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입상경력을 가졌으면서도 입단과는 인연이 닿지 았았던 강호 하성봉. 일본에서 활동 중인 그가 2년 만에 아사히 아마명인에 재도전한다.
하성봉이 일본 아사히 아마명인에 재도전한다.
일본 도쿄 치요다구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7회 아사히아마추어명인전 전국대회(아사히신문, 일본기원 주최) 이틀째 (16일) 경기에서 하성봉(30)은 고등학교 3학년생의 도쿄 대표 요코즈카 리키(横塚力ㆍ17)를 제압하며 2년 만에 통산 2번째 1위를 차지했다.
57명의 선수(1명 기권)가 참가한 가운데 8강까지를 가린 첫날(15일)엔 21세 이하의 기사들이 8강 중 5 자리를 차지하는 등 젊은 기사들이 활약했다. 하성봉은 이날 2회전부터 등장해 히라오카 사토시(平岡聡ㆍ41)를 제치고 3회전(16일)에 진출한 뒤 승승장구했다. 대회장엔 마이클 레드몬드 9단이 나와 무료 대형 바둑팬 해설을 하기도 했다.
이로써 하성봉은 도전권을 획득해, 한국 출신의 현 일본아마명인 홍석의(25)에 도전하게 됐다. 제7기 아마명인전 도전3번기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가나가와(神奈)현 유가와라(湯河原)에서 3번기로 펼쳐진다.
지난 제5회 아사히 일본 아마명인전 도전기 때는 하성봉이 쯔네이시 다카시 일본 아마명인(당시)에게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1국을 승리했으나 2국과 3국에서 내리 졌다.
화려한 아마대회 입상 경력으로 늘 입단 영순위로 꼽혔지만 끝내 국내 입단에 실패한 후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성봉은 2008년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등 실력파다. 지난해엔 아마추어기사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일본 아함동산배에서 8명의 일본 프로기사들을 제치고 8강까지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8강전에서 현 명인ㆍ본인방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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