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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유창혁에 첫승! ‘이변에 젖은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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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유창혁에 첫승! ‘이변에 젖은 포스트시즌’
이정우 반격 성공… 월드메르디앙 vs 한게임 첫날 '장군 멍군'
| 한창규 2006-12-10 오전 03:3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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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월드메르디앙(경북ㆍ정규리그 2위) vs 한게임(경기ㆍ준PO 승자)
반전드라마에 푹 빠진 포스트시즌. 파란과 이변은 계속된다!
준플레이오프가 개막되자마자 이변으로 시작, 파란과 반전으로 그려진 포스트시즌의 얼굴이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이어졌다.
경북 월드메르디앙과 경기 한게임 간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경기 방식은 5대 5의 단판승부. 제출한 오더에선 ‘쓰리톱’을 앞세운 월드메르디앙이 초중반에 압박을 걸고, 정규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구성한 한게임은 후반에 반전을 노리는 전략을 내비쳤다.
승부의 포인트는 엇비슷한 카드끼리 격돌하는 2~4국의 힘겨루기. 이곳 접전지에서 우위를 나타내는 팀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월드메르디앙은 최종국까지 길게 끌고 가는 건 승산이 줄어들므로 최소한 조한승 선에서 배수진을 치고 판을 끝내려 할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일구어냈던 한게임은 아직 가시지 않은 그때의 감격을 다시 한 번 꿈꾼다. 초중반의 고비를 넘겨 이영구까지 바통이 넘어온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는 공식을 짜놓고 있다. 월드메르디앙이 승리한다면 3-1, 한게임이 승리한다면 3-2의 스코어가 될 확률이 높다.
다섯 판은 많지 않은 판 수. 어느 쪽이라도 한발 삐긋하면 당장 궁지에 처할 수밖에 없다. 뜻밖의 복병이 등장해 뒷덜미를 움켜쥘지 모르고, 기세를 탄 쪽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일지도 모른다. 두 번 대결한 정규리그에선 한게임이 1승 1무를 기록했다.
월드메르디앙의 쓰리톱이 날카로울까, 한게임의 뒷심이 강할까? 두 판을 치른 첫날은 팽팽히 대립했다. 다만 내용적으로는 ‘1승이면 충분한 오더’라고 생각한 한게임이 만족할 듯싶다. 선봉으로 나선 김영삼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가져왔다.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유창혁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2국에선 월드메르디앙의 이정우가 김성룡을 불계로 완파, 쓰리톱의 일각이 무너진 위기를 메웠다.
◇ 김영삼(4지명) - 유창혁(2지명)
 정규시즌을 부진하게 보냈던 선수들의 큰 것 한방이 빛을 발하는 포스트시즌이다. 정규리그 성적은 유창혁이 10승 4패, 김영삼은 규정대국만을 채우며 1승 4패.
양 팀 맏형끼리의 대결에서 상대전적 3전 3패였던 김영삼(오른쪽 사진)이 대어를 낚았다. 실리파답게 기회 있을 때마다 집을 챙겨들이며 버틴 작전이 주효했다. 그 다음은 ‘공격수’ 유창혁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플레이오프 판도를 바꿔놓은 첫 승리.
유창혁은 아까운 패배에 고개를 떨구었다. 공격을 하지 않고 적당히 닦아나갔으면 무난히 이겼을 거라는 검토진의 평. 공격으로 나간 호흡이 적절치 않았다. 상대가 손을 빼고도 수습해 버리자 1수를 쉬어간 느낌. 철통 같은 세력이 공격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데다 집을 만드는 데에도 미흡했다.
술술 풀려나간 유리한 판세가 집중력을 흐트러뜨렸고 기분에 도취된 공세로 이어진 듯하다.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 때문인지 수없이 큰 승부를 치른 대승부사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어차피 받고 있어선 지게 되므로 손을 뺄 수밖에 없었다”는 김영삼은 승리를 확인한 후 희색이 가득했다.
◇ 이정우(4지명) - 김성룡(3지명)
 월드메르디앙으로선 꼭 승수를 챙겨야 할 판. 첫날 1-1이 되느냐 0-2가 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둘째 날 한게임의 핵심멤버들을 뚫고 역전 ‘터치다운’을 성공하기란 극히 어렵다.
“완패야, 완패!” 간단한 복기를 마친 뒤 자리를 털고 일어서며 내뱉은 김성룡의 중얼거림처럼 이정우(오른쪽 사진)가 기세 좋게 밀어붙었다. 팀의 챔피언결정전 티켓이 걸렸던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자기바둑을 전혀 구사하지 못한 채 자멸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초반 상대방의 과수를 추궁, 이른 시기에 우세를 손안에 넣었다. 중반 한때 흥분하는 모습을 내비쳐 응원단의 애간장을 태우는 듯했으나 정작 본인은 “두텁게 처리하는 방편이라 생각했다”는 여유로운 국후담.
“전날 걸린 감기로 인해 긴장할 겨를도 없었다”는 이정우는 기울어질 뻔했던 저울추를 처음 그 위치로 돌려놓는 공을 세웠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의 히어로 김성룡은 변변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 여기가 승부!
공격이 패인?
공격 실패와 뒤이은 실수가 패배를 불렀다. 백2부터 공격을 시작한 유창혁. 그러나 상대가 응급조치를 하고 나서 흑7로 손을 빼어 버리자 머쓱해졌다.
가만히 내버려 두었으면 내내 신경 쓰일 곳을 손을 대서 안심시켜 준 격. 공격할 게 아니라 백7 등 하변 어딘가를 선점했으면 낙승을 이끌어냈을 것이다.
17의 곳으로 받지 않은 백16도 실수. 흑17로 치중당해 ‘팻감 10개와 3집을 손해 봤다’는 검토진.
◇ 톡톡 토크
“오더는 오더일 뿐, 오더 좋아서 이긴 적은 없어.” (한게임 정수현 감독)
“그래도 (성적 역순은) 정공법은 아니잖아요.” (양재호 9단)
“나름대로 연구는 했는데 헛짚었어.” (유창혁 9단을 4, 5번으로 예상했다는 정수현 감독)
“저한테는 최상의 오더예요.” (자신까지 올 경우 공을 세울 기회를 잡게 되고, 그 전에 팀의 패배가 확정되더라도 면책할 수 있다는 5번타자 이영구 6단의 이중(?) 계산)
-성적 역순에 따라 핵심전력을 후방에 포진시킨 한게임 오더를 둘러싼 말들.
“야밤에 바둑대회를 하는 줄 알았죠.” (한종진 6단)
“꼭 왕따 당하는 느낌이었어요.” (1층 검토실로 자리를 피한 이영구 6단)
-2층 검토실을 메운 20여명의 월드메르디앙 응원단 규모에 놀라며.
“알면서도 자기 분을 못 이기죠.” (김환수 2단)
-기세인지 자중인지 돌연 납득하기 어려운 수를 연발하는 이정우 5단을 바라보는 심정.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이영구 6단)
-이정우 5단이 의문수를 저질렀 때가 그립다며 다시 한번 그런 장면을 보고 싶다는 한게임 주장의 애타는 마음.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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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전지계 |
｜ 2006-12-10 오후 10:2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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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2에서 5국 진행중...준 플 부터 이길 선수 지고 질 선수 이기는 징크스 이어지면 월드메르디앙이 이기게 되는데, 과연 김만수가 영구를 누르게 될지...기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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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격필살검 |
｜ 2006-12-10 오전 9: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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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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