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편해졌다” 71세 서봉수의 대주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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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편해졌다” 71세 서봉수의 대주배 우승
| 박치문 중앙일보 바둑칼럼니스트 2024-06-06 오후 11:5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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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중앙일보_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바둑이 편해졌다” 71세 서봉수의 대주배 우승 ☞클릭
71세의 서봉수(사진) 9단이 대주배 결승에서 26년 후배 한종진 9단을 격파하고 생애 3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71세 우승은 역대 최고령 기록이다. 대주배는 45세 이상의 남자 기사와 30세 이상의 여자 기사가 출전하는 대회로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도 출전했다. 다음은 서봉수의 솔직담백한 토크.
Q. 결승전은 어땠나.
A. “운이 좋았지. 초반엔 유리했는데 중반전부터 엄청 어지러워졌거든.”
Q. 나이 먹으면 다들 계산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데 서명인은 어떤 상황인가. (조훈현은 조 국수, 서봉수는 서 명인으로 부르곤 한다)
A.“계산 능력? 나는 본래 그게 없어. 젊을 때도 지금이나 비슷해. 내가 원래 재주가 없잖아요.”
Q. 요즘 바둑이 속기가 대세인데 견딜 만한가.
A.“3시간에서 15분 정도로 짧아졌는데 사실 속기도 괜찮아. 건강만 받쳐준다면. 다 저 하기 나름이지.”
Q. 체력훈련 하는 거 있나.
A.“아무것도 안 해. 젊어서 하던 나쁜 짓(담배, 밤샘 등) 안 하고 배고프면 먹고. 하루 두끼. 한 끼에 반 공기. 시장에 장 보러 갈 때 걷고.”
Q. 그걸로 만사형통인가.
A.“병도 다 나은 것 같고 체력도 좋아졌어. 스트레스 하나 없고.”
Q. 젊어서는 야생의 표범이라 불렸는데. 그렇게 사납게 질주했는데 많이 변했군.
A.“젊어서는 승부욕이 너무 강해 몸이 아팠어. 승부가 괴로웠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이 좋아. 마음이 편해.”
Q. 한동안 한국기원에 나가 젊은 기사들과 같이 연구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A.“요새는 한국기원 안 나가. 집에서 AI로 공부해.”
Q. 집에만 있으면 이상하지 않나. 그야말로 독거노인이네.
A.“AI 때문에 인간관계가 없어지는 것 같아. 프로기사도 각자 집에서 AI 보고 복기하고 유튜브 속에 세상이 모두 있으니 그걸로 호기심 충족하고. 조금 이상하긴 이상하지.”
Q. 술은 좀 하나.
A.“거의 안 하지. 우승하고 나서는 조금 마셨지.”
Q. 늦었지만 우승 축하하네. 70 넘어 우승한 건 서명인이 처음이야.
A.“그렇네. 70대에도 우승이 되네. 나도 놀랐어. 근데 지금 심정으로는 80에도 가능할 것 같아.”
Q. 체력이 문제겠지. 둘레길이라도 좀 걷나.
A.“나는 그런 거 못해. 장 보러 다니고 그런 정도야.”
Q. 운전은 하나.
A.“거의 안 하지. 움직일 때는 지하철. 시합 날은 그래도 기원에 운전하고 가지. 지하철은 조금 피곤하거든.” (서 9단은 안양에 산다)
Q. 시합은 많이 나가는 편인가. 상금만으로 사는 데 지장은 없나.
A.“밥 먹고 삽니다. 굶지 않으면 됩니다. 바둑 둘 수 있으면 됩니다. 그래도 대국료 없는 시합엔 안 나가.”(올해 9판 대국해 8승)
Q. 신진서 9단은 세계를 제패한 일인자고 한국바둑의 자랑인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A.“더이상 잘할 수 없지. 최고야. 한데 중국에서 3년 후면 신진서를 꺾을 수 있다, 뭐 그런 분위기인 모양인데 새겨들어야겠지.”
Q. 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A.“신진서도 100% 이길 수는 없지. 한데 다 신진서에게만 기대니까 너무 부담스러울 거야. 희미하지만 위험 신호가 없는 것도 아니야.”
