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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xx 김승준 선수(오른쪽)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
<5라운드 1경기> 경북 월드 메르디앙 vs 광주 Kixx
<제5국> 이재웅 5단 vs 김승준 9단(흑) - 305수 끝, 흑1집반승
<5라운드 2경기> 충북 제일화재 vs 대구 영남일보
<제1국> 안달훈 7단 vs 김지석 4단(백) - 247수 끝, 백3집반승
흑기사 김승준이 하루전 김기용의 선전을 헛되게 만들지 않았다. 월드 메르디앙에 2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벼랑 끝에 몰린 Kixx가 이후 3연승을 이루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2 : 2 타이를 이룬 상황에서 맞은 2007한국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최종국. 규정에 따라 돌을 가렸고 광주 Kixx 김승준의 흑번으로 시작했다.
바둑은 포석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일찌감치 명암이 갈렸다. 하변에서 이재웅 선수가 착각을 하며 백 대마를 죽이는 바람에 때이른 비세에 빠진 것. 이후 김승준 선수가 조금씩 물러서 준 덕분에 미세한 국면까지 따라가긴 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Kixx는 첫날 내리 2패를 당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김기용, 이창호, 김승준 삼각편대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극복했다. '2패 후 3연승'은 2007한국바둑리그에서는 처음 나온 승부다. 게다가 준 에이스인 박정상이 빠져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따낸 승리라 더욱 값졌다.
리그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Kixx는 울산 디아채를 밀어내고 5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반면 제일화재, 한게임과 더불어 공동2위를 지키던 경북 월드 메르디앙은 이 패배로 4위까지 뚝 떨어졌다. 리그 성적 3승 2패.
정규리그 대국이 30%가량 진행된 4라운드까지 성적을 보면 8개팀이 '4강4약'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전승을 달리는 영남일보를 비롯해 3승 1패의 제일화재, 월드 메르디앙, 한게임 등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4개팀(대방 노블랜드는 전패)은 겨우 1승에 머물러 하위 그룹으로 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Kixx가 5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면서 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Kixx가 잘 달리던 월드 메르디앙에 제동을 걸며 중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 김지석(왼쪽)과 안달훈은 돌을 담고도 한동안 손가락 복기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어 5라운드 2경기 첫판도 이날 함께 열렸다. 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대구 영남일보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충북 제일화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적지 않았다. 영남일보에서는 마스코트 김지석이 나왔고 제일화재에서는 자율지명으로 뽑은 안달훈을 내보냈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중요한 대국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겨준 바 있어 전문가들도 쉽게 승부를 가늠하지 못했다.
바둑은 좌하귀 대형정석이 등장하면서 초반부터 치열하게 출발했다. 간명한 흐름을 좋아하는 안달훈도 '싸움꾼' 김지석 선수가 틈만 나면 반상을 흔들어놓는 통에 전투를 피하기 힘들었다. 이 과정에서 안달훈 선수가 큰 실수를 저질러 판이 기울었다. 거센 추격전을 편 안달훈 선수는 막판 한 건 올리기는 했으나 앞서 입은 데미지가 커 역전에는 실패했다.
중국리그에 참가한 이세돌이 일정상 선봉에 나설 수 없게 된 제일화재는 첫 경기 패배로 위기를 맞았다. 23일 벌어질 2국에서 김주호마저 홍민표에게 진다면 영봉패의 가능성도 크다. 3국에는 새내기 배준희가 나서는데 상대가 영남일보 에이스 이영구이기 때문이다.
상대전적 면에서도 2국을 준비하는 홍민표는 김주호에 2승1패로 한발 앞서 있고, 이영구 역시 배준희에게 1승을 거둔 바 있다. 오더로 보면 2국(홍민표 : 김주호)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확률이 매우 크다.
영남일보의 돌풍이 계속 될 것인가 아니면 제일화재의 역풍인가? 사이버오로는 23일 오후 7시부터 대국실에서 두 팀의 불꽃 튀는 접전을 수순중계한다.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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