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9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자결정전에서 백홍석 5단이 이세돌 9단을 272수 끝에 흑반집으로 따돌리며 도전권을 손에 넣었다.
상대전적 2승 3패가 말해주듯 그동안 이세돌 9단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던 백홍석 5단은 자신감 있는 행마로 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갔다. 초반 이세돌 9단의 공격에 개의치 않는 듯 민첩하게 실리를 챙기며 발빠르게 움직이더니 중반전엔 이세돌 9단의 완력 행사를 잘 막아내면서 침착한 마무리 솜씨로 반집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승리한 백홍석 5단은 박영훈 9단에게 도전한다. 도전기에 앞서 두 기사의 객관적인 전력은 박영훈 9단이 앞선다. 현재까지 대회 3연패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랭킹 3위에 랭크된 박영훈 9단인지라 눈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은 인지상정.
하지만 3승 4패의 대등한 상대전적(백홍석 기준)과 이세돌 9단을 물리치고 도전무대까지 올라온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누가 첫 판을 얻어내느냐에 따라 다른 흐름으로 갈 수도 있다. 계속되는 도전3번기 1국은 4월 중에 벌어지며 사이버오로는 도전기 전 대국도 생중계로 찾아갈 예정.
세계일보사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제19회 현대자동차배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1천8백만원이며 제한시간 각1시간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는 준속기기전이다.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통해 도전자를 가리며 3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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