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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오청원배 결승서 왕천싱과 격돌
최정, 오청원배 결승서 왕천싱과 격돌
4강전서 중국 리허 격파
[오청원배] 김수광  2019-11-30 오후 07:16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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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9단(왼쪽)이 중국의 리허 5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엔 김채영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결승 상대는 중국의 왕천싱 6단이다.


초대 우승을 놓쳤던 최정 9단이 두 번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다시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30일 중국 푸저우에서 펼친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대회 4강전에서 중국의 리허 5단에게 236수 만에 불계승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중앙에서 패를 통해 대마를 내주었지만 그 대가로 우하귀를 크게 차지했다. 이 바꿔치기에서 이득을 본 뒤로 우세해졌고 알기 쉽게 후반을 정리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 대회장으로 쓰인 오청원바둑회관이다.

▲ 4강전 대국 풍경.

▲ 중국 왕천싱(승)-중국 루이나이웨이.

한편 건너편 4강전에선 중국 여자랭킹 1위 왕천싱 6단이 56세의 노장 루이나이웨이에게 335수 만에 백1집반승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끝내기에서 역전한 내용이었다. 이로써 결승은 최정과 왕천싱이 3번기로 치르게 됐다. 상대전적에선 최정이 6승1패로 앞선다. 2014년부터는 5연승 중이다. 결승전은 12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 체육국, 푸저우 위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푸저우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다.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의 생각시간을 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김채영이 최정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동시에 세계대회 첫 우승을 해냈다.

[PHOTO | 弈客]

▼ [그림1] 최정의 백번이다. 리허가 흑1로 붙여 왔다. 배석에 맞는 판단을 하려고 최정이 시간을 많이 들여 어떻게 받을지 궁리했다.

▼ [그림2] 실전진행이다. 흑세모에 대해 최정은 백1로 받았다. 넘어가는 수와 끊는 수를 맞보기하려는 뜻이다. 리허는 흑2로 넘었고 최정은 백3으로 끊어서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후 14까지 일사천리였데 AI는 최정에게도, 리허에게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특히 리허가 둔 14는 매우 의문스러운 수다. 백15를 두게 해서 스스로 위험을 불러일으켰다. 백A로 침입하는 맛이 생겼는데, 매우 강력하다.

▼ [그림3] 우선 최정의 선택을 본다. 최정은 좌변에서 끊어서 정리했는데, 만약 리허가 바로 흑1, 3으로 막아왔더라면 기분이 썩 좋지 못할 뻔했다. 다음 그림으로 이어진다.

▼ [그림4] 백으로선 1, 3으로 두는 게 보통인데 이하 흑8까지 중앙 백두점을 잡는 자세가 두텁다.

▼ [그림5] 앞그림 백7로는 지금처럼 백1로 둔다해도 이하 13까지 결국 후수로 보강하게 되고 흑은 선수를 잡아 좌상(14) 등으로 향할 수 있어 흑이 약간 활발한 것이다.

▼ [그림6] AI는 좌변을 끊어잡지 않고 백1, 3으로 중앙을 막아두는 진행을 추천한다. 이하 흑8까지 진행된 뒤 하변 9로 빠르게 양걸친다. 호각의 변화라고 한다.

▼ [그림7] AI는 애초에 좀 다른 변화를 추천해 본다. 백1, 흑2까지는 그대로 진행한 뒤엔 아래쪽을 막지 않고 백3으로 젖히는 변화다.

▼ [그림8] 흑1로 늘 때 백2로 협공하는 것이다. 마치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정석이라는 듯 AI는 이 변화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듯하다.

▼ [그림9] 여기 왜 단수치지 않나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텐데, 흑1은 악수다. 백2로 잇는 자리가 백에게 이득이라서다. 이하 4까지가 되었다고 보면 백은 잘 정돈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훗날 백이 원하면 A자리에 막아 근거와 동시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즉 흑B로 붙일 때 C로 차단할 수 있다는 말이다. 흑이 악수를 두는 바람에 백2의 자리가 이어지니 가능한 얘기다.

▼ [그림10] 언젠가 백이 둘 차례에 1로 막아서 귀를 차지할 수 있다. 흑2, 4로 양쪽 끊음을 노린다면 백5가 양쪽을 모두 방비한다. 백5는 유명한 맥점이다.

▼ [그림11] 수순을 진행하다가 흑3이 백에겐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는데 백4만 발견한다면 백이 아무 문제 없이 귀를 지켜낼 수 있다.

▼ [그림12] 흑세모로 늘어간 뒤엔 이하 백7까지가 여러 변화 갈림 중의 하나인데 백으로선 불만이 없는 결과다.

▼ [그림13] 이후 백으로부터의 협공을 대비해 흑이 1로 늘면 백은 2로 뛰어둔다. 이하 6까지 호각이다. 상황이 특별하게 바뀌지 않는 한, 아까 언급한 이유로 흑은 A엔 두지 않는다.

▼ [그림14] 실전이 더 진행되어 전장은 우상으로 옮겨졌다. 리허가 흑1로 뛰자 최정은 A의 약점을 방비하고자 백2로 두었는데 부분적으로 좋지 못했다고 한다.

▼ [그림15] 흑1의 호구를 불러들여서 이하 흑5까지, 왠지 백이 몰리는 형태다.

▼ [그림16] 그런 이유로 백1로 끼우라고 한다.

▼ [그림17] 이하 6까지 백은 바깥도 다지고 귀에서도 안정한다. 백이 좋은 자세가 되었다. 그런데, 흑A로 공격해 온다면 무사할까?

▼ [그림18] 흑1로 들여다 보는 공격을 한다면 이하 백8까지 백도 흑을 포위하는 자세를 취한다. 이어서-

▼ [그림19] 흑7로 막는 것은 무리다. 백8로 끊어서 흑이 잡힌다.

▼ [그림20] 흑1로 젖히면 이하 10까지 진행해서 촉촉수로 잡을 수 있다.

▼ [그림21] 흑1로 변화하더라도 이하 6까지면 수상전은 백 승리다.

▼ [그림22] 흑이 2로 이으면 덩치를 키운 싸움이 된다. 백5로는 A로 미는 복잡한 싸움이 있지만 지금처럼 꼬부리는 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다.

▼ [그림23] 이하 18까지 백은 문제없이 살아 있다. 백12와 백16이 선수로 듣는다는 점이 귀가 사는 데 핵심이었다.

▼ [그림24] 그리하여 흑이 A로 두지 않고 3까지 둔다면 백이 4로 대응해서 여유 있게 우세한 국면이라 할 수 있다.

▼ [그림25] 중반, 최정이 승기를 잡은 장면이다. 최정이 백1로 붙였는데 리허가 둔 흑2가 좋지 못했다.

▼ [그림26] 실전은, 이하 백7까지 진행되어 패가 되었는데, 최정으로서는 어차피 백의 운신이 가볍지 않았기에 오히려 편해진 의미가 있었다.

▼ [그림27] 백1, 3으로 우하귀와 바꿔쳐서 최정은 우세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 [그림28] AI는 리허가 흑2로 두었다면 바둑은 길어졌을 것이라고 한다.

▼ [그림29] 이하 백25가 추천 수순. 만약 이런 흐름이었다면 완전한 호각의 형세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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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ch |  2019-11-30 오후 8:32:00  [동감0]    
왕천싱이 그 불리한 바둑을 역전했네. 그래도 최정이 우승하겠지만
상심인 |  2019-11-30 오후 8:19:00  [동감0]    
대진표는 루이가 올라갔네
도우미A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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