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황제, 박지은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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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황제, 박지은이 잡았다!
여류팀, 지지옥션배 우승!
| 김상우 2007-06-21 오후 03:5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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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이 해냈다!
6월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22국에서 박지은 7단이 조훈현 9단을 상대로 279수만에 극적인 백 반집승을 거두고 여류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드라마틱한 역전극이었다. 박지은 7단은 팀동료들에게 초반 포석에서 조훈현 9단의 빠른 발에 밀리지 않을 비책을 세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백번의 박지은 7단이 내놓은 무기는 먼저 귀를 굳히는 포진. 조훈현 9단의 '선실리 후타개' 작전을 견제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고, 조훈현 9단은 박지은 7단의 변칙 초식에 잠시 놀라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은 7단의 의욕적인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상대의 실리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조훈현 9단의 잔펀치를 계속 허용했고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실리의 균형을 잃고 말았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이영신 4단은 박지은 7단이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두는 바람에 섬세한 행마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것이 국면의 주도권을 빼앗긴 원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승부의 신은 잔인한가. 조훈현 9단은 유리한 국면에서 승부를 빨리 결정하려는 듯 최강으로 끝내기 수순을 밟아 나갔고 대역전 드라마가 연출되기 시작됐다. 중앙의 약점이 드러나며 대마의 사활이 걸려 우중앙 5점이 뜯겨 나가는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다. 연결만 했으면 흑이 넉넉히 남는 바둑. 엄청난 실리의 손해를 보고도 미세한 승부였음이 이를 증명해 주었다. 이때부터 조훈현 9단은 혼신의 힘을 다해 끝내기를 했으나 박지은 7단이 힘들게 잡은 기회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반집을 낚아챘다. 조훈현 9단으로선 믿을 수 없는 역전패였다.
이로써 제1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본선 시작부터 여류팀은 박지연 초단의 돌풍과 김은선 3단의 4연승 등 예상을 뒤엎는 선전으로 시니어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시니어팀은 믿었던 부주장 서봉수 9단마저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벼랑으로 몰렸다. 시니어팀은 조훈현 9단 한명만 남은 데 비해 여류팀은 8명이 남은 상태.
하지만 과연 바둑황제였다. 막판 조훈현 9단의 연승질주가 시작되면서 알 수 없는 승부가 되었다. 삼국지의 노장 황충처럼 조훈현의 칼은 녹슬지 않았다. 단숨에 6연승을 거두며 8:1의 싸움판을 2:1로 만들어버렸다. 여류팀 주장 루이나이웨이 9단과 부주장 박지은 7단이 만만치 않다고는 하나 기세를 탄 조훈현 9단의 역전극이 펼쳐지는 분위기였다.
중과부적이었을까. 아니면 연일 분투로 노장도 지친 것일까. 크게 유리했던 판을 막판에 뒤집히며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어려워 보이던 승부가 시니어 팀으로 넘어오는 분위기에서 맞은 아쉬운 실족이었다.
여류팀에 패한 시니어팀은 다음 기를 기약하게 됐다. 조훈현 9단은 비록 팀우승을 결정짓지 못했지만 여류팀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두면서 깊은 인상을 심었다. 조훈현 9단은 연승상금 500만원을 보너스로 받게 된다.
신선한 이벤트로 팬들의 주목을 받은 지지옥션배는 내주 루이나이웨이 9단과 연구생 1조간의 이벤트 대국이, 7월 17일에는 기념 바둑판 경매와 다면기 행사가 팬들을 다시 한번 찾아갈 예정이다.
제1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은 (재)한국기원이 주관하고 (재)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3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5천5백만원이다. 별도로 3연승 시 200만원, 연승 추가 시 100만원의 추가상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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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에서 |
｜ 2007-06-23 오후 12: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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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한건만 해도 대단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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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바둑돌 |
｜ 2007-06-22 오후 6: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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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사범님 축하드립니다 여류기사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조훈현국수님 모든 사범님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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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익는향기 |
｜ 2007-06-22 오전 9: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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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갔다 온 기분이겠군요 ^^ 추카해요.
여류 기사의 눈부신 발전입니다... 루이사범과 시합하면서 기량이 쑤욱 자란듯...
박지연이 시작해서 박지은 이 끝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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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바둑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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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익는 향기님 말씀 동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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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愚公^^移山 |
｜ 2007-06-22 오전 8: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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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사범님 수고축하드립니다.
나무꾼 사범님 기분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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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ea |
｜ 2007-06-22 오전 4: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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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찌은이 사범 축하 헙니당~!~!!!!
