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우 전 공직자바둑연합회 회장이 외국인 전문' 비바바둑도장'과 류동완 바둑도장 학생들의 교류전을 참관하고 온 소감을 기고했다. 최채우 회장은 “외국 선수들과 어린 바둑 엘리트들이 서로의 바둑을 배우고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늘 바둑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마다 않으며 폭넓게 활동해 주시는 최채우 회장께 감사드린다.
비바바둑도장(외인구단) vs 류동완바둑도장(바둑엘리트)
5일, 한국기원 근처 류동완 도장에는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무리지어 들어왔다.
비바바둑도장에서 수련하는 10여 명의 외국 선수들이 류동완도장의 어린 바둑 엘리트들과 친선 대국을 펼치는 날이다. 이름표도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만남이다. 매일, 같은 얼굴만 보며 승부만을 추구하는 바둑 엘리트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기회였다. 서양에서 바둑에 매료되어 한국으로 날아온 선수들에게는 한국 바둑의 깊이를 전달하는 창이다.
이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더 멋있는 일이다. 승부를 강조하는 대신 바둑 승부를 둘러싼 멋진 만남과 바둑 교류의 확대가 아름답다. 비바도장의 리더 김승준 사범과 류동완 사범은 적절하게 사전 선수 배치를 했고 유럽 바둑 선수들에 대해선 헝가리 출신 프로기사 디아나 초단이 세심한 손길로 챙겼다.
한국 외인구단 비바도장과 류동완 도장에서 공부하는 한국 바둑엘리트들의 멋진 만남이 초시계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바둑의 전설 롭반 자이스트는 이번에는 바둑을 두지 않고 새로운 제너레이션의 만남을 조용히 지켜 보았다.
외인구단에서는 독일의 신예 병기 요나스가 선두에 나섰다 그는 광주에서 개최한 국무총리배에 독일 대표로 출전하고 바둑실력을 가다듬기 위해 비바도장을 찾았다.
▲ 독일의 요나쓰 아마7단이 자석 바둑판을 사용해서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금년에 유럽 프로 입단 대회가 있었으므로 유럽 프로 입단을 꿈꾸는 요나스는 유럽 프로가 되기 위해 2년 후 열리는 대회를 기다려야 한다. 폴란드 강자 세자리가 2장으로 나섰다. 그는 일본기원의 서머캠프에 참석한 후 한국의 비바도장으로 달려왔다. 일본에서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다케미야 9단과 서로 마음이 통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세번째로는 이스라엘의 탈이 나섰다. 탈은 이스라엘 선발전에서 이스라엘 최강자 아미르에게는 졌는데 리그전 토탈 성적에서 앞서 이스라엘 대표로 금년 국무총리배에 참가하였다. 네번째에 나선 렘도 이스라엘 팀으로 출전한 유럽 국가대항 단체전(판다넷 후원)에서 이스라엘팀을 4강으로 올려놓은 주역이다.
이번 만남은 무형식이지만 서로에게 진한 기억을 줄 만한 멋진 교류전이었다.
류동완도장에서 수련하는 바둑엘리트들에게는 반상을 넘어 세계로 눈을 확장할 기회였을 것이다. 마치 바둑 영토에 씨앗이 뿌려지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 류동완도장에서 류동완 사범(왼쪽에서 두번째)과 김승준 사범(개를 안고 있음)이 인사하고 있다.
바둑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조혜연 사범도 참가하여 국후 대국 복기를 도와 주고 그들과 만났다. 유소년 바둑에 특히 관심이 많은 독일 바둑 협회장 클라센도 참석하고 유럽에서 가져온 좋은 기념품을 수련생들에게 하나씩 전달하였다.
새로운 제너레이션 간의 새로운 만남으로 바둑이 다채롭게 진화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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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여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