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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환율도 알아야 진짜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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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환율도 알아야 진짜 승부사?!
철한-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걱정, 더 긴장
| 최병준 2005-03-02 오전 03:3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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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제5회 응씨배 결승에 진출한 최철한 9단이 대국장소인 중국 베이징 곤륜(崑崙)호텔에 도착했다.
최철한 9단은 평상시의 무표정한 얼굴뒤에. 간간이 웃음을 지으며 그다지 큰 걱정은 없는 모습이다. 다만 일정상 왔다 갔다 하는 게 약간 피곤하고 좀 귀찮은 정도 인듯. 자신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기자와 바둑TV 관계자들에게 '그건(카메라는) 얼마에요?' '제 소감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하면서 일정 정도의 농담과 미소, 여유를 함께 보이고 있다.
대국당사자인 최철한 9단보다 표면적으로 긴장을 하는 사람들은 최 9단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최 9단의 스승이자 한국측 단장인 권갑용 7단, 그리고 최철한 9단의 아버지 최덕순씨이다. 권갑용 7단은 도장 제자들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해 대국당일은 검토실에서 최 9단의 응원하고 대국이 없는 날은 권갑용 도장원생들과 중국기원 국가소년대와의 교류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프로기사로는 윤준상 3단이 함께했다. 또한 최 9단의 아버지 최덕순씨도 선수단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최철한 9단과 그 주변을 스케치 해본다.
스승 권갑용 7단 :
 한국단장 권갑용 7단은 3월 1일 인천공항에서 최철한 9단을 만나 밝게 인사를 받았다. 다른 무엇보다 제자가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제자복이 너무 많은가요?^^,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을 키운 권갑용 7단, 역시 제자인 윤준상 3단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윤3단은 2004년 승률왕이었다.
"선수단의 주인공은 최철한이다. 해달라는 것은 다해주고 싶다. 심심하다면 기꺼이 놀이 상대가 되어 줄 수도 있고, 연구및 복기 상대가 되어 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혼자 시간을 갖게 해주겠다. 혼자 방에서 있는게 심심하다면 가볍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원한다면 만화책이라도 구해다 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것에 너무 빠지면 곤란할 것 같다. 하하. 너무 걱정하지 말자. 지금 최철한 9단은 컨디션이나 실력이나 최고에 달해 있다고 본다. "
아버지 최덕순씨
 아들의 실력을 믿는다고 밝히는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의 걱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감출 수는 없었다.
▶아버지 최덕순씨, 평소 환하게 웃고 있으나, 걱정을 아주 감출 수는 없었다.
"철한이의 실력에 대한 걱정은 없다. 철한이의 실력을 믿고 있으며, 또한 본인이 실력을 다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 철한이가 다른 영향을 받을까 그게 걱정이다. 아버지의 노파심이랄까.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그냥 걱정이 된다."
- 아들의 승부를 지켜보는 것이 여전히 떨리시지는 않은지?
"예전 같지는 않다.하하, 처음 철한이가 천원전을 우승하고 왔을 때의 느낌, 국수전을 우승했을 때의 느낌과, 지금과는 다르다. 그때보다는 좀 더 경험이 돼서 그럴까? 철한이도 큰 승부이건 작은 승부이건 크게 티를 내지 않는다. 큰 승부를 하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그저 "갔다 왔습니다"하고 인사를 하는 정도다.
무심해 보이기도 하는 최철한 9단 또한 주변의 이런 시선과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 최 9단은 이날 "다른 결승 승부때보다도 지금이 더욱 괴롭다. 그러나 승부사로써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닌가 싶다. 이번 승부는 제 인생에 있어서 한단계 성숙을 위한 기회로 보이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본능에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한신보(武漢晨報)의 호검(胡劍)기자가 최 9단의 방 앞에서 최 9단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호 기자는 무한으로 돌아가기 전에 최 9단을 몇마디라도 인터뷰하기 위해 애타게 기다렸던 것. 호 기자는 인터뷰가 끝난 후 무한으로 돌아가는데 무려 60시간이 걸린다고 설명. 원래 선수단은 개인단위의 방문이나 인터뷰 요청은 정중히 사절하려고 했으나, 60시간이라는 말에 인터뷰를 허락.