바둑황제님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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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보스 |
｜ 2007-06-21 오후 10: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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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0점이 죽어서 반집승부였다면 이미 바둑은 끝난 상태였을 텐데. 박지은 사범님 던지지 않고 버티다 횡재하셨네. 원래 중반에 너무 앞서가면 경적지심이 생겨 바둑이 망가지곤 하던데 천하의 조국수님이 그런 실수를 하시다니 조국수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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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밭 |
｜ 2007-06-21 오후 10: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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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좌중앙 다섯점이 아니고, 우중앙 다섯 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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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밭 |
｜ 2007-06-21 오후 10: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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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황제의 선심인 듯하여, 박지은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쨋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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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chid |
｜ 2007-06-21 오후 9: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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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이 빠지지 않는 반면 승부에서 졸지에 반집승부로 변해버린 것.
이 부분이 이상하다? 흑이 지고 있다가 반집승부로 변했다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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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 |
｜ 2007-06-21 오후 6: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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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왜 바둑리그의 3장이 되었는지 알겠더군요. 잦은 실수가 너무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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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도사 |
｜ 2007-06-21 오후 6: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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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루이와 연구생 1조와의 이벤트 대국이 기다려진다. 흥미진진하다. 차제에 시니어대 여류처럼 시니어대 연구생 1조와의 연승대항전 시합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다. 여류대 연구생 1조와의 연승대항전이라도 좋고.. 연구생 1조는 이미 프로와 대등한 실력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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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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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생1조는 아직 프로가 아니므로 대국료나 상금에서 다소 문제가 있겠지만 기획이 성사만 된다면 흥행면에서는 상당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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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정 |
｜ 2007-06-21 오후 6:2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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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승자는 없다...그러나 황제는 영원하다...영원한 황제라 하여 승리마저 영원한 것은 아니다...승패를 떠나 건투하는 모습의 황제가 정말 아름답다...그 아름다움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며...승리를 한 박지은 프로 기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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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ide14 |
｜ 2007-06-21 오후 6: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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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팀이 이기니까 보기 좋습니다. 나이든 노장기사들 보다 젊은여성팀이 이기니까 보기도 좋고 바둑도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수도 있고.. 황제의 마지막 투혼도 볼만했습니다. 내년이 기다려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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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시야 |
｜ 2007-06-21 오후 5: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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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예기전은 18세 이하만 출전해야 한다 25세까지로 하니 윤준상 국수가 주니어대회에 참가하는 어처구니 말이 안 나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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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시야 |
｜ 2007-06-21 오후 5: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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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넘으면 시니어인데 왜 50살이 넘어야 출전하나? 모든 시니어기전의 기준은 30살이이어야 한다. 다만 이창호 할아버지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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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시야 |
｜ 2007-06-21 오후 5: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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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훈 윤성현 김승준도 나가야 한다
김수장 장수영 같은 감독들이 나가서 싸우니 힘이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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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시야 |
｜ 2007-06-21 오후 5: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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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은 윤준상 국수를 세계대회 출전시켜라 어찌 대한민국의 국수가 맨날 예선 1회전부터 참가해야 하나? 타이틀 없는 최철한이 아니라 국수 윤준상을 출전시켜야 하지 않나? 돈도 얼마 안되는 기성 박영훈도 공짜로 나가는데 왜 국수를 홀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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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시야 |
｜ 2007-06-21 오후 5: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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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때는 양재호 최규병 유창혁 김명완 백대현 이성재 안조영 같은 백호부들도 출전시켜라 지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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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unk |
｜ 2007-06-21 오후 5: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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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님께서 넘 낙관 하신듯 보이던데요..ㅎㅎㅎ 조국수님 고생하셨습니다. 황제의 면모를 다시한번 각인시켜준 지지옥션배였습니다. 조국수님 세계대회 우승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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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진러브 |
｜ 2007-06-21 오후 5: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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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무리 황제라도 7연승은 힘들었나보군요. 다른 시니어 기사들이 다 져놔서;;; 2기 때를 기약할 수 밖에요 ㅎㅎ;; 박지은 7단님 우승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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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아이123 |
｜ 2007-06-21 오후 4:3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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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각본없는 드라마~
이렇게 재미난 바둑은 처음이다. 지지옥션배 인기짱!!! 제2기는 더 흥미 있겠다. 시니어 죽자고 칼갈테고 ^^ 내년에는 생방송 해주세요... 꼭이오~~~~~~
박지은 너무 예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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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aseju |
｜ 2007-06-21 오후 4: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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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국수님은 나이가 지천명을 넘어서인지 역시 진퇴에 자재하신 것 같습니다. 나아가고 물러서는 때를 안다는 것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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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꾸는봄날 |
｜ 2007-06-21 오후 4:04: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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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기셔서 양보해주신거 같아요..멀쩡한돌이 생으로죽었는데도 반집이라니..
바둑황제님 존경합니다..정말 멋있는 파이팅을 보여주셔서 스트레스가 확풀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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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공다스 |
｜ 2007-06-21 오후 4: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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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바둑의 자존심, 황제의 쓸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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