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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의 호흡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에서 남 여 대표였던 나 현 3단(왼쪽)과 김채영 초단. SG배 페어바둑최강전 4강에 진입했다. |
4강 마지막 한 자리를 ‘국가대표’ 나 현-김채영 조가 장식했다.
나 현 3단과 김채영 초단은 일주일 전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기사들.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바둑 혼성페어 부문에서 나 현은 김채영이 아닌 최 정 3단과 호흡을 맞추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데 나 현-김채영 조의 호흡 역시 그에 못지 않다.
1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 8강전에서 나 현-김채영 조는 류민형-박태희 조를 151수 만에 흑 불계로 이겼다.
나 현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춰 본 김채영은 “페어 바둑이 개인전에 비해 꼭 불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순간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고민될 때 나 현 3단이 좋은 수로 해결하는 걸 보는 맛도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굳이 순서를 우리 편에게 넘기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악수를 두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나 현-김채영 조는 4강전에서 진시영-오정아 조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편 아마추어(박태희)가 속한 팀으로는 유일하게 살아 남아 있던 류민형-박태희 조는 4강을 눈앞에 두고 탈락했다.
이로써 4강전에선 안형준-김혜민, 박승화-김혜림, 진시영-오정아, 나 현-김채영의 4개 팀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1기 우승팀은 한상훈-김미리 조였으며 2기는 유창혁- 최 정 조였기에 이번 대회까지 같은 사람이 연속해서 우승은 차지하는 일은 없어졌다. 14일 저녁 7시엔 박승화-김혜림 조와 안형준-김혜민 조의 4강전이 펼쳐진다.
○● SG페어바둑 룰
제3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고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초읽기 3회다.
페어대회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순서를 위반하면 3집 패널티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전기 대회부터 적용했던 ‘덤 베팅제’는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착점 순서 및 패널티, 참가자격 등의 규정은 전기 대회와 동일하다.
SG세계물산이 후원하는 페어바둑 최강전의 우승팀은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페어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 임전소감을 듣던 때. "처음엔 본선 진출이 목표였는데 기왕에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한 번 더 승리하고 싶다"(류민형)
▲ "나 현 3단이 워낙 바빠서 연습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내가 그동안 역량을 잘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꼭 잘해보려고 한다."(김채영), "처음에 1승이 목표였는데 올라갈수록 욕심이 난다"(나 현).
▲ 두둥... 심각해진 분위기 속에 착수가 시작되고...
▲ 류민형-박태희 조가 초반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 8강을 끝으로 아마추어가 속한 팀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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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