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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꾼들 사이에 입소문 난 ‘곤드레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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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꾼들 사이에 입소문 난 ‘곤드레쌈밥집’
월간바둑 2009년 11월호 '맛의발견'
| 사이버오로 2010-05-03 오전 10:3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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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건 8단과 이영호씨 |
맛꾼들 사이에 입소문 난 ‘곤드레쌈밥집’
며칠 전 오후, 책상 위의 휴대전화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발신자는 ‘손본’. 사이버오로의 손종수 이사(처음 인사를 나눌 때의 직책이 본부장이어서 나는 지금도 ‘손본’이라고 부른다)였다.
‘한잔 하자는 전화겠지’ 하는 마음에 얼른 폴더를 열었다. 그러나 손 본부장은 대뜸 맛집 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중국에서 영호가 왔는데 맛있는 저녁을 사고 싶다”면서….
“영호요? 이 국수(이창호 九단) 동생 이영호요?”
그렇다고 했다. 아무 망설임 없이 “그러면 내가 한 턱 쏘겠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출장을 갈 때면 늘 신세를 졌는데, 한국에서 그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갚을 요량이었다. 마침 찜해 놓은 맛집도 있어 잘됐다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용산구 보광동의 ‘곤드레쌈밥집’(02-792-2986)이다. 이 난을 처음 장식한 양건 八단과 오로미디어의 허기철 기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반가운 얼굴들이 오랜만에 한데 모인 이날 술자리는 아주 깊은 밤까지 이어졌다.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행복한 맛
이태원 해밀턴호텔에서 보광동길로 20여 분 걷다 보면 보광동 종점 부근에서 찾을 수 있는 ‘곤드레쌈밥집’은 이미 ‘맛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이 집의 대표 먹거리는 간판 그대로 곤드레쌈밥이다. 강원도 태백산 고지에서 자라는 곤드레나물을 넣고 지은 돌솥밥에 대패삼겹살과 갖가지 쌈이 어우러지는 곤드레쌈밥은 눈과 입은 물론 코와 귀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우선 푸짐한 상차림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일단 4가지 나물을 비롯한 12가지 밑반찬과 함께 수북한 대패삼겹살이 상에 오른다. 여기에 겨자, 적근대, 당귀, 알배추, 다시마, 치커리 등 10여 가지 쌈들이 기다란 ‘나무쟁반’에 그득히 담겨 나온다.
대패삼겹살이 자글자글 익는 소리에 귀가 즐거울 즈음 향긋한 내음과 쌉싸래하면서도 달큰한 맛으로 코와 입을 기쁘게 해주는 곤드레돌솥밥이 상에 오른다. 곤드레돌솥밥뿐 아니라 영양돌솥밥, 날치알돌솥밥 등 여러 가지 돌솥밥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 집의 맛 비결은 ‘비빔장 3종 세트’에 있다. 볶은 강된장, 양념 갈치속젓, 양념간장이 바로 그것.
돌솥밥을 양푼에 던 후 자기 입맛에 맞춰 양념장을 넣고 쓱쓱 비벼 한 숟가락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고향의 맛이 배어든다. 조금씩 나눠 3가지 양념장으로 고루 비벼 먹는 맛도 색다르다. 밥을 양푼에 덜고 남은 돌솥에 물을 부어 나중에 먹는 눌은밥도 또 다른 맛의 기쁨이다.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어 이리저리 손을 놀려야 하는 까닭에 저절로 손목운동이 될 정도로 이 집의 먹거리는 풍성하다. 더욱이 손끝으로 싱싱함이 느껴지는 쌈들은 손까지 기분 좋게 만든다. 그야말로 오감만족이다.
여기에 곤드레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기로 소문난 나물이다. 특히 한방에서는 지혈·소염·이뇨작용·해열의 약재로 쓰이고,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약으로 이용돼 왔다. 오감의 행복함을 누리는 것은 물론 건강도 챙기는 먹거리인 셈이다.
넉넉한 인심에 살뜰한 정성
이 집이 ‘진정한 맛집’으로 대접받아야 하는 까닭은 주인장(송재숙·48)의 넉넉한 인심과 살뜰한 정성에 있다.주인장은 자연산인 나물은 둘째 치고 상에 오르는 채소들도 유기농 채소만을 고집한다. 자신과 가족이 함께 먹는 음식인 만큼 조금이라도 좋은 것을 쓰려고 매일 발품을 판다. 곤드레나물은 정선에 사는 주인장의 동생이 직접 채취한 것이다.
