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바둑의 원동력은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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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둑의 원동력은 기세입니다!
11번째 국수에 오른 이세돌 9단 인터뷰
| 김상우 2007-12-10 오후 06:3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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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안 들어 볼 수 없겠는데?
그동안 꼭 따내고 싶었던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 ‘국수’라는 칭호가 꽤 욕심났었다. 예전부터 국수는 1인자를 의미하지 않았는가? 그 욕심이 무척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상하게 국수전과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이왕 타이틀까지 획득한 거 오랫동안 지켜나가고 싶다. (기자: 몇 연패까지 하고 싶은가?) 한 3연패 정도면 만족할까(웃음)?
3국을 간단히 총평 한다면?
2국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운이 좋았다. 초반은 내가 안 좋았고 중반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내용이었다. 서로 실수가 많은 바둑이었는데 윤준상 6단이 중요한 장면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게 컸다. 아마 윤준상 6단이 제대로 두었다면 내가 이길 수 없는 바둑 같았다. 우변 처리가 잘됐고 윤준상 6단이 중앙을 미흡하게 처리하는 바람에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도전기는 3-0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대체적으로 쉽게 이긴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운이 좋았다. 2국에서 내가 100% 질 바둑이었는데 말이 안 되게 이겼다. 1-1의 상황에서 3국을 맞이하는 것이 올바른 상황이겠다. 역전승 역전패를 수 없이 많이 해봤지만 2국 같은 경우는 내 평생 다시 못 올 역전승이라 생각한다.
윤준상 6단이 2국을 패하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라 보는데 기세에서 밀린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일각에선 대국페이스를 조절한다는 얘기가 있다. 중요한 대국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국을 따로 정해놓고 페이스를 조절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요즘 들어서 2시간, 3시간 바둑을 많이 두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져서 속기전 감각을 다소 잃어버린 것 같다. 속기전 패배가 많아서 몇몇 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중요한 대국과 그렇지 않은 대국을 가려서 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00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를 뒤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글쎄…. 생활적으로는 그다지 크게 바뀐 것은 없는 것 같고, 바둑으로는 기전 우승을 워낙 많이 해서 보람 있었다. 시간도 정신없이 빨리 갔다.
2007년 들어 폭발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 어디에 있다 생각하는가?
운도 많이 따랐고 기세를 제대로 탄 것 같다. 돌이켜보면 2005년 중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았는데 2003년부터 2004년 중반까지는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4년 결혼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었고 특히 도요타 덴소배에서 콩지에 7단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이 기세를 크게 탔다.
나 같은 경우에는 계속 이겨나가면 자신감이 크게 생기고 반대로 연패를 거듭하다보면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올 한 해에는 이상하게도 큰 대회에서 연승을 거듭했고 자신감 있게 둔 것이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국내외 언론들은 본격적인 ‘이세돌 시대’라 한다. 정말 자신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하나?
내 시대가 왔을 때 다시 물어본다면 그때 확실히 답변하겠다(웃음).
재미있게도 올 한 해 이창호 9단과 자주 만나지는 않았다. 내년 왕위전 도전권이 욕심나진 않는지?
당연히 욕심난다. 하지만 1회전부터 출전해야하기 때문에 도전권을 쉽게 따내기가 만만치 않다. 맘은 언제나 앞서나가지만 현실이 쉽지 않다.
한국과 중국의 기사 중 이세돌 9단을 위협할만한 기사를 손꼽는다면?
그런 기사는 없다. 누가 기세를 타서 단숨에 치고 올라오느냐에 따라 상황은 변하는 것이다. 한상훈 초단같은 경우에도 LG배 예선부터 본선까지 흐름을 쭉 타서 결승까지 올라가지 않았는가? 내가 모르는 상대가 세계 최정상의 기사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
올 한 해 수확한 타이틀 중 가장 맘에 드는 타이틀은?
