나네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언제나 정다운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팔공선달 따라울기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니 아이치로 ㅋ
youngpan |  2016-04-18 오후 10:32: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참! 못 가서. 아쉽군요!!  
팔공선달 담에 뵙죠모^^
집시야 |  2016-04-19 오후 12:57: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산사를 찾아서 시리즈를 오랫만에 봅니다. 광덕사 주위에서 만남이 있던 것 같구... 사진들로 봐도 느낌이 많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  
팔공선달 몇년 공백이 있어 두서 없었음을 ....^^:
ditalte |  2016-04-21 오전 8:40: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로에 좋은인연 맹그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참석하신분들 정겹고 부럽습니다^^ 오랫동안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서 이런모습 자주보여주세요 일이바빠 참석은못해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선달님 멋쟁이~~ 충~~~셩!! 사랑합니다  
팔공선달 감사합니다^^
자객행 |  2016-04-26 오후 1:00: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경치 굳  
팔공선달 올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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