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병 랴오위안허.

▲ 데뷔 1년 차 선수를 대상으로 한 신인상은 울산고려아연 용병선수 랴오위안허 9단이 수상했다. 박승화 울산고려아연 감독(사진)이, 참석하지 못한 랴오위안허를 대리해 수상했다. 한종진 프로기사회 회장이 시상했다.

▲ 다승상의 주인공은 신진서였다. 변상일과 공동수상이다. 2013시즌 데뷔 이후 11 시즌 동안 총 7차례 다승왕에 올른 신진서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 250만원을 받았다. 신진서는 “바둑리그는 팀전이라 아쉬운 마음도 크다. 하지만 Kixx팀 선수 한 명이 다승왕에 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진서 선수는 12승1패, 변상일 선수는 12승7패인데 좀 억울하지는 않은가?’란 사회자의 물음엔 “다음에는 좀 반영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고 말했다. 매일경제 대표 손현덕 한국기원 이사가 시상했다.

▲ 챔피언결정전에서 용병 구쯔하오를 꺾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전승을 거둔 문민종이 MVP가 됐다. 문민종은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실 것 같다. MVP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세계대회에서 자주 활약하는 기사가 되겠다.”고 했다.

▲ 대학생들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무대로 나와 자신들을 소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바둑동아리 회장이자 대학바둑연맹 회장 김세진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 좀 많이 떨리는데, KB 국민은행 바둑리그를 알게 되었을 때 규모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최근엔 대학생들 간의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도록 서포터즈 대회까지 만들어주신 KB국민은행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준우승팀 원익에 대한 시상. 차국제병원장 김영탁 한국기원 이사가 시상했다. 전반기 7승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후반에도 박정환·구쯔하오·이지현·박영훈으로 이어지는 호화 라인업을 가동하고 원익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종합전적 1-2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 이희성 원익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끝난 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다. (준우승한 것은) 너무 자신감이 강했던 것일까. 선수 선발하고 구쯔하오 선수도 왔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 그런 자신감이 어쩌면 패배의 원인이었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은 200% 이상의 기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역량이 부족했다.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 아쉬움이 떨쳐지지 않을 것 같다. 용병 구쯔하오 선수가 한국을 좋아한다. 구쯔하오 선수로부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저도 화답했다. 하지만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고의 팀으로 돌아오겠다. 약속드린다.”고 했다.

▲ 박승화 감독을 필두로 신민준·이창석·문민종·한상조·김채영에 용병 랴오위안허가 끈끈한 팀워크를 보인 울산고려아연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금 2억5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 “단장을 맡고 있는 박성현이다. 우리 선수들이 창단 2년 만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박승화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이 땀흘리고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바둑팀 되겠다.”

▲ 박승화 감독은 “선수로도 참가했고 감독으로도 참가했다. 간절한 소망은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꿈을 이루게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대회를 만들어주신 KB국민은행과 8개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고려아연팀에 감사드린다. KB리그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바둑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 신민준은 “포스트시즌 때 용병 랴오위안허 선수가 오지 못해서 좀 힘들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감독님은 좋은 오더를 내시고 팀원들이 잘 해주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한상조는 “팀원 모두가 잘 해줬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입단하고 나서 승부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이 있었다. KB리그라는 좋은 무대가 없었다면 진작에 승부를 포기했을 것 같다. 20년 이상 후원해 주시는 KB국민은행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 김채영은 “바둑리그 선발되기는 처음이었다. 언제 찾아 올지 모르는 큰 무대이자 기회여서 잘 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저에게 출전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그리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문민종은 “좋은 선수들과 감독님 덕분에 뜻깊은 한해가 됐다. 이번 리그를 하면서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여기 와 계신 서포터즈를 포함해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 이창석은 “많은 시도가 있었던 KB리그였다. 우선 서포터즈가 풋풋한 기운을 주어서 굉장히 기분 좋았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 데 이어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내년에는 좀 더 열심히 해서 팬분들께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