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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킬러 쎈돌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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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킬러 쎈돌의 위력
| 한창규 2006-05-16 오후 00:0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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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歐美) 대표의 시드 배제. 감독관 제도의 도입. 대국복장 조항의 신설….
10년 역사를 딛고 새로운 10년을 도약하는 LG배가 진취적인 모습으로 단장했다. 질적 저하를 낳던 구색맞추기용 시드를 없앴고, 승부의 공정성 확보와 품격을 갖추어 명실상부 최고의 기전으로 재출발한다.
남보다 먼저 6집반의 덤과 흑백 선택권을 채택하며 선도 기전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LG배. 새 무대의 반석 위에는 어떤 역사의 주인공을 세울까?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 32강전
○이세돌 9단(한국) ●창하오 9단(중국)
- 장소 : 서울 서머셋 팔레스호텔
- 날짜 : 2006. 05. 15
- 결과 : 206수끝, 백불계승
장면 (강렬한 올가미)
32강전 중 한중전이 10판. 강호끼리의 초반 격돌이 많았다. 이세돌과 창하오는 작년 세계대회를 제패했던 얼굴들이다.
부분전에서 천하무적이라는 이세돌, 그의 재능이 승리를 불러들였다. 백1로 등 뒤를 밀고 백5로 앞길을 덮어씌운 것이 강렬한 호흡. 빠르면서도 깊은 수읽기로 대마를 함몰시켰다.
참고도1 (성립 불가)
흑대마를 살리거나 탈출시키는 데에는 세밀한 기술을 요한다. 흑1～5로써 숨구멍이 비치는 듯하다.
백6이 강수(A에 몰아 흑13, 백7, 흑6으로 삶을 강요시키는 것보다 확실히 강경하다). 흑은 11까지 연결을 완료했다고 안도할 처지가 못 된다. 백14～16에 의해 본체보다 큰 꼬리가 잘려나간다. 따라서 흑1로 움직일 수는 없다.
실전진행1 (눈모양 박탈)
킬러는 한번 뽑아든 칼을 도로 집어넣지 않는 법. 결심을 굳힌 이세돌의 대마 사냥은 쭉 이어진다.
흑1로 웅크린 것은 정수. 백2로 진로를 가로막고, 백4와 백6은 눈모양을 허물어뜨리는 수들. 이로써 흑대마는 자체 삶이 사라졌다.
참고도2 (무미건조)
백1로 잇는 건 무미건조하다. 흑2로 막는 순간 대마는 완생의 형태를 갖춘다. 계속해서 백3으로 궁도를 좁히려 해도 흑4로 막아서 그만.
사활의 급소인 흑2를 허용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몰아붙일 재간이 없다. 백3으로 4에 치중하면 흑3으로 무사하며, 또 백3으로 A에 공격하더라도 흑3이 호수비가 된다.
실전진행2 (연이은 강공)
완전해 보이지 않는 포위망임에도 불구하고 잡으러 가는 일련의 동작은 형태와 상식을 초월한 강공의 연속이다. 마치 상수가 하수의 대마를 몰아치는 형국을 방불케 한다.
창하오의 실수가 있었지만 거대한 흑말은 결국 함몰당하는 비참한 종말을 맞는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난해한 공방을 단시간에 해치웠다는 데서 이세돌의 수읽기는 뭇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참고도3 (섣부른 공격)
잡으러 가는 과정에서도 곳곳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섣불리 백1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점. 12 다음 흑이 아래쪽 백 다섯점의 수를 조이는 것과 A가 맞보기여서 도리어 백이 파탄을 맞는다.
특히 세계무대에 오르면 가공할 위력을 발산하는 이세돌의 주먹. 통쾌한 대마 포획으로 이어지며 13명의 한국기사 중 맨 먼저 16강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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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幽奐 |
｜ 2006-05-18 오후 11: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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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합니다만, 계속 중국킬러라는 이름을 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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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孫師範 |
｜ 2006-05-16 오후 2: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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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상급 핵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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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