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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點, 그 아름다운 슬픔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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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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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點, 그 아름다운 슬픔
2010-11-12 오전 2:41 조회 3076추천 6   프린트스크랩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이 있을까.

그것이 복숭아꽃이든 매화든 저마다의 매력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흠뻑 취하게 만들지 아니한가.

철마다 피는 꽃은 그래서 아름다움의 대명사요, 화려함의 상징이다.



길을 걷다가 활짝 핀 꽃을 마주치면 나도 저 꽃처럼 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 인생도 화려하게 필 수 있다면, 은은한 꽃내음처럼 내 생활도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어려운 일일지라도 적어도 그런 소망정도는 가지고 살고 싶어진다.



눈을 지긋이 뜨고 바둑판을 바라보면 역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점이다.

바둑판은 그 화점이 기준이 되어 주변이 소목,고목,외목 그리고 삼삼으로 구분이 된다. 화점에 걸쳐가는 곳은 대외목이 되고 한 칸 높게 걸쳐가는 곳은 대고목이 된다.

그런 점을 고려해볼 때 바둑판에 화점이 없었다면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었을 지도 모른다. 과연 정석이나 탄생했을까 싶다.

화점은 그래서 꽃의 정점이면서 동시에 밤하늘의 별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별을 보면서 얼마나 자주 어린왕자가 되곤 했던가.




하지만 꽃은 결국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만다는 자연의 섭리를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사시사철 피어 있는 꽃이 없다는 것은 세상에 영원한 아름다움은 없다는 반증이 되는 것 아닐까.

우리네 삶도 그렇게 찬란하게 피어올랐다가 지게 되는 이치를 보여주는 것만 같아 못내 슬픔이 밀려온다.

아름다움을 한껏 좇아봐야 한 때의 아리운 환상에 그치고 만다면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는지.



화점에 돌을 놓으면 무언가 충만한 느낌에 기꺼울 수는 있겠지만 자칫하면 실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화점에는 돌 하나를 더 두어 굳힌다고 해도 실리를 얻을 방법이 없다. 세력을 쌓으려해도 여러 돌이 합쳐져야만 한다.

아름다움이란 그러한 것이리라. 혼자서 아무리 미를 뽐내봐야 보아주고 알아봐주는 이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화점은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배어 있다.

한 때 화려하다가도 돌들이 놓여질수록 이내 바람에 떨어지는 한 장의 꽃잎처럼 그렇게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것이다.





살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더라도 그것에 탐착하는 일은 경계해야 하는 일이지 싶다.



오궁도화와 매화육궁은 결국 죽는 궁도라는 교훈을 가슴 깊이 묻고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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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10-11-14 오전 5:12: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꿈속의사랑 |  2010-11-15 오후 6:59: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화점에 대한 감상을 잔잔하게 풀어주셨네요.....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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