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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좋은 일만 시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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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좋은 일만 시켰네!"
Kixx - 신성건설, 백번승리 주고받으며 무승부
| 한창규 2006-08-12 오전 04:3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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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라운드 3경기 Kixx(광주·2위) vs 신성건설(대전·4위)
<제3국> 최원용 4단(Kixx) - 안조영 9단 172수, 최원용 백불계승
<제4국> 루이나이웨이 9단(신성건설) - 이재웅 5단 210수, 루이 백불계승
▲ 루이나이웨이 9단(왼쪽)이 녹슬지 않는 공격력으로 무승부를 이루는 데 공을 세웠다.
이틀간 투지를 불태우며 밀고당겼으나 활짝 웃은 팀도, 고개를 떨군 팀도 없었다.
10~11일 광주 Kixx와 대전 신성건설이 맞붙은 8라운드 3경기는 서로 백번승리를 주고받으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1의 전적을 안은 채 속행된 제3국은 예상을 뒤엎고 Kixx의 최원용이 안조영을 꺾는 기염을 토했으나 뒤이은 제4국은 신성건설의 루이나이웨이가 이재웅을 격파, 결국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력상으로 Kixx에 무게가 실렸으나 내용상으로는 신성건설이 좀더 아쉬웠다. 첫날 목진석이 강호 최철한을 꺾으며 한껏 고조시킨 분위기를 믿었던 주장 안조영이 떠받치지 못했다. 이길 찬스를 무산시켰던 김승준의 패배도 눈에 밟힌다. 1차전에서 1-3으로 졌던 강팀을 맞아 무승부를 기록한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 듯.
각각 1점씩을 보태는 데 그침으로써 Kixx는 선두 한게임을 바짝 추격할 기회를 놓쳤고, 단박에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신성건설도 목적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한게임은 4점차 1위를 고수하며 한숨 내쉴 여유를 가졌다. 순위 변동 없이 Kixx 2위, 신성건설 4위.
12~13일에는 3위 월드메르디앙(조한승 유창혁 윤준상 이정우 김만수)과 8위 파크랜드(조훈현 강동윤 김주호 서건우 오규철)가 8라운드를 마감하는 경기를 갖는다.
 ◇ 최원용 - 안조영
침착한 기풍의 두 기사. 다만 안조영은 최근 거친 모습을 간혹 보이곤 한다. 대국 전 ‘공격하면 안 된다’는 동료기사들의 조언에 아랑곳없이 안조영은 공세로 포문. ‘줄기찬 공격이 아니라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는(언제든 실리로 돌아설 채비를 하는) 게 문제’라는 목진석의 지적도 있었다.
공격 미스로 국면을 일그러뜨린 안조영은 검토실로 돌아오며 ‘17년 친구’이자 팀원 목진석 앞에 고개를 숙였다. 5지명으로 상대팀 1지명을 물리친 최원용(오른쪽 사진)은 물가정보배 준우승 이후 한꺼풀 벗은 인상.
◇ 루이나이웨이 - 이재웅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기사 중의 한 사람인 이재웅. 바둑판 위에서는 진땀을 뺐다. 철저한 실리바둑으로 재미를 봐왔던 이재웅은 그 패턴 그대로 출발했으나 세력을 앞세운 루이나이웨이의 강공을 맞아 움칫했고, 끝내 찬스를 잡지 못했다.
무슨 영문인지 월간MVP들의 공통된 부진. 김승준과 마찬가지로 이재웅도 상을 받은 이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대마 살려주었을 때 당황했으나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루이나이웨이는 상대전적 2승, 리그전적 2승 4패를 만들었다.
◇ 여기가 승부!
공포의 끼움수
최근 최원용과 연거푸 겨루어 봤던 이창호의 평가는 ‘힘이 센 느낌을 받았다’는 것.
공격을 당하며 쫓기던 하중앙의 백대마. 순간 백1의 끼움수가 등장했다. 이 수를 발판으로 좌우 흑을 양단시켰고, 꾹 참아오던 최원용은 역습의 힘으로 왼쪽 흑일단을 신랄하게 몰아붙였다.
◇ 톡톡 토크
“뛰고 (곧) 후회하죠.” (김승준 9단)
-이 장면에서 어떻게 두겠느냐는 백성호 9단의 물음에
“2-2가 딱 좋아!” (한게임 소속의 김영삼 7단)
-양 팀의 추격전이 너무 무섭다며 제발 무승부로 끝나 1점씩만 가져가라며
“나는 부산이야, 아예 갈 생각조차 안 해!” (김승준 9단)
-아내(현미진 3단)가 툭하면 친정 간다는 김영삼 7단의 볼멘 소리에 복에 겨워 말라며
“이것이 무승부다!” (바둑리그 담당기자)
-‘이것이 승부다’를 기치로 내건 바둑리그에서 무승부가 속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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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줄기 |
｜ 2006-08-12 오전 10: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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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기사가 한꺼풀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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