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이긴 거북 '오늘은 신인왕, 내일은 세계 제일'

▲ 시상식 후 기념 촬영. 왼쪽부터 박하민 초단, (주)메지온 박동현 회장, 신민준 4단.

제4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 시상식이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30층 주피터룸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주)메지온의 박동현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의 강명주ㆍ오대식ㆍ양재호 이사, 양건 기사회장과 본선 8강 진출기사 등이 참석해 우승ㆍ준우승자인 신민준 4단과 박하민 초단을 축하했다.

(주)메지온 박동현 회장은 우승한 신민준 4단에게 800만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박하민 초단에게 300만원의 준우승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전달했다.

신민준 4단은 14일 열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하민 초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 신민준.

지난 3월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과 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기사 등 모두 28명이 출전하며 예선에 돌입했던 제4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은 예선 통과자 13명과 시드자 3명이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신민준 4단을 우승자로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우승자 신민준 4단과 준우승자 박하민 초단 등 8강 진출자들이 박동현 회장을 비롯한 시상식 참석자들을 상대로 지도기와 다면기를 펼쳤다.

▲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4기 메지온배 신인왕전 본선 멤버였던 프로기사들이 각계 명사들에게 다면기 등 지도기를 펼쳤다.

▲ 4기 메지온배 준우승자 박하민(오른쪽)의 지도기.

▲ 4기 메지온배 우승자 신민준(왼쪽)이 후원사 (주)메지온 박동현 회장과 지도기를 하고 있다.

▲ 오유진이 명사를 상대로 지도기를 펼치고 있다.

▲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30층에 들어서니 얼음조각이 반긴다. 메지온배 시상식 기념 얼음조각이다.

▲ 송혜령(왼쪽)이 지지옥션 후원사 (주)지지옥션 강명주 회장과 지도기를 하고 있다.

▲ 김명훈(오른쪽)의 지도기.

▲ 행사 중 상영된 메지온배 관련 영상.

▲ 결승에서 겨뤘던 박하민(왼쪽)과 신민준. 주중 매일 국가대표팀 연구실에서 만나는 사이다.

▲ 4기 메지온배 8강 멤버들도 함께 자리해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축하해 주었다.

▲ "이곳에 발걸음해 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 "저는 바둑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바둑을 두면 늘 즐겁습니다. 바둑은 가르침을 줍니다. 불리할 때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오기도 합니다. 바둑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메지온배 신인왕전 후원사 (주)메지온 박동현 회장이 시상식장에서 덕담했다.

▲ 메지온배에서 활약했던 프로기사 등 여러 프로기사들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 준우승자에 대한 시상.

▲ 우승자에 대한 시상.

- (사회자 이소용 씨의 질문) 준우승자 박하민 선수의 별명은 '사슴'이라고 알려졌다.
(박하민)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 (사회자) 신민준 선수는 아는가?
(신민준) “눈망울이…” (좌중 폭소)

- (사회자) 박하민 선수는 정말 아쉽겠다. 어떤 심정인가?
“그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괴로웠다. 민준이가 양보해줬으면 좋았는데. 섭섭하다.”

- (사회자) 신민준 선수는, 이번 4기 대회는 랭킹이나 실력으로 보아 솔직히 자신이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하하, 예선에 나와서 이어덕둥 선수한테 거의 완패할 뻔했는데 시간승했다. 운이 많이 따르는 구나 생각했다.”

- (사회자) 신민준 선수의 별명은 '거북이'라고 들었다. 별명에 만족하나?
“잘못된 별명인 것 같다. 왜 거북이인 줄 모르겠다.”

- (사회자) 닮아서일 것이다. (좌중 폭소)

- (사회자) 신민준 선수는 입단 동기 신진서 선수와 비교를 많이 받는다. 신진서 선수가 앞서 가고 있다. 추월할 자신 있나?
“자신 있다 ^^”

- (사회자) 각오와 목표는?
“메지온배 신인왕전에서 우승해 기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노력해서 세계대회 타이틀도 따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