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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추첨왕, 조훈현은 알따먹기 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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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는 추첨왕, 조훈현은 알따먹기 챔프
-2006한국바둑리그를 수놓는 이색 기록들
| 한창규 2006-08-25 오전 00:1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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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순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2006한국바둑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9라운드 2경기까지 치러졌다. ‘세모(歲暮)의 축제’에 동참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4강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정규리그 56경기(총 224국) 가운데 34경기, 136국을 소화한 현재 4위와 8위 간의 승점 차이는 5점. 게임차로는 두 게임이 안 된다. 일본에서 열리는 도요타·덴소배로 인해 한 주 쉬는 막간을 이용, 4개월 동안 쌓인 흥미로운 기록들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가는 길엔 승리뿐이다!” - 다승상(7승)
1지명 이창호 최철한 이영구와 2지명 원성진 강동윤 등 5명이 7승 고지에 올랐다. 종전에 비해 강호끼리의 맞대결 가능성이 줄어들어 여느 해보다 치열한 각축장이 됐다. 공동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부문.
“나의 질주엔 브레이크가 없어라!” - 연승상(6연승)
유창혁(2R~7R)과 강동윤(4R~9R)이 6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그중 유창혁은 8라운드에서 강동윤에게 우세한 바둑을 놓쳐 제동이 걸렸고, 유창혁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강동윤이 6연승에 올라 7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겉만 봐선 속을 몰라!” - 대마상(34개)
조한승 vs 강동윤(5.28). 온순한 이미지의 조한승이 34개(이웃한 돌을 합하면 39개)의 대마를 때려눕히는 괴력을 발휘, 유력한 대마상 후보로 떠오르며 200만원의 상금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까지것 오래 끌 필요 있남?” - 최단수수(96수)
최철한 vs 박영훈(6.25). 패싸움 와중에 박영훈이 팻감을 잘못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러 96수만에 투료, 현재까지 최단명국 패배의 멍에를 지고 있다. 그 뒤를 이영구 vs 안조영(97수), 목진석 vs 류재형(117수).
“승부는 끈질긴 게 맛이야!” - 최장수수(354수)
이창호 vs 조훈현(7.7). 이제는 사제지간의 만남도 흔치 않은 일. 올 들어 두 번째 만난 두 기사는 온몸을 불살랐던 예전을 회상하듯 354수까지 가는 불꽃 공방을 벌였다. 강동윤 vs 유창혁(318수), 목진석 vs 안달훈(316수)이 뒤를 따랐다.
“바둑은 알 따먹는 재미!” - 사석왕(44개)
고수는 알 따먹기도 선수? 조훈현이 이창호와의 대국에서 패싸움 공방과 어우러져 무려 44개의 흑돌을 따먹는 솜씨(?)를 과시했다(종국 후 들어낸 돌은 불포함). 2위 이창호(37개), 3위 김승준(36개).
“우리는 ‘믿을 맨’” - 전 경기 출장
각 팀의 주장 8명을 비롯해 전체 40명 가운데 빠짐없이 출장하고 있는 기사는 20명에 이른다. 그중 와일드카드이면서 5지명인 허영호 온소진의 이름이 눈에 띈다.
“양보는 최대의 미덕?” - 최소경기 출장
사람 좋고 인심 후하기로 소문난 양재호와 윤성현은 딱 두 경기만 뛰었다. 판마다 거액(?)의 대국료가 걸려 있는 터라 양보하는 미덕을 베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줄을 잘못 선 나는 너무 힘들어!”
불운일까. 매일유업의 홍성지(2승 6패)는 와일드카드임에도 불구하고 8번 등판에서 5번이나 1지명과 대결하는 ‘방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조영(3승 5패)도 1지명을 5번 만나 힘든 곡예를 펼쳤다. 반면 박정상(6승 2패)은 1지명과의 다섯 차례 대결에서 3승 2패를 기록, 주장급 2지명의 실력을 과시.
“실력자에겐 절로 운이 따르는 법이지!”
전체 1순위로 뽑힌 이창호는 하위 지명자와의 대국이 많았다. 상대팀 1·2지명과는 각각 한 차례, 나머지는 3지명 이하를 맞아들여 ‘추첨왕’의 별명을 얻을 판. 본인에겐 행운일지 몰라도 상대팀의 강호들을 잡아주길 바라는 팀으로선 기뻐할 일만은 아닐 듯.
“와일드카드의 위력!”
5지명이자 와일드카드로 무대를 밟은 허영호는 3승을 모두 1지명에게 거두어 ‘하극상’의 반란을 주도했다. 5번의 패배 중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팀의 중위권 도약은 문제 없었을 듯.
“지명도는 거역 못해!”
136국 중에서 상위 지명자와 하위 지명자 간의 충돌은 108차례 있었다. 전적을 따져 보았더니 상위 지명자가 76승 32패(승률 70%)를 기록, 두 배가 넘는 스코어 차이를 나타내어 기량을 검증받았다.
“당당한 2지명, 추락한 4지명”
지명 그룹별 성적에선 2지명의 활약이 빛났다. 65번의 대국 중에서 43번을 승리, 승률 66%를 구가하며 1지명 그룹을 능가. 반면 4지명 그룹은 13승 29패(31%)로 체면을 구겼다. 1지명 그룹은 42승 26패(62%), 3지명 그룹은 24승 32패(43%), 5지명 그룹은 14승 27패(34%).
“승패를 가른 반집승부”
짜릿한 반집승부는 모두 6번 나왔다. 그중 3번은 최종 4국에서 나와 희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바둑리그는 가장 공평한 무대”
덤의 크기가 6집반까지 늘어났음에도 그래도 흑을 쥐고 싶다, 특히 속기는 흑쪽이 편하다는 게 통설. 하지만 바둑리그만큼은 흑과 백이 공평한 무대로 자리잡았다. 136국 중 흑번의 승리가 69번, 백번의 승리가 67번. 백분율로 환산하면 50.74 대 49.26로 흑번이 딱 한번 더 이겼을 뿐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8월 31일 월드메르디앙과 영남일보와의 9라운드 3경기부터 다시 열전 속으로 들어간다.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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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man |
｜ 2006-08-26 오후 10: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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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당 이기면 200만원 지면 70만원이라고 알고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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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만세 |
｜ 2006-08-25 오후 4: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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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료가 그리 거액인가요?내생각엔 20만원 미만일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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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dad |
｜ 2006-08-25 오후 3: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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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명시 그와같은 신예강자의 실력을 몰라봤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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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dad |
｜ 2006-08-25 오후 3: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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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 허영호 5단에 관한 글에서 하극상이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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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격필살검 |
｜ 2006-08-25 오후 3: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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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기사라 흥미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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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으로 |
｜ 2006-08-25 오후 1: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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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기사네요. 통계 기사가 잼있긴 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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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로미 |
｜ 2006-08-25 오전 9: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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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다카이 됐네유. 한국 바둑 발전하는 것같아 기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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