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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상·이정우, 새옷 입고 승리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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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상·이정우, 새옷 입고 승리 합창!
푸른 빛깔 유니폼으로 새 단장한 월드메르디앙 첫날 2승 독식
| 한창규 2006-09-01 오전 04:1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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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라운드 3경기 월드메르디앙(경북·3위) vs 영남일보(대구·8위)
<제1국> 윤준상 4단(월드메르디앙) - 이희성 7단 202수, 윤준상 백불계승
<제2국> 이정우 5단(월드메르디앙) - 김형우 초단 277수, 이정우 흑4집반승
▲ 조한승·유창혁 투톱에 윤준상 4단(오른쪽)이 가세, 월드메르디앙의 대공세가 기대된다.
각 팀 에이스들이 도요타·덴소배에 참가한 탓에 한 호흡을 쉰 바둑리그가 월드메르디앙-영남일보를 무대에 올리며 11일 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래도 아직은 전력 누수가 보인다. 전 경기 출전을 이어오던 양 팀의 수장(首長) 조한승과 박영훈이 오더에서 제외됐다.
어느 편이 득일까. 상대적인 중량감에서 좀더 높은 위치인 박영훈이 빠진 영남일보의 타격이 더 클까. 1차전 맞대결에서도 이겼던 박영훈이다. 반면 리그 전체성적은 5승 3패의 조한승이 4승 4패의 박영훈을 앞지른다.
주장 없는 전장은 치열한 오더 싸움에서부터 달아올랐다. 윤준상-이희성 이정우-김형우 유창혁-윤성현 김만수-허영호(이상 앞쪽이 월드메르디앙). 어느 팀에 나은 점수를 주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내심 영남일보는 김형우가 상대전적에서 이정우를 앞서고, 허영호가 껄끄러운 상대 윤준상을 피한 데다 윤성현도 꺼려했던 젊은 기사를 만나지 않아 리그 첫승의 꿈을 키웠다.
새옷의 효험일까. 8월의 마지막 날에 열린 1, 2국의 무게중심은 월드메르디앙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경기부터 푸른 빛깔의 유니폼으로 새 단장한 월드메르디앙은 윤준상이 이희성의 착각에 편승하며 물꼬를 텄고, 이정우가 파상 공세를 펼치며 김형우를 압도했다. 이기면 6위까지 점프할 수 있었던 ‘꼴찌팀’ 영남일보로선 다시금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9월 1일에는 월드메르디앙에서 유창혁과 김만수, 영남일보에서 윤성현과 허영호가 순서대로 등장해 승점 3점과 1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다.
◇ 윤준상(3지명) - 이희성(2지명)
양 팀 선수단이 이구동성으로 팀의 승패를 가름할 키워드로 꼽은 판. 둘은 1차전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윤준상이 이겼지만 291수까지 간 혈전이었다.
2차전은 중반까지 이희성의 페이스. 그러나 두텁게 두텁게 마무리지으면 낙승할 내용을 엷게 엷게 처리하다 끝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타 기전에서 손바람을 내는 이희성이 바둑리그 동네만 오면 움츠러드는 인상을 풍긴다. 윤준상은 이희성에게 거둔 3승 모두를 바둑리그에서 수확했다.
◇ 이정우(4지명) - 김형우(3지명)
 37년 만의 대구 출신 프로기사 탄생으로 주목을 끌었던 김형우. 고향팀 영남일보는 예상을 깨고 일찌감치 3지명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열여덟 새내기에겐 생방송 조명이 이글거리는 무대의 턱이 높다랗게 비쳤던 모양이다. 2승 5패는 기대 밖. 상대전적 2승이었던 이정우를 맞아서도 기를 펴지 못했다.
반면 ‘깡패 바둑’으로 불릴 만큼 격한 호흡의 이정우(오른쪽 사진)는 ‘얌전한’ 김형우를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끊을 수 있는 곳은 끊고, 싸울 수 있는 곳은 주저없이 싸우는 과감한 작전으로 일방적 승세를 닦았다. 윤준상과 더불어 최근 2연승. 서서히 주춧돌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 여기가 승부!
착각속으로
누구보다 침착한 이희성이 최근 흥분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팀 동료 윤성현의 걱정. 그의 표정을 보면 형세의 유불리가 금세 감지된다.
백1을 당하는 순간 이희성의 얼굴빛이 불그스름해졌다. 전혀 예상치 못했을까. 흑2·4의 착각으로 이어져 상중앙 흑일단이 크게 잡히는 손실을 초래했다.
흑2로는 3에 막는 게 피해를 줄이는 길. 중앙은 원래 흑이 절대적으로 강한 곳이었으나 중후반의 설계를 그르쳐 결국 직격탄을 맞고 말았다.
◇ 톡톡 토크
“유니폼으로 승부하시나요?” (영남일보 코치 한종진 6단)
-잘 나가는 월드메르디앙이 깔끔한 새 유니폼으로 바꾼 것을 시샘하는 듯한 어투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죠.” (월드메르디앙 감독 장수영 9단)
-지금이 대체 어떤 상황이냐는 바둑 초보 리포터의 질문을 받고서
“당일치기도 아니고 ‘분치기’야?” (대회 관계자)
-다음 차례 김형우 초단이 안 보이자 지금 연구실에서 공부중이라는 대답을 듣고서
“갑자기 ‘똥볼’을 차버리네.” (바둑TV 김지명 진행자)
-이희성 7단이 고비를 못 넘기고 뼈저린 착각에 빠져드는 모습을 안타까이 바라보며
“이미 빨개졌다 식은 상황이야!” (윤성현 9단)
-표정 변화가 두드러지는 이희성 7단이 착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태연한 자세를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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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마골 |
｜ 2006-09-01 오전 7: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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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 김형우는 1차전에서 성사되었던 카드가 아닙니다. 1차전에서는 김만수 - 김형우가 대국하여 김형우가 승리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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