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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황진단이 이긴다"
"정관장 황진단이 이긴다"
12월1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시작
[칼럼] 안형준  2017-11-30 오후 03:37   [프린트스크랩]
▲ 3판 2선승제로 챔피언 가려.


●만날 팀이 만났다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온 포스코켐텍과 정규리그 1위 정관장 황진단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에도 두 팀이 정규리그 1,2위를 나눠가졌을 정도로 두 팀의 전력은 꾸준히 강력하다. 아주 치열한 승부가 될 챔피언 결정전. 두 팀의 전력을 살펴보자.

기록의 팀, 정관장 황진단은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최강전력이다.

이번 시즌 정관장은 무시무시했다. 개막전 승리부터 내달린 10연승. 특별한 위협도 느끼지 않은 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들에게 남은 과제는 단 하나. 챔피언 결정전 승리뿐이다.

           ▲ 정규리그 우승, 정관장 황진단.

주장 신진서는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며 ‘갓’진서로 등극했고, 박진솔과 김명훈은 두자리 수 승리를 거두며 주장을 완벽하게 보좌했다. 더구나 4지명 한승주도 전반기에만 6승을 올리는 등 팀 전체가 성장했다. 2016시즌 시작 전 그들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본 김영삼 감독의 혜안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정관장의 현재 멤버는 모두 2016시즌 드래프트에서 지명. 올 시즌은 주전 전원을 보호지명하면서 동일한 멤버로 2017시즌을 맞이했다.)

‘전설’ 이창호가 6승에 그친 점은 아쉽지만, 팀의 선수들이 대부분 큰 승부경험이 없는 만큼, 이창호의 경험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관장의 전략은 과거 박정환을 보유했던 티브로드의 전략과 같다. 주장(신진서)을 제외하고 2승 만들기. 실제로 이 전략이 정규시즌에서 성공적이었기에 14승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검증된 바 없는 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김영삼 감독의 각오는 남다를 것이다. (2011년 영남일보 사령탑을 잡은 이래 김영삼 감독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아직 통합챔피언의 경험은 없다.)

반면 포스코켐텍은 주전 대부분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3승을 거두는 전략을 구사한다. 상대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특급 에이스가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수도 있지만, 덕분에 한 선수가 받는 부담의 중량은 줄어든 장점이 있다. 3각 편대중 하나가 무너져도, 포스코켐텍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 정규리그 준우승, 포스코켐텍.

반대로 정관장 황진단은 신진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그 정도 부담은 신진서가 상대한테 주는 압박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신진서가 주는 압박감의 정도는 단순한 에이스의 수준이 아닌, 특급 에이스가 주는 압박감. 이제껏 그 정도의 압박감을 준 선수는 역대 바둑리그 역사상 이세돌과 박정환 단 둘뿐이었다. 물론 신진서가 전성기 이세돌·박정환급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 선수를 제외하면 신진서가 바둑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스를 풍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2년 합계 26승3패,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신진서의 위엄이다.


●두 팀의 정규리그

정관장 황진단과 포스코켐텍은 정규리그에서 1승씩 나눠가졌다. 하지만 포스코켐텍 입장에서는 팀의 에이스 나현이 전·후반기 모두 결장했고, 변상일 역시 전반기에 결장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였을 것이다.

양 팀의 실질적인 대결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벌어지게 되었다. 주목할 사항은 신진서·이창호가 각각 윤찬희·이원영에게 2연승을 거둔 점이다. 포스코의 하위지명은 탄탄한 전력으로 상대 팀의 상위지명을 부담스럽게 하는 선수들. 하지만 정관장의 상위지명들은 포스코의 하위지명들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을조리그로 인한 결장(나현·변상일)
후반기:TV바둑 아시아 선수권 대회로 인한 결장(나현)

(굵은 색 승자)

●오더 예상

플레이오프전에서 포스코켐텍이 KIXX를 상대로 상대전적이 밀려 부담스러웠다면, 이번에는 반대다. 포스코켐텍을 상대로 정관장 황진단의 주전 선수들의 상대 전적이 좋지 못하다. 물론 포스코켐텍이 KIXX에게 밀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정관장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일단 포스코 입장에서는 1)신진서랑 상위지명 특히 변상일의 맞대결을 피해야하고 2) 김명훈을 상대로 변상일을 붙이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변상일의 경우, 신진서에게는 1승7패, 김명훈을 상대로는 5승1패. 이정도로도 극단적인 차이가 난다. 오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에서 변상일이 천적 강승민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였긴 하지만 애초에 편한 상대를 만나는 게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정관장 황진단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창호가 이원영·윤찬희로 구성된 포스코의 하위지명 라인에 아주 강하다는 부분. 이창호는 아직 두 선수에게 패한 바 없다. 반대로 상위지명들에게는 좋지 않은 모습인 만큼, 정관장의 오더전략의 핵심은 이창호가 상대의 하위지명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조커는 김명훈

김명훈을 전술적인 의미의 조커다. 김명훈의 전략적 중요성을 살펴보자면, 신진서를 보좌하는 정관장의 주전 멤버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김명훈이다. 상황에 따라 조기에 등판해 기선을 제압하거나, 혹은 후반부에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에이스들을 출전시키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김명훈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 역할을 해낸다면, 신진서의 기용 폭이 굉장히 넓어진다. 즉 포스코켐텍 입장에서는 주력 멤버가 신진서랑 만나게 되는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

▲ 포스코의 저격 대상 김명훈.

