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원익배 십단전 4강전에서 이창호9단이 최철한 9단을 18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초대 원익배 결승에 진출했다. 이9단은 본선에서 김영삼 7단, 강동윤 4단, 홍성지 4단을 꺾은데 이어 이번에 4강전에서 최9단 마저 잠재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9단은 송태곤 7단을 꺾고 이미 결승에 올라와 있는 박영훈 9단과 초대 챔프자리를 놓고 결승 3번기를 벌이게 됐다. 금년 세계1인자인 이9단은 유독 박9단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9단의 상대인 박9단은 최근 영남일보배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가 하면 2005한국바둑리그 주장전에서도 파죽의 7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 이9단은 금년 박9단과 물가정보배 결승, 한국바둑리그 등에서 3차례 맞대결을 펼쳐 모두 패해 이번 원익배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기사간 역대전적에서는 이9단이 박9단을 압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LG정유배 결승에서 이9단이 3연승을 거둔 이후부터는 전세가 뒤바뀌어 박9단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원익에서 후원하고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원익배 십단전의 총규모는 2억 2천만원, 우승상금 2천5백만원(준우승상금 1천만원). 각 제한시간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결승전 일정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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