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신성건설과 제일화재의 대결은 신성건설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서울 제일화재(김혜민 3단) ○ 대전 신성건설(김승준 9단)
오후 7시 첫 경기로 벌어진 제일화재 김혜민 3단과 신성건설 김승준 9단의 대결은 당초 일반적인 예상대로 김승준 9단이 190수 끝 백불계승을 거두고 신성건설의 2-1 리드를 이끌었다.
김혜민 3단은 대국초반 공격적 행마를 선보이며 한때 우위를 선점했으나 김승준 9단의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 신성건설은 김승준 9단의 승리로 목진석 9단의 반집 대역전승의 기쁨을 이어가며 마지막 주자 안조영 9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 대전 신성건설(안조영 9단) ○ 서울 제일화재(이세돌 9단)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은 신성건설 주장 안조영 9단과 제일화재 주장 이세돌 9단이 만났다. 경기 시작 전 두 기사의 객관적인 전력은 이세돌 9단의 우위가 예상됐다.
이세돌 9단은 올해 들어 23승 4패 85%의 승률을, 안조영 9단은 14승 8패 62%의 승률을 기록 중. 최철한 9단을 2-1로 꺾고 맥심커피배를 차지한 이세돌 9단에 반해 박영훈 9단에게 3-0으로 패하며 기성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안조영 9단의 최근 부진은 이세돌 9단의 우위에 힘을 실어줬다. 대국 역시 이세돌 9단의 행마가 빛을 발하며 백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신성건설의 안조영 9단은 주장으로써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사활 공방전으로 얼룩진 우변 전투에서 이세돌 9단의 공격을 과감히 맞받아치며 우변백대마를 모조리 포획, 승부의 저울추를 흑으로 끌어당긴 것. 이후 이세돌 9단의 연속된 승부수를 막아내며 안조영 9단은 199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 대국을 검토하던 신성건설의 동료 선수들은 승리를 확정지은 흑197의 수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조영 9단의 승리로 3-1의 스코어를 기록한 신성건설은 승점 3점을 획득.
22일은 인천 매일유업과 대구 영남일보가 맞붙을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고근태-홍성지-유재형-이창호’의 순번으로, 영남일보는 ‘박영훈-김형우-이희성-허영호’의 오더를 제출하며 두 팀 간의 첫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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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헌
목산인
포항촌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