반대로 김명훈을 잡아낸다면 신진서의 출전 타이밍을 예측하기 쉬워진다. 그 것만으로도 포스코는 커다란 이점을 얻게 된다. 이번 시즌 10승을 올린 김명훈이지만 포스코켐텍의 상위지명에게 상대 전적에서는 크게 밀리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당연히 김명훈을 잡을 작전을 구상할 것이다. 포스코의 저격대상인 김명훈이 이번 시리즈의 조커다.

●장고대국과 최철한
●불안한 포스코vs알지만 대처 카드 없는 정관장


정규리그 총 16국의 장고대국에서 최철한이 출전한 장고대국 수는 5국, 이원영이 장고로 6번 출전한 것을 생각하면 두 선수가 나눠서 장고대국을 맡아온 셈 . 그런데 어찌된 셈인지 플레이오프 들어서 3번 연속 장고로 최철한을 출전시킨 김성룡 감독이다.

최철한을 장고대국에 3번 연속 기용했다는 것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그대로 출전을 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여기서 양 팀 모두 딜레마가 발생한다. 포스코켐텍의 입장은 플레이오프에서 KIXX의 하위지명들과 만났음에도 1승2패로 그친 최철한의 컨디션 난조가 불안한 것.

▲ 플레이오프에서 3번 연속 장고 대국을 담당한 최철한.

반면 정관장 황진단의 딜레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철한의 상대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올 시즌 정관장의 장고대국 성적은 13승3패로 매우 훌륭하다. 주전 선수 누구든 장고로 출전이 가능한 것. 다양한 카드를 쥐고 있음에도, 주전 그 누구도 최철한의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김영삼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이창호는 최근 20전 기준)

1차전 장고대국은 시작 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며, 이 승부는 여러모로 지켜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정관장 황진단의 우세

두 팀의 전력이 강하다는 것은 여러 데이터들이 증명 하고 있다
강력한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승부의 저울추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상대 전적을 중심으로 살핀다면 포스코의 우위지만, 바둑리그에 강한 선수를 대거 보유한 팀이 정관장임을 생각하면 두 팀의 승부는 백중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승부는 당연히 3차전까지 갈 것으로 보이며, 사소한 실수 하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될 수가 있다. 그래도 굳이 한 팀의 손을 들어야 된다면, 특급 에이스의 존재유무. 신진서가 주는 강력한 압박감을 고려해, 정관장의 3차전 승리를 예측한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술익는향기 |  2017-12-05 오전 7:53:00  [동감0]    
와,,, 안형준 프로 족집게 도사네... 3차전 가서 정관장이 이긴다...
ProblemMe |  2017-12-01 오후 8:50:00  [동감0]    
일단 첫날은 포스코가 이기네 신진서 에라이.... 처란이한티 지냐?? 배알도 없냐????
ProblemMe |  2017-12-01 오전 9:28:00  [동감0]    
드디오 오늘 챔피언 결정전 하는구나,,,,김영삼김독님 오더 잘내서 초대 우승 하시길 기도함니다,,정관장 화이팅!!
ProblemMe 새로운 국정원 영어 약칭이 ISIS(아이시스) 정말 맘에든다,,이제야 말로 제대로덴 국가정보원이네..강한 국정원 으로 거듭나길 기원 함니다,,  
eflight |  2017-12-01 오전 1:47:00  [동감1]    
여차직하면 바둑계의 펠레가 되겠는데요?
snsrkfdj 안형준프로 그라믄 안되는데 어찌 불길하네요 정관장 화이팅!!!!  
킬러의수담 |  2017-11-30 오후 10:16:00  [동감0]    
기다림에 지친 이원영의 전방배치를 예상해봅니다.
푸른나 |  2017-11-30 오후 9:17:00  [동감1]    
안형준 프로 포스코 싫어하나? 전에는 상대전적이었는데 이번엔 강력한 에이스. 정규리그는 몰라도 포스트시즌은 골고루 잘하는게 좋음. 패도 덜 읽히고. 정관장이 신진서 이외에도 2승카드가 충분하다는게 장점인데 포스코를 상대로는 좋은 선수가 없어서 비세라고 생각됨...
킬러의수담 글쓴이 삭제
흑백마스터 |  2017-11-30 오후 7:42:00  [동감0]    
정관장은 신진서가 필승카드고. 포스코는 최철한이 난조인 가운데, 나현-변상일이 필승카드. 신진서가 나현-변상일과 붙는다면 정관장이 크게 유리하고. 안붙는다면 포스코가 해볼만.
ProblemMe |  2017-11-30 오후 3:58:00  [동감0]    
이창호 국보님이 이원영이 킬라네..... 이거 김성룡감독 골좀 아푸긋당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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