반찬 하나하나도 주방장을 겸한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 주부의 자존심과 엄마의 마음을 담아서. 그러다 보니 인공조미료 따위는 일절 넣지 않는다. 천연의 재료로 자연의 맛, 고향의 맛을 살려내는 것.
인심 좋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한번 밥상에 오른 음식은 다시 내놓을 수 없기에 처음엔 적당량을 올리지만, 손님이 남기지 않는다면 귀한 나물 등의 반찬을 끝없이 대접한다. 또 고기를 4인분 이상 먹을 경우 소주 1병을 서비스하고, 점심식사 때는 1000원을 할인해 준다. 큰돈은 아니지만 손님들로서는 자신이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는 기분을 얻을 수 있다.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
이 집 간판이 ‘곤드레쌈밥’이지만 그것 하나만으로 맛집의 대열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 제육쌈밥(7000원)과 버섯불고기야채쌈밥(1만원)도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대관령에서 말린 황태가 입맛을 한껏 돋우는 황태구이(7000원), 여러 한약재를 넣어 만든 소스에 적셨다가 불판에 올리는 대패삼겹살(9000원)도 인기 메뉴다. 돼지양념갈비(9000원) 역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먹는 맛거리다. 또 돌게로 만든 간장게장(7000원)은 짭조롬하면서도 깊은 맛으로, 자신이 왜 밥도둑으로 불리는지를 몸소(?) 보여준다.
특히 생굴, 생굴무침, 굴전, 굴돌솥밥이 어우러지는 굴정식(1만3000원)은 곤드레쌈밥과 함께 이 집이 자랑하는 ‘대표선수’다. 건강에 좋다는 굴을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글 : 엄민용]
○●...우리말 대마왕, 엄민용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자처하며 같은 이름의 책을 썼고 성공했다. 어려서는 교열기자로서 여러 일간지에서 '진'하게 일했다. 그는 글에 대한 자존심이 높던 취재기자들의 기사에 빨간 줄을 마구 그어대 심하게 다툰 적이 많았다. 어려서부터 그는 그런 다툼에서 지지 않았다. 그의 한마디에 자존심 높던 기자들이 대부분 얼어 붙었다. "네가 쓴 글이 틀렸다니까. 어법도 안맞고 표준어도 아니야."
현재 스포츠칸에서 바둑을 담당하고 있고, 일간지 교열기자와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바둑담당 기자들 사이에선 '엄라덴'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실제 나이보다 훨씬 들어보이는 외모를 활용할 줄 안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잘 벗겨진 이마. 꺾어 신은 운동화에 후줄근한 와이셔츠. 단정치 못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를 위엄(?)있게 만드는 장치다.
엄민용은 기자다. 그리고 우리말 대마왕이다.
'맛의 발견'은 월간바둑에 2009년부터 연재된 '음식탐방기'다. 프로기사, 바둑애호가들과 함께 '맛집'을 순례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잡지에 연재될 때, 흑백사진이 나와 아쉬움이 많았는데 총천연색으로 웹에서 보는 맛은 전혀 다를 것이다. 지난 연재를 사이버오로,파란바둑,야후바둑을 통해 주1회, 혹은 격주1회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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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곱창 |
｜ 2010-05-04 오전 11: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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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실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답니다. 먹거리는 잘못된 표현이고 먹을거리로 제대로 씁시다.
외우다 + 거리 또는 것(들)
읽다 + 거리 또는 것(들)
쓰다 + 거리 또는 것(들)
손보다 + 거리 또는 것(들) 등등 수 많은 것들을 예로 완성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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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곱창 |
｜ 2010-05-04 오전 11: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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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아닌 것(들)으로 표현해 볼까요?
보다 + 것(들) = 볼 것(들)
타다 + 것(들) = 탈 것(들)
마시다 + 것(들) = 마실 것(들) 이 경우 마것(들) 이상하지 않습니까?
먹다 + 것(들) = 먹을 것(들) 이 경우도 먹것(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입다 + 것(들) = 입을 것(들) 입것(들) 역시 말이 안되죠?
것(들)을 붙여도 이상한데 먹거리로 잘못된 것 사용하자면 많은 문법을 다 뜯어 고쳐야 합니다. 오로지 먹거리만 그냥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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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곱창 |
｜ 2010-05-04 오전 11: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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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라는 동사에도 타다 + 을 + 거리 = 탈거리가 되는 것이고
보다 + 을 + 거리 = 볼거리가 맞습니다.
