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운드 2경기> 경북 월드 메르디앙 vs 대구 영남일보
<제1국> 박정환 2단 vs 홍민표 6단(백) - 262수 끝, 백반집승
연속 패배는 막아야 한다! 전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월드 메르디앙에게 첫 패배를 당한 영남일보가 던진 출사표다.
6승1패로 단독1위를 달리고 있는 영남일보와 4승3패로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월드 메르디앙이 2주 연속 맞붙었다. 지난 주 대결에서 진 영남일보는 더는 양보는 없다는 듯, 8라운드 경기에서는 선취점을 따내 기선을 잡았다.
8월3일 밤9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2경기 1국에서 영남일보 3지명 홍민표 선수는 월드 메르디앙에서 자율지명으로 뽑은 박정환 선수를 맞아 반집 차이로 따돌리며, 팀에 기쁨을 알렸다.
좀더 여유 있는 차이로 이길 수 있던 홍민표는 막판 2집반 손해를 보는 바람에 '반집 승부'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하마터면 역전패를 당해 순식간에 희비가 엇갈릴 뻔했다.
바둑은 우하귀를 시작으로 좌상귀까지 시계 방향으로 전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치열한 양상을 띄었다. 그럼에도 그때마다 절묘한 타협책을 서로 찾아내면서 절충이 이루어졌다. 이후 마지막으로 벌어진 중앙 전투에서 승부가 미세하나마 갈렸다.
▲ 국후 두 선수가 승부처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14세의 박정환은 바둑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어제 삼성화재배 예선 결승전을 통과해 여기서도 최연소로 본선 무대를 밟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 청년은 그러나 오늘 벌어진 바둑리그에서는 반집으로 분루를 삼키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두 선수는 공식 대국에서 오늘 처음으로 만났다. 지난 7라운드 5국에서 대결할 기회는 4국에서 승부가 끝나는 바람에 사라졌었다. 오늘 벌어진 1국처럼 지난 라운드와 순번은 다르되 연속 대결하는 대진이 하나 더 있다. 1지명끼리 대결하는 3국. 지난 라운드에서는 첫판에서 붙어 월드 메르디앙 최철한 선수가 영남일보 이영구 선수를 이긴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자못 궁금하다. 막판까지 갈 경우, 지난 라운드에서 오더 외 선수끼리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되는 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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