모든 타이틀이 다 애착이 가지만 분위기 상 국수라 말해야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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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1 오후 1: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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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도 현재 기세와 운을 타고 있다고 말합니다. 기세와 운이라는 것이 1-2년은 갈 수 있지만 3-4년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세돌이 최강자로서 군림하게 된다면 비로소 이세돌 시대가 도래했다고 부르짖어도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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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1 오후 1: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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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는 이세돌의 칼이 날이 서 있는 상태입니다. 어느 누구도 대적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이세돌이 현재로서는 가장 강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일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시적 기세가 아니라 최소 3-4년에 걸쳐 최강자 자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도 이세돌의 성적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세돌이 현시점에서 최강이라 해서 바로 이세돌 시대가 온 것이 아닙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이세돌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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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1 오전 9: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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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할 자가 없게 됩니다. 기세를 얼마만큼 오래 끌고 가느냐가 그 기사의 실력입니다. 실력이 없으면 기세를 타는 일도 있을 수 없지요. 실력과 자기관리 능력, 이 두 가지를 겸비해야 진짜 일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는 최소 3년 이상은 두고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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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1 오전 9: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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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기사들 실력이 근년에 급격히 평준화되었습니다. 승부는 실력과 당일의 컨디션과 기세, 이 세 가지에 의해 결정됩니다(기세란 장기적인 컨디션을 말함). 정상급 기사들의 실력 차이가 종이 반장이 돼버린 마당에 당일 컨디션과 기세가 승부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런데 컨디션과 기세는 상당부분 자기관리에 의존합니다.
정상급 기사들중 어느 누구든지 일단 기세를 타게 되면 일정기간 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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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바둑돌 |
｜ 2007-12-11 오전 6: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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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국수님~
드디어 국수산맥을 넘으셨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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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부 |
｜ 2007-12-11 오전 3: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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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실력도 바둑실력 만큼 세련되었네요....중국/일본 기사들은 주눅이 들 정도로 거칠게 다뤄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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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명없당 |
｜ 2007-12-11 오전 2: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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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가 이세돌 국수 안티인가? 두번째 사진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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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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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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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1 오전 1: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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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분명히 지는 해입니다.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앞으로 몇년을 더 버티느냐 입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서까지 일인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 무려 20년을 지배하는 것인데, 아, 이것은 신화에나 있을 법한 얘기입니다. 아마도 수년 내로는 이세돌에 의해서 깨지리라고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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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1 오전 12: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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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도 언급하듯이 이세돌 자신도 아직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자신의 1년 남짓한 뛰어난 성적으로 이창호의 15년 거대한 아성을 넘어섰다고 감히 말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또 양자 간의 진검승부가 아직까지는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지금으로서는 누가 일인자라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과도기지요. 내년의 승자가 이 시대의 일인자입니다. 그러나 양자 간의 싸움이 수년간 이어질듯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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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뫼마을 |
｜ 2007-12-10 오후 10: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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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말씀대로 이창호 이세돌의 대결이 가장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명승부를 볼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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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uh2 |
｜ 2007-12-10 오후 10: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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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축하! 내년에도 좋은 성적 내시어 부디 이세돌 시대를 여시기를,,, 요사이 이창호 15년 권세가 흔들리고 있다지만 다시 재기하는 모습입니다. 소리없이 조만간 4관왕에 오를 듯 합니다. 내년이야말로 이국수와 이왕위가 일인자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리게됩니다. 내년에 이기는 자가 진짜 일인자입니다. 이창호 왕팬으로서 두분의 내년도 승부가 흥미있게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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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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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미 이세돌 사범님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봅니다. 제가 오로광장에 올린 내용이 100% 맞다는것은 아니지만, 이미 작년부터 이세돌 사범님은 이창호 사범님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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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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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자, 혹은 팬들의 입장이 아닌 두 사범님과 직접 대국에 임하는 프로기사들이 인정하는 1인자 말입니다. 즉, 인기순이 아닌 순수한 실력에서는 이미 모든 프로기사님들이 이세돌 사범님을 1인자로 인정하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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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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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이창호사범님의 부진에서 비롯된 1인자가 아니라, 스스로의 포스로 그리 됐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왜냐면 이창호사범님의 불계승율은 여전히 60%를 상회하고 있는데, 유독 이세돌 사범님의 불계승율이 70%대를 넘었으니 말입니다.(오로광장 의 제 게시물 참조해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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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우2세 |
｜ 2007-12-10 오후 10: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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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대가 왔을때 다시 물어본다면..겸손한 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의 시대가 온다면 이라고 해석한다면 대단한 자신감이기도 하네요. 거듭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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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w3498 |
｜ 2007-12-10 오후 8: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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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절대지존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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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angsol |
｜ 2007-12-10 오후 6: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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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전에서 감을잃어 버렸다는 말에 절대공감..추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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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qhrltk |
｜ 2007-12-10 오후 6: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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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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