최철한 9단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소에 밝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9단은 성실하게 답변했다.
응씨배 임전 소감 : "처음출전시에는 부담없이 임했다. 의외의 강적들을 이기고 운좋게 결승까지 올라왔다. 가장 큰 응씨배에 열심히 노력해 올라온 만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창하오 9단에 대해 : 전체적으로 강한 기사로 보인다. 특히 초반 판을 짜내는 데 강점이 있다. 다만 이세돌 9단과의 도요타덴소배 결승에 허무하게 무너졌었는데, 마지막에 보인 이런 점이 단점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상대다. 특별히 약점을 찾아본 것은 아니고,(또한 특별히 약점도 없고) 앞서 둔 결승 1국과 2국에서 기본적인 파악은 끝냈다고 본다. 본격적인 승부가 남았는데 자신있다.
환율(?!)을 알아야 승부사다?
 최철한 9단은 이날 저녁 사이버오로와 바둑TV의 합동인터뷰후 "요즘 원화가 강세라.."면서 농담을 건넸다. 너무 진지한 응답이 오고간 인터뷰라 최 9단이 분위기를 풀어보려 한것.
▶여러분 환율을 아세요? 그걸 알아야 진짜 승부사라니까요.
응씨배는 우승자에게 미화로 40만달러를 제공한다. 응씨배의 역대 우승자는 모두 한국인이지만 환율에 따라 손에 쥐는 원화상금이 모두 달랐다고 한다. 시대에 따라 물가의 차이가 있지만 응씨배 우승자중 절대액수(원화로 환산시)가 가장 컸던 기사는 4회 우승자였던 이창호 9단이었다고 한다.(당시 달러환율 1300원). 유창혁 9단은 IMF이전에 상금을 받았으나, 환율이 크게 마구 오르기전에 원화로 바꿔 시간이 지난 뒤 좀 후회를 했었다는 후문. 환율도 잘 알아야 역시 승부사인가보다.
최철한 9단은 오는 3일,5일,7일까지 창하오 9단과 제5회 응씨배 결승3,4,5국을 겨루게 된다. 우승상금은 40만달러.
▲딱, 걸렸다.! 호텔 기둥뒤에 숨어 있던 최 9단이 두배체구(김옥곤 편성팀장)의 바둑TV PD에게 이끌려 나오는 모습. 사진안찍을테니까,,그런데, 호텔방키는 받아야지요
▲2차전에서 2승해서 끝내라구요. 바둑TV 홍주리 PD와 함께 승리의 V!!
▲장인 권갑용 7단을 마중나온 위에량 3단과 최철한 9단, 위 3단은 권 7단의 딸 권효진 4단과 함께 베이징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제5회 응씨배 결승2차전 안내
▶3월 3일 결승3국 : 해설 송태곤 7단, 진행 한창규 (오전 10시반)
▶3월 5일 결승4국 : 해설 서봉수 9단, 진행 양실짱 (오전 10시반)
▶3월 7일 결승5국 : 4국까지의 결과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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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마음은 |
｜ 2005-03-02 오후 10: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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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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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지킴이 |
｜ 2005-03-02 오후 3: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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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의 자세한 뒷이야기 기사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구 권갑용 도장원생들과 중국기원 국가소년대와의 교류전에 대한 이야기도 알려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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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독사 |
｜ 2005-03-02 오전 10: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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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제자를 두신 권갑용 사범님! 도장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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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레별 |
｜ 2005-03-02 오전 8: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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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 우뚝서서 한국인의 침착 치밀함을 ,그리고 전판을 쓸어내리는 수읽기로 중원을 흝어보시요-남은일은 걱정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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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예요 |
｜ 2005-03-02 오전 4: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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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뜽...나도 함 해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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