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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쓰지만, 우승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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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쓰지만, 우승은 달다
sundayf(中) 2-1 우승! 바람의검심 7단★ 하이라이트 해설
| 오로IN 2015-05-03 오전 00:5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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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도의 인내 끝에 노리던 sundayf(中)가 대마를 잡고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
흑은 숨을 죽이고, 먹잇감을 노리며 참고 또 참았다. 끝내 돌 수만 40개가 넘는 초대형 대마를 물어 숨통을 끊었다. 너무 큰 대마라 백은 삶을 쉽게 생각했고, 잠깐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5월1일 오후 9시에 열린 제4회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sundayf(中) 7단★이 725yyy(中) 7단★ 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3국은 반전과 대마사냥이 이어져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초반 주도권 경쟁은 백(725yyy) 이 앞선 흐름이었지만, 조금씩 기회를 옆 보며 인내한 흑(sundayf) 에게 기회가 왔고, 결국 백 전체 대마를 다 잡으면서 흑의 승리로 끝났다. 치열했던 결승 최종국 내용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 제4회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3번기 3국
●sundayf(中) 7단★ ○725yyy(中) 7단★
총보 (1~161, 흑불계승)
대회 제한시간은 20분 30초 3회였다. 1회 대회 '터프99', 2회 대회 '편강26호(스페셜원)'가 정상에 올랐고, 3회 대회는 중국선수로 '28713k'가 우승했다.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은 세계사이버기원(주)이 주최/주관하고, 편강한의원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2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다. 4회 대회부터는 우승/준우승 부상으로 600/ 300만 원 상당의 진료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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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도1
초반은 흑의 우하변 모양과 백 실리의 대결. 흑이 ▲로 모양을 키웠을 때, 백은 어떻게 삭감하는 것이 좋을까? 백1은 기분 좋은 활용인데, 백3은 무리다. 흑4 모자씌움이 통렬해 백5로 나와도 6으로 씌우면 여전히 백이 답답하다.
▼ 장면도1-1
백은 1의 선수 후에 3으로 높이 가는 것이 좋은 감각이었다. 흑4를 기다려 5, 7이 가벼운 타개다. 흑도 두텁게 6, 8로 백 한 점을 잡았다. 백은 9로 반상 최대점을 차지해 백 실리와 흑 두터움의 양상으로 흘러간다.
▼ 장면도1-2
상변에서 행마도 높낮이가 중요했다. 실전과 달리 흑이 1로 다가가면 백2를 허용해서 좋지 않다. 3~8까지 흑보다 백 모양이 더 커진다.
▼ 장면도1-3
실전처럼 1로 다가간 것이 최근 많이 두어지는 수법이다. 백이 이제 2~6으로 키우면 흑도 5까지 밀고 7로 두어 이번에는 흑 모양이 크다.
▼ 장면도1-4
백은 손을 돌려 1로 계속해서 실리를 차지했고, 흑은 2로 대세점을 두었다. 그런데 여기서 3으로 붙여 끊은 것이 강수이자 호착. 이때부터는 백이 바둑의 주도권을 쥐고 앞서가기 시작한다. 흑 4, 6은 당연한데 7~13까지 백은 전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멀리 있는 백△의 돌들도 응원하고 있다.
▼ 장면도1-5
흑1, 3은 백 모양에 기댄 타개법. 하지만 8, 12로 계속 흑을 압박해서 바둑은 완연한 백의 페이스다. 백20까지 몰려서 흑이 이대로 무너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 장면도2
흑이 몰리는 와중에도 1로 일단 백돌을 가르고 3, 5로 안형을 없애며 호시탐탐 반격을 노린다.
▼ 장면도2-1
만약 백이 1로 이으면 흑은 2, 4로 승부수를 날린다. 흑6까지 이 진행은 서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전투다.
▼ 장면도2-2
실전은 백이1로 비켜 받았다. 흑2에는 3, 5로 돌파해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한 번 흑6이 통렬한 흔들기다. 흑은 전체 대마를 노린다.
▼ 장면도2-3
백은1로 붙여서 받았다. 흑도 약해서 함부로 백을 차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4가 다시 한 번 지나가는 길의 좋은 응수타진. 흑의 중앙 안형과 관계가 있어 백은 5로 받아야 한다. 흑 6~8까지 진행되고, 백이 9로 중앙을 지키면 10으로 붙여서 14까지 귀에 맛이 있다. (나중에 흑4의 응수타진을 하면 백은 5로 4의 왼쪽으로 받아서 피해를 최소화한다)
▼ 장면도2-4
백은 중앙을 버티고, 대신1로 귀를 지켜서 '선실리 후타개'를 외친다. 하지만 흑이2, 4를 선수하고 6으로 파호하고 8로 백을 압박하자, 백 대마의 생사가 불확실하다. 결과적으로 백7이 패착이다. A에 붙여서 타개했어야 한다. 9~15로도 B나 C에 뒀으면 아직 어려운 승부. 백은 15정도로도 타개가 쉽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 장면도2-5
흑1로 들여다보고 3으로 붙인 것이 백 대마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는 흑의 승착. 6까지 백은 한집 모양도 없다. 7로 끊어서는 백대마의 숨통이 끊어졌다.
▼ 장면도2-6
실전진행이다. 그러나 흑이 너무 두터워서 백 대마의 살길이 없었다. 백은 설마 이 큰 대마가 잡힐까 생각하고 방심했던 것이 이 바둑의 패인이다.
[글/해설ㅣ바람의검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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