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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 일으킨 황제의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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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 일으킨 황제의 강공
| 한창규 2006-03-27 오전 09:5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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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63수. 초읽기 공방만 3시간. 다섯 군데서 충돌한 승부 걸린 패싸움. 그 과정에서 따낸 돌만 흑이 37개, 백이 39개. 최종 사석까지 합하면 각각 50개와 44개.
상대방 집을 메우고도 한 움큼씩 남긴 사석은 치열했던 반상을 대변해 주는 전흔(戰痕). 서로 밀고 당기며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던 361로는 시종 짙은 포연에 휩싸였다.
제1기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9국
○조훈현 9단(한국) ●창하오 9단(중국)
- 장소 : 중국 항저우
- 날짜 : 2006. 03. 22
- 결과 : 363수끝, 흑5집반승
장면 (단호한 결단)
조훈현의 강인함이 표출된 전투. 쫓기는 듯하면서 실속을 챙기고, 타개하는 것 같으면서 역공을 노리는 특질이 나타났다.
초중반의 수세에서 상변 흑을 공격하는 흐름을 타며 바야흐로 반전 무드. ▲에 대해 백1～5로 통째로 잡아 버리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내비쳤다. 가의 곳이 좌상 흑의 사활에 선수인 점에도 매료됐다. 탈출구가 막힌 흑대마의 생사는?
참고도1 (유화책)
지금까지 12차례나 겨루어(6승 6패) 상대를 잘 아는 조훈현은 난전과 강공에 무게를 실었다.
유화책이라면 백1, 3. 흑모양을 깨뜨리며 서서히 공격해 나가면 상당한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백A가 B에 찝는 수를 봐서 듣고 있으며 백C나 D 등도 후속 노림수.
실전진행 (손해 막심)
출발부터 혼전을 도모한 조훈현은 기어코 대마 사냥이라는 최강의 카드를 빼들었으나 결과는 망연자실한 실패작.
백2는 절대적인 안형 탈취인데 백4로 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흑7이 호착. 이 수를 간과한 게 아닐까. 흑13까지 공격에 나섰던 백 석점이 되레 잡히며 큰 손실을 입었다.
참고도2 (흑, 연결)
백1은 좌상 흑에 대해 선수. 이 수로 좌우 흑의 연결을 끊은 것 같지만 10의 곳에 흑돌이 놓이면 14에 찝는 수가 생긴다. 흑A와 B가 맞보기.
수순 중 백7을 손빼고 패로 버티기는 힘들다.
참고도3 (주의사항)
강경한 공세로 나갔다가 도리어 위기를 자초했다. 사태를 진정시킬 만한 묘안도 안 보인다.
흑의 입장에서도 곧장 1로 막다가는 사건을 저지른다. 흑5로 따냈을 때 백6이 좋은 수. 백8에 흑은 두점을 이을 수 없는 형편인 것이다.
참고도4 (수부족)
▲에 대해 백1로 두점을 살리려는 변화. 흑2, 4로 끊겨 수상전인데 보다시피 백이 1수 부족하다.
그렇다고 처음에 백A를 행사할 타이밍은 없다. 흑이 B로 따내지 않고 2에 찝는 수로 양쪽이 한꺼번에 해결된다.
참고도5 (패맛)
털끝 만한 변수를 남겼다면 백1～5의 패. 하지만 좌상 백도 걸리는 데다 당장은 팻감이 받쳐주지 않는다.
팽팽한 형세에서 10집 가량의 손해는 치명적. 조훈현은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열세를 뒤집는 힘을 보여주었으나 최후 패싸움에서 실수하며 끝내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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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일 |
｜ 2006-04-02 오후 1: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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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kim님은 입모양에 좀 신경쓰시거나 또는 신경써주셔야 겠네요. ...신경쓰주셔야...... 이런 표현을 쓰는 것으로 봐서 입이 약간 돌아가신게 아니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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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kim |
｜ 2006-03-27 오후 4: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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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쓰신 분은 용어선택에 좀 신경쓰주셔야 겠네요. ...점에도 매료됐다 망연자실한 실패작...이런 표현은 문장의 기본에 맞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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