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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허장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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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허장성세
| 한창규 2006-03-09 오후 02:3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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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판을 두는 결승1차전이 끝났다. 2대 0 스코어가 말해주듯 중국일인자 구리를 상대하기에 열여섯 살 천야오예는 시종 숨이 가빴다.
결승진출로 기량을 인정받았다면 큰 무대 경험 부족이 첫째 가는 원인이었을까. 날개를 펴지 못하며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도 인정한 미진한 포석은 더 다듬어야 할 취약점이었다.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2국
○천야오예 5단(중국) ●구리 7단(중국)
- 장소 : 주한 중국문화원
- 날짜 : 2006. 03. 08
- 결과 : 265수끝, 흑불계승
장면 (노골적인 폭파)
구리의 준비된 구상에 천야오예가 끌려간 듯한 초반. 3귀생은 실리파 구리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다.
그러한 실리에 대항할 백의 재산은 세력. △로 넓힌 장면에서 구리는 흑1까지 손을 댔다. 얕은 삭감이 아니라 노골적인 폭파 작전.
실전진행1 (문제의 이음)
장면도가 등장하기 바로 앞 수순. 우상에 큼지막한 흑집을 내준 백은 좌상 흑을 압박하며 쌓은 세력으로 균형을 맞추려 했다. 흑1은 필요한 보강이며 한번은 백2로 따낼 곳. 이 수가 없으면 흑A가 아니라 B쪽을 끊어온다.
그런데 패를 이은 백4가 문제수. 비난의 화살을 몽땅 받았다. 흑말의 생사와는 전혀 무관한 이음. 선수를 넘겨주었고 백6의 욕심을 불러일으켰다.
참고도1 (모양 확대)
A에 흑돌이 있고 없고는 백1로 압박하는 힘에 큰 차이가 난다. 흑2를 두지 않으면 백B.
일방적인 모양확대가 겁난다면 백1로 C에 좁히는 것도 일책. 좌상은 흑D에 백E로 응한다. 중요한 점은 먼저 모양을 확장하는 수순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도2 (자중)
모양에 관계된 장면에서는 먼저 확대하느냐, 먼저 삭감하느냐에 따라 규모가 확연히 달라지므로 선후수의 가치가 더없이 크다.
늦었지만 백1로 자중할 곳. ▲가 놓였으므로 A로 폭을 좁히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실전진행2 (손쉬운 안정)
우세한 쪽이 굳이 깊숙이 들어가는 건 자칫 만용이 될 소지가 있다. 타개에 능한 구리이기에 서슴없는 결행.
마땅한 공격법이 안 보인다. 궁여지책에 가까운 백1이었지만 흑6까지 어렵지 않게 터를 잡아버리자 백의 재산은 온데간데 없다. △는 쓸모없는 위치.
참고도3 (역시 안정)
넓은 곳이 많은 상황에서 한가하게 푼돈을 밝힌 △와 욕심을 부린 □. 갇잡을 수 없는 난국으로 빠져들었다.
모자씌움 대신 백1로 늘면 흑2, 4. 이 2수가 바탕이 되어 6으로 벌리면 역시 편안히 안정한다.
참고도4 (연결)
▲가 없으면 애당초 깊숙한 돌입을 감행하기 어렵다. 또한 ▲는 흑2로 막아 궁도를 넓히는 데에도 응원을 보낸다.
가령 백1ㆍ3으로 위협해 온다고 하면 ▲의 도움을 받아 연결이 가능한 것이다.
참고도5 (젖히는 맥)
<실전진행2> 백3에 치중한 수는 본도의 변화를 간과한 게 아닌가 싶다.
백1, 3으로 근거를 도려내면 흑4부터 6, 8로 넘어가는 수단이 발생한다. 이번에는 1선에 젖히는 흑6이 좋은 맥이다(흑6으로 7은 백6으로 내려서게 되어 상하의 흑이 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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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氣絶超風 |
｜ 2006-03-09 오후 9: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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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국의 호랑이들이 중국기사들에게 탈락했죠.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긴 해야겠지만 좀 겸손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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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부 |
｜ 2006-03-09 오후 5: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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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일등이네....축하하네!구리 (한국 호랑이들이 없으니)중국에선 최강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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