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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바둑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메달을 따낸 각 지역 선수들과 임원 그리고 관계자들. |
■ 개인부문 전준학 남자일반 부문 금메달
전준학(경남)이 전국체전 바둑종목 남자일반 부문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 16일 이틀간 대전광역시 경상공업고등학교와 덕영치과대회장에서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 경기가 열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남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전준학(경남)은 한창한(인천)을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 3번째 출전한 전준학은 연구생 출신 강자로 지난 8월엔 미추홀배를 우승하고, 지난 주말엔 이창호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다.
우승을 결정지은 후 전준학은 “지난 주 이창호배 우승을 차지한 최우수 선수나, 김정선 선수 같은 강자들이 즐비해서 금메달까진 생각하지 못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며 “전국체전에 임하면서 부담은 없었다. 금메달을 거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설렘이 있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차지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 남자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전준학과 시상자 이재윤 대한바둑협회 수석부회장.
여자일반부에선 강다정(부산)이 류승희(강원)를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학생부에선 홍무진(제주가)이 김경원(서울)을 꺾으며 우승했다. 어린이부에선 엄동건(서울) 군이 현유빈(강원) 군을 제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페어부문 결승에선 진승재-박한솔 조(경남)가 라원주-전유진 조(경기)를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건국우유 여왕, 농심새우깡배 아마여류국수에 오른 바 있는 샛별 강다정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벌써 큰 대회에서만 3번 우승을 놓쳤는데 이번 금메달이 정말 값지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학생부의 홍무진도 화제를 모았다. 프로ㆍ아마가 함께 겨루는 오픈세계대회 비씨카드배 본선32강에 오른 바 있고 올레배 본선 진출을 한 바 있고 올 초 입단대회 결정국에서 패해 간발의 차로 프로가 되지 못했던 초강자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우승후보에 지목받았고,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며 금메달을 나꿔챘다. 홍무진은 “소속 제주에 금메달을 안기게 돼 보람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어린이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적은 있지만 학생부 이상에서 금메달을 쟁취하기는 처음이다.
■ 종합우승은 '서울'
역시 바둑의 중심지 서울은 강했다. 25.5점을 차지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은 토너먼트 채점방식을 적용하여 시․도별 출전선수의 각 부별 입상점수를 합산하는 방식(1위 8점, 2위 7점, 3위 5.5점, 5위 2.5점)으로 시도별 순위를 정한다. 서울은 학생부 김경원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어린이부에서 엄동건 군이 우승을 하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울.
한편 재밌는 것은 준우승에 머문 ‘강원’이 매우 감격스러워했던 점이다. 지역연고제를 취하는 또하나의 대회 2012내셔널바둑리그에서 ‘꼴찌’를 했었던 아픔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강원은 우승팀 서울과 불과 0.5점 차이로 처지며 준우승했다. 내셔널리그와 전국체전은 비록 다른 대회지만, 지역연고로만 따지자면 강원은 최하위까지 추락했다가 2위까지 수직으로 오른 셈이다.
강원 ‘한철’ 코치는 “내셔널바둑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문 강원은 재정비에 힘을 기울였으며 내셔널리그단장이며 2012한국바둑리그의 단장이신 고광록 변호사께서 전력 보강에 많이 애를 쓰셨다”고 밝혔다. 프로기전인 2012한국바둑리그에서도 강원을 연고로 하는 스마트오로가 근래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보인 바 있다.
■ ‘스포츠는 공정하다’ 규정 엄수 확실했다
정식종목을 향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전국체전 바둑종목. 스포츠다운 공정함을 위해서는 규정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동안 아마 바둑대회를 보면 규정이 느슨하게 적용되는 경우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선 대국 시 휴대전화의 벨이 울리거나 전화를 받다 적발된 건수가 하나도 없었다. 물론
위반하면 즉시 실격이다. 지각패는 딱 한 건 발생했다. 전라남도팀 김종해 선수는 첫날 경기에서 대국 개시 10분을 넘긴 12분에 착석했다. 전국체전에서는 대국개시 후 10분을 넘기는 순간 지각패 처리된다.
30년 이상 각종 바둑 대회운영에 잔뼈가 굵은 이일수 전국체전 경기위원장(부산바둑협회 이사)은 “아마추어 대회라 해도 봐주기 식은 곤란하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의 진행은 인심은 얻을지 몰라도 공정성과 기율은 실종되고 만다. 실격 당한 당사자는 당연히 불만이 있겠지만 공정하고 명징한 경기 운영 풍토가 정착되는 건 하나하나 규정 엄수를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은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초읽기는 30초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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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이틀째 경기는 덕영치과대회장에서 열렸다.
▲ 남녀페어 4강전. 경남(왼쪽)과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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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유니폼이 인상적인 전북.
▲ 진지한 어린이부 경기.
▲ 두 차례 아마랭킹 1위를 한 바 있는 송홍석.
▲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 신조인 이일수 경기위원장이 대회 둘째날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 여자일반부 경기. 왼쪽은 우승자 강다정(부산).
▲ 어린이부 우승자 엄동건 군의 대국 모습.
▲ 수상을 준비하는 선수와 임원들.
▲ 조대현 심판위원장이 여자일반부 금메달을 차지한 강다정(부산)에게 시상하고 있다.
▲ 여자일반부 금메달 강다정과 시상자 조대현 심판위원장.
▲ 대한바둑협회 안성문 전무이사가 남녀페어부문 금메달 시상을 하고 있다.
▲ 남녀페어부문 금메달 박한솔-진승재(경남).
▲ 학생부문 금메달 홍무진(제주)과 시상자 이일수 경기위원장.
▲ 어린이부문 금메달 엄동건 군(서울)과 시상자 안성문 대한바둑협회 전무이사.
▲ 종합 3위 경기.
▲ 종합 2위 강원.
▲ 종합 1위 서울.
▲ 내셔널바둑리그에서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가 전국체전에서 2위를 차지한 강원.
▲ 전통의 바둑 강세 지역 경기는 3위를 차지했다.
▲ 이번 전국체전 바둑종목 최연소 이의현 군(10·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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