진정한 용기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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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곱창 |
｜ 2010-05-04 오전 11:0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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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의류)라는 명사가 되는 것입니다. 저것을 입거리로 표기하면 잘못이겠죠?
마시다 + 거리 또한 마실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마거리로 표현하면 전혀 이상한 말이 되죠?
먹다라는 동사에서 먹다 + 을 + 거리 즉 먹을거리이지 먹거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먹을거리에만 예외 조항을 두어 먹거리로 사용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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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곱창 |
｜ 2010-05-04 오전 11:0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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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지적하면 확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용기가 아닌가요?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계속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그것을 두둔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네요.
~거리는 명사 뒤에 붙이거나 어미 ~을 거리를 붙여 사용한다고 국어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명사의 예로 소일 + 거리 = 소일거리 가 일례가 되겠습니다.
입다라는 동사에는 입다 + 거리 로사용할 수 없기에 입 + 을 + 거리 즉 입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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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익는향기 |
｜ 2010-05-04 오전 1: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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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해 한글 표준어 퀴즈 한번 풀어 보시겠습니까?
1. 강낭콩 : 강남콩
2. 멋장이 : 멋쟁이
3.돌 : 돐 (생일)
4. 아지랑이 : 아지랭이.
5. 귀밑머리 : 귓머리
6. 쌍둥이 : 쌍동이
다 맞추셨나요? ^^
2번은 멋쟁이 가 맞는 표준어이고 나머지는 전부다 먼저 쓴것이 정답입니다.
틀렸다고 상심마시길...
한글학회사전, 민중서림국어 사전들 조차도 이런 표기를 틀리게 썼다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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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익는향기 |
｜ 2010-05-04 오전 12: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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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먹을거리 골목 VS 유명한 먹거리 골목
어느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들리시는지요?
모든 사람이 익숙하게 느끼고 그렇게 사용하면 그게 바로 그시대의 언어가 아닐까요?
클래식 음악에 익숙한 사람은 트롯트를 들으면 이건 음악이 아니라고 할것이고,
뽕짝에 익숙한 사람은 힙합음악을 들으면 이건 음악을 모독하는것이라 할수도 있겠죠...
문화, 언어, 음악 모두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하는것이 아닐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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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익는향기 |
｜ 2010-05-03 오후 11: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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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떠나기 전만해도 분명 모두다 읍니다 로 표기 했었는데 요즘 보니 전부다 습니다 란 엉터리 표기법을 쓰고 있더군요. 기가막혀서... 분명 국민학교 도 못나온 놈들이 바꿨을겁니다.
오랜만에 향수의 먹거리 짜장면 곱배기를 시켰더니 그새또 짜장이 자장면 으로 바뀌었다고하군요 - 시부럴...누가 내 허락도없이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바꾼겨?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계속 자라나고 변화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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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오마레 |
｜ 2010-05-03 오후 11: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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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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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곱창 |
｜ 2010-05-03 오후 10: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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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명색이 교열기자요, 자칭 우리 말 대마왕이라는 분이 먹을거리를 먹거리로 잘 못 표기 하신 것을 지적하여도 전혀 시정하지 않으시는군요. 똑같은 댓글을 달기가 민망하지만 기자 한 분이 잘 못 사용하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착각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에 시정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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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익는향기 |
｜ 2010-05-03 오후 9: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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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손본... 그런데 왜 손본님 사진은 한장도 없네요?
다음엔 참석자들과 나눈 이야기도 간간히 들려주시면 더 재미있을것같습니다
(이영호씨 같은분은 형 이야기, 중국이야기등 재미있는 소재가 많았을텐데요..)
신선한 야채, 간장게장...환상적입니다... 다음에 나가면 엄라덴, 손본, 그리고 정싸이코 세분모시고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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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타령 |
｜ 2010-05-03 오후 7: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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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용 기자님, 우리말 바르게 쓰기, 바둑 기자와 아울러 맛집 기행까지 두루 활약하시네요. ㅎㅎ,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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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나그네 |
｜ 2010-05-03 오후 12: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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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엄청 배고파지네요~
요즘 전문정보를 빙자한 먹을거리정보가 넘쳐나는 추세인데...
광고에 불과한 허접한 정보도 많아 짜증스럽기도 하지요.
바둑지에서 추천하는 맛집이라...어쩐지 더 신뢰감이 가는 거 같습니다.
언제 한번 꼬옥 가보고 싶네요.
백견이 불여일식이라! 꾸울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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