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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결승 2경기 3국의 종반, 결승에 오르느냐가 걸려 있던 대결이었다. 김영민 (검정고시)-김원태 (경기고). |
‘다시 만난 청춘, 우정의 수담!’ 제16기 YES24배 고교동문전 4강전 두번째 경기는 경기고와 검정고시의 대결이었고 검정고시가 2-1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한 내용이었다.
1국에선 검정고시가 중반까지 우세했으나 무리하게 대마를 잡으러 가다가 실패했고 그 부작용을 맛봐야 했다. 경기고가 역전무드를 타고 이겼다. 2국에서 검정고시가 반격에 성공해 1-1.
3국에선 워낙 중압감이 컸는지, 초·중반을 맡은 선수들이 시간을 물쓰듯 했다. 이 탓에 종반을 맡은 선수들이 충분하게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착수가 빠를 수밖에 없었다. 조금 불리했던 경기고의 김원태는 이렇다 할 승부수를 던지지 못했고 김영민은 빠른 템포로 두면서도 실수하지 않았다. 그대로 검정고시의 승리로 끝났다.
▲ 윤현석 해설위원(오른쪽)과 배윤진 캐스터.
김홍렬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한없이 기쁘고 한없이 뿌듯하다. 정말 실감이 안 될 정도로 흥분된다. 우리 검정고시 총동문회가 이런 큰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의 노고가 컸다. 250만 동문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김영민 선수는 “정말 기쁘다. 예전엔 4강까지 올랐지만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벽에 막혔는데 이번엔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첫판 역전패하고 나서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자고 마음먹으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현석 해설위원은 “8강 때와 달리 김영민 선수가 굉장히 안정되고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며 김영민을 칭찬했다.
1국 (릴레이대국) 경기고, 흑19.5집승
경기고: 전욱-한건호-김원태
검정고시: 이영남-이호용-최용승
[그림1] 흑1로 단수쳤을 때 백은 두 가지 작전이 있었다. 계속 잡으러 가느냐, 적당히 살려주면서 이득을 보느냐.
[그림2] 1, 3으로 단수친 뒤 백은 흑을 결딴내려는 듯 보였다.
[그림3] 그러나 뜻처럼 되지 않았고 5까지 흑이 완생하자 백은 엷음만이 남았다. 실패였다.
[그림4] 애초에 1로 이어서 두었더라면 즉 부드럽게 두었더라면 백이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림5] 흑은 1로 받을 수밖에 없고 이하 8까지 백이 우세했을 것이었다.
2국 (연기대국) 검정고시, 흑15.5집승
검정고시: 김영민-주준유
경기고: 김세현-김기옥
[그림1] AI정석이다. 흑이 1로 두었을 때 그 이후를 잘 처리하느냐인데…
[그림2] 실전은 백1을 먼저 교환했는데 좀 아까웠다. 3까지 진행되고-
[그림3] 1, 3에 이르자 백은 A의 축으로 흑 한점을 잡을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4로 뒤늦게나마 축머리를 써 보았지만-
[그림4] 1, 3이 더 크다. 초반에 흑이 우세를 확립한 장면이었다.
[그림5] 처음에 1로 바로 젖히는 게 좋았을 것이다.
[그림6] 1은 단점이 아니다. 6까지 진행되어 백이 좋은 변화다.
[그림7] 1로 단수치는 게 자연스럽다. 백은 4까지 충분히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림8] 10까지 서로 최선을 다한 결과로 이랬으면 잘 어울린 형세다.
3국 (릴레이대국) 검정고시, 백15.5집승
경기고: 김종진-김세현-김원태
검정고시: 이영남-문영근-김영민
[그림1] 백1로 틀어막을 때 흑2가 좋지 못했다.
[그림2] 5까지 되어 백의 중앙이 훤해졌다. 백이 일찌감치 우세해졌다.
[그림3] 흑1이 정수였다.
[그림4] 1로 수순을 따라 6까지, 흑은 충분히 둘 수 있었다.
[그림5] 6까지면 안정을 찾을 수 있어서 흑으로선 이 편이 실전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다.
동문바둑 최강 고교를 가리는 대회 YES24배 고교동문전은 대한민국 대표서점 YES24(대표·김석환)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본선은 32강토너먼트부터 시작해 매 경기 3판2선승제로 진행한다. 1국, 3국은 3인 릴레이바둑으로, 2국은 2대2 연기바둑으로 진행한다. 생각시간은 각팀 25분 타임아웃제(+페널티)를 적용한다. 우승상금 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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