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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은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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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은 응수타진
| 한창규 2006-04-10 오후 00:00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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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최하는 후지쯔배는 한국의 절대 아성. 통산 11회 우승에다 현재 8연패 중이다. 그 속에는 한국기사끼리 다툰 ‘형제 결승전’도 여섯 차례나 된다.
이번에도 전망은 더없이 밝다. 랭킹 1～4위를 필두로 8명의 기사가 진군나팔을 불었다. 거세게 이는 중국의 파도를 잠재우고 한국의 힘을 재확인시킬 무대이다.
제19회 후지쯔배 24강전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일본) ● 조한승 8단(한국)
- 장소 : 일본기원
- 날짜 : 2006. 04. 08
- 결과 : 210수끝, 백불계승
장면 (문제의 응수타진)
대마 △를 둘러싼 공방전. 흑의 조한승은 시비를 걸어온 □조차 거들떠보지 않은 채 총공세를 펴며 그로기로 몰아넣을 태세다.
가에 차단하면 백대마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그 수에 검토진의 촉각이 곤두섰을 때 난데없이 떨어진 흑1. 버티기와 흔들기로 반전을 꾀하던 야마시타는 본능적으로 백2로 뚫어버렸다.
참고도1 (늦추지 않는 공격)
관심사였던 공격을 계속하는 변화. 흑1로 차단하면 백은 △와 연계해서 삶을 구할 수밖에 없다. 백2라면 흑7까지 우상귀를 확보하고, 백10으로 살면 흑11부터 좌상귀 백을 괴롭히는 수단을 얻는다. 백으로선 절망적인 코스.
따라서 백2로는 6에 두는 수 등 다른 방책이 필요하며, 흑도 1에 앞서 A에 들여다보는 수 등을 연구할 수 있다. 아무튼 고삐를 늦추지 않는 공격이 바람직했다.
참고도2 (희망사항)
최대의 장고를 투입한 ▲. 백이 어떻게든 응수해 주리라 믿었으나 생각이 너무 깊었다.
이 그림이 등장할 리 만무하겠지만 흑10이 선수여서 △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후 백이 손을 빼면 흑A～E로 수가 발생한다. 또 백1로 F에 물러서면 흑2로 붙여 약간의 활용이 된다.
실전진행1 (과감한 결단)
1회전 8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대국. 조한승이나 야마시타는 후지쯔배 두 번째 출장이다. 나란히 17회 때 출전했으나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상대전적은 조한승의 1승.
손을 뺀 백은 무사할까? 조한승의 응징 수단은 흑1에서 3. 야마시타는 하중앙 백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맞섰다. 뒷맛이 없다면 부분적인 이해득실은 흑의 큰 소득.
참고도3 (백, 연결)
불리했던 백으로선 학수고대했던 틈새이자 시빗거리. 되든 안 되든 변화가 생겨야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다. 궁지에서 부여잡은 끄나풀이 대마를 희생하는 버림돌 작전이었다.
흑1은 백2, 4로 간단히 넘어가기 때문에 △로 뚫린 손실을 보상받지 못한다.
실전진행2 (반쪽 상실)
문제는 공격을 보류한 것에 그치지 않고 백을 쫓던 흑도 미생이라는 사실. 백4로 제압하며 흑4를 방지하니 흑대마를 살리기에 급급해졌다.
결국 백16까지 대마의 반쪽이 떨어져 나갔고 흐름 또한 역류됐다. 먼저 공격을 했더라면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터.
참고도4 (활용 여부)
실전진행으로는 한쪽을 떼어줄 수밖에 없는 운명. 흑1이 들으면 9까지 전체를 살릴 수 있겠지만 흑1에는 백5로 눈을 빼앗으러 오는 수가 겁난다.
계속해서 흑2로 뚫고나가도 백A. 상변에서 삶을 보장받기 힘들다.
참고도5 (별책)
흑1이 좀 더 함축적인 응수가 아니었을까. 좌변에서 안형을 만드는 수와 A의 치중수가 후속 노림.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낙승 분위기를 닦았고, 중반 이후에도 대마를 몰아치는 강렬한 공세. 일본 검토진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국면은 그러나, 한순간의 방향 선회가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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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봉 |
｜ 2006-04-10 오후 3: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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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등이고요. 참고도 1,2 같습니다. 수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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