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라운드 2경기 – 경북투어> 경북 월드 메르디앙 vs 전남 대방 노블랜드
<제1국> 최철한 9단(흑) vs 루이 나이웨이 9단 - 315수 끝, 흑9집반승
<제2국> 유창혁 9단(백) vs 박영훈 9단 - 204수 끝, 백불계승
<제3국> 박정환 2단(흑) vs 이성재 8단 - 147수 끝, 흑불계승
<제4국> 윤준상 7단(백) vs 한상훈 1단 - 대국 취소
<제5국> 이재웅 5단 vs 윤성현 9단 - 대국 취소
천년 고도의 도시 경주에서 경북 월드 메르디앙이 홈펜의 성원에 힘입어 전남 대방 노블랜드를 맞아 완봉승으로 값진 1승을 낚았다.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여섯 번째 지방투어인 경북투어가 바로 경주 힐튼호텔에서 9월16일 오후2시에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촉촉한 가을비로 팬들의 발길이 주춤할 것이라던 관계자들의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였다. 경북투어를 구경하기 위해 경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서 몰려든 바둑팬들까지 물경 5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선수단 소개로 시작한 행사는 곧이어 열린 경북 월드 메르디앙 vs 전남 대방의 대국 관전 열기로 무르익어갔다. 오후2시30분경부터 세판(1~3국)이 동시에 열린 10라운드 2경기 대진은 통산전적을 잣대로 삼을 때 홈팀이 유리하다는 진단.
그 예상은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월드 메르디앙이 대방 노블랜드에 3 : 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것. 대방 노블랜드로서는 한판도 건지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진 결과였다. 특히 4국 선수로 대기 중인 대방 노블랜드의 한상훈 선수는 LG배에 이어 최근 삼성화재배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팀으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컸을 터.
대방 노블랜드로서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라 팀전에서 오직 개인전으로 돌아선 상태다. 따라서 대방 노블랜드는 이제는 지더라도 고통을 크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반면 1승이 아쉬운 월드 메르디앙으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이번 투어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게 사실.
▲ 대국 개시와 함께 인사를 나누는 6명의 선수들.
최근 부진했던 월드 메르디앙은 이번 투어에서 이겨,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우천 속에서도 성원을 아끼지 않고 행사장에 찾아온 홈팬들이 ‘이번 승리로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빌어준 영향도 적지 않았으리라.
팀의 맏형인 유창혁 선수는 "박영훈 선수가 양보를 해 준 덕분에 이겼다. 바둑이 전체적으로 좋다가 막판에 역전당할 뻔하다가 위기를 넘겼다."며 총평을 곁들인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홈팀 경북 월드 메르디앙은 이번 승리로 7위에서 4위로 껑충 올랐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서울로 돌아가 남은 10라운드 2경기에 따라 다시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일에는 1위에 올라선 제일화재와 7위 한게임이 10라운드 3경기를 벌이며, 21일부터 Kixx와 울산 디아채가 10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여기까지 끝나면 정규리그는 총14라운드 중 2/3 이상을 마치게 된다. 남은 4라운드를 통해 어떤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것인가?
한편 리틀바둑리그에서도 홈팀 경북팀이 어웨이팀 전남팀을 3 : 2로 꺾었다. 유명 프로기사 지도다면기를 비롯해 팬 사인회, 사활 퀴즈, 9줄바둑연승전 등을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보태주었다.
다음 지방투어는 10월 7일, 수원에서 경기투어로 이어진다. 홈팀 한게임이 어웨이팀 신성건설을 초청하는 이 행사에도 변함없는 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 월드 메르디앙 유창혁 선수(왼쪽)가 대방 노블랜드 주장 박영훈 선수를 꺾어,
팀이 쉽게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if){kind=logo}
;)
내사랑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