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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젖힘의 비수(匕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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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젖힘의 비수(匕首)
| 한창규 2006-07-13 오후 05:5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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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2국은 지방으로 무대를 옮겼다. 충남 논산은 이영구의 고향(서울에서 자랐지만 그의 부친은 ‘고향은 논산’이라고 못을 박는다).
1국을 아쉽게 패한 도전자가 고향땅의 정기를 받고서 용기백배할까. 한편으론 지척에서 지켜보는 일가친척과 홈팬의 응원이 더 큰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고향 대국’이다.
제40기 KT배 왕위전 도전5번기 제2국
○이영구 5단(도전자) ●이창호 9단(왕위)
- 장소 : 충남 논산시청
- 날짜 : 2006. 07. 12
- 결과 : 109수끝, 흑불계승
장면 (단명국의 주범)
접전을 벌였던 1국에 비해 2국은 승패가 결정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09수에서 막을 내린 단명국의 주범은 이영구의 극심한 난조.
1차 상변 공방에 이어 우변에서도 실수를 되풀이했다. 노림을 품은 ▲에 대해 백1이 실착. 상대의 의중을 모르는 듯 백3도 핵심을 벗어났다. 이윽고 작렬한 흑4가 ‘1선의 비수’.
실전진행1 (경과수순)
검토진의 진단대로 초반에 점수를 빼앗겼다는 의식이 팽배한 이영구는 백1로 눈에 보이는 실리를 지향하며 버텼고 이창호는 흑2, 4로 차분하게 정돈하며 마무리 펀치를 준비했다.
흑6의 절단으로 가시화되는 노림. 여기에 이르러서도 까마득히 눈치를 못챘다는 데 근본 문제가 있었다.
참고도1 (우변의 실리)
상변을 두칸 벌린 수로는 우변에서 실리를 벌어들이는 구상이 어땠을까. 백1로 들여다보는 수가 그것이다.
상변의 큰 곳은 흑에게 내주지만 우변 백은 결함 없는 완벽한 형태. 생각보다 우변 백이 엷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변을 돌보는 태도가 바람직했다.
참고도2 (자중)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더라면 A에 뛰어나가지 않고 백1 등으로 대비했을 터. 물론 이 변화도 △를 노려보며 4, 6으로 추격하는 흑의 기세가 우렁차다.
수순 중 백1로 B는 중앙에 힘을 싣는 발상. 그 대신 흑1로 꼬부릴 때 C로 웅크려 받아야 하는 점이 괴롭다. 일장일단.
실전진행2 (급전직하)
우변 백은 젖혀이음(△)에다 마늘모(□)까지 더해져 있는 상황. 설마 공격당하겠느냐는 믿음이 방심을 불렀고, 급격히 무너져 내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변은 살 수 있지만 여전히 약점을 안고 있는 모습. 그 약점으로 인해 중앙에서 힘을 쓸 형편이 못 된다. 흑6에 속수무책. 창졸간에 벌어진 사태에 한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진 이영구는 마음의 정리가 끝나자 돌을 거두었다.
참고도3 (싸울 힘이 없다)
백이 던질 수밖에 없는 이유. 1, 3으로 나가끊어 싸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힘이 모자란다. 흑4가 우변 사활에 대해 선수. 백5를 생략하면 흑A로 대마의 목숨이 끊긴다.
최후 백7에 흑8이 배워둘 만한 맥점. 백일단은 달아날 수 없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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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이 |
｜ 2006-07-14 오전 9: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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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참고도가 판에 돌이 보이지 않는데...내 컴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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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ugy79 |
｜ 2006-07-13 오후 9: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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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bh님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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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bh |
｜ 2006-07-13 오후 6: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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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3도가 잘못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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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