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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우승자 변상일 9단. |
전기 우승자 변상일 9단이 4강에 올라 대회2연패를 향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전 두번째 대국이 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려 변상일 9단이 김정현 9단에게 15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까지 김정현이 약간 앞서고 있었는데 상변 전투에서 변상일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대국을 마친 변상일은 “초반엔 집이 없어서 나쁘다고 생각했다. 또, 상변에서 김정현 선수가 이었더라면 제가 나빴을 것이다.”라며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을 되돌아 봤다.
김영환 해설가는 “김정현 선수가 상변 접전에서 참았어야 하는데 귀에서 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우세를 잡지 못했다. 한 번의 수읽기 착오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했다.
다가올 4강에서 변상일은 박정환-박상진 대결의 승자와 대국하게 된다. 상대전적을 보면 박정환에게는 8승16패를, 박상진에게는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변경됐다(前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 지난기엔 변상일 9단이 결승전에서 최정 9단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 한국랭킹 3위와 12위의 대결이었다. 상대전적에서 변상일(왼쪽)이 3승1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 본선에서 김상천과 김지석을 꺾으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김정현은 4강 문턱 앞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그림1] 변상일이 1로 끊었을 때 김정현이 2로 잡았는데, 이 때문에 우상귀의 맛이 나빠지고 말았다.
[그림2] 결국 7까지 귀는 사달이 났다. 이후 9까지 변상일이 우세해졌다. 이전까지 김정현이 약간 우세한 형세였는데, 뒤바뀌던 순간이었다.
[그림3] 흑으로선 1에 그냥 2로 잇는 편이 좋았다. 백은 3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흑은 6까지 슬슬 늘어서 활용해 놓고서 8로 지킬 여유가 있다. 이후 백은 9로 두어갈 것으로 보인다. 흑으로선 훗날 A에 두어 백 세력을 깎는 수단도 있어서 흑이 기분 좋은 흐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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