Q. 신진서가 세계 대회서 한상조에게 패배한 일 때문인가.
A.“꼭 그거라고 말할 수는 없지. 그냥 느낌이야. 뭐든 오래되면 위험한 법이거든.”
Q. 똑같은 일을 오랜 세월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면 지겨움이나 권태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A.“지겨움을 느끼는 순간 무너짐이 시작되는 거지. 인생에 쉬운 게 어디 있을까. 신진서는 아직 모든 게 가능한 나이니까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겠지.”
서봉수 9단은 특이한 승부사다. 사는 방식도 참 특이하다. 운동도 안 하고 약도 안 먹는다. 그냥 바둑과 더불어 편하게 사는데 젊은 시절보다 몸도 마음도 더 편하다고 한다. 그러다가 71세에 우승도 했다. 본능과 육감, 그리고 잡초의 생명력으로 자신만의 바둑 세계를 일구어낸 서봉수, 그의 거침없는 노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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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도인 |
｜ 2024-06-09 오전 10: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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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바둑계에 남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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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글빠글 |
｜ 2024-06-09 오전 10: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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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니 그들의 편향적 성향이 그대로 나타나도다.
만약에 박치문의 20대부터의 바둑계 성장 과정을 일부라도 안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그중의 대표적인 하나만 든다면
대중적 인기 TV해설자이자 중앙일보 관전필자였던 고 <김수영>프로의 퇴진과
그 후임으로 박치문과의 관계 설정일 것이다. S대와 관련된 비하인드스토리 기타 등등을
모티브로 한 한편의 드라마로 연출한다면 재미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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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글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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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랬냐? 인생살이 fake 라고... <예라이샹>이나 듣고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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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정신 |
｜ 2024-06-09 오전 12: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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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박치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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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i |
｜ 2024-06-08 오전 10: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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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독자들한테 전달하고 읽는 분들이 쉽게 이해하면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 내용이 프로기사분들에게 어떤 안 좋은 마음을 갖게 하는지 는 알 수 없지만 바둑을 좋아하는 아마추어인 저에게는 제가 좋아하는 서명인님의 성품이나 인간미가 잘 들어난 훌룡한 문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바둑을 사랑하는 박치문님 이런 좋은 내용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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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i |
｜ 2024-06-08 오전 10:1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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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독자들한테 전달하고 읽는 분들이 쉽게 이해하면 좋은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 내용이 프로기사분들에게 어떤 안 좋은 마음을 갖게 하는지 는 알 수 없지만 바둑을 좋아하는 아마추어인 저에게는 제가 좋아하는 서명인님의 성품이나 인간미가 잘 들어난 훌룡한 문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바둑을 사랑하는 박치문님 이런 좋은 내용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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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러04 |
｜ 2024-06-07 오후 11:46: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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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살람 집에서 AI로 공부한다 해~~
앞으로 타이틀 몇개 더 땡길거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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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글빠글 |
｜ 2024-06-07 오후 11: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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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사를 보니 바둑 관전필자 출신이라 그런지 그 한계가 드러나도다.
평소대로 목에 힘이 엄청 들어가 있으며 마치 바둑계의 대부 노릇하는 느낌이로다.
역시 뇌피셜 칼럼에 최적화된 박치문 바칼의 DNA는 어쩔 수 없나 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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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글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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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소환해 본다. 박을 박,치받을 치,문지를 문.
말인즉 박고 치받은 데를 문지르라는 것이다. 그냥 재미로 봐주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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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사랑 |
｜ 2024-06-07 오후 10: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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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바둑팬들이 보는 글에 반말이 거슬릴 수 있는데.... 몇 십년 지기로서.... 정감이 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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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캉 |
｜ 2024-06-07 오후 10: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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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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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실리온 |
｜ 2024-06-07 오후 7:4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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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인님하고 편하게 인터뷰할수있는분도 몇없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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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봉산 |
｜ 2024-06-07 오후 5:11: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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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이... 건방지게 나이좀 먹었다고 말법수를 어그리는 사람.
우승한 선수와 대담하면서 왜 반말이야. 지가 바둑 만들었어?
어떤때 보면 아주 느끼해서 얼굴 보기 싫어. 나이 먹었으니 이제 좀 명심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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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러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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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님아 ..글의 기교상으로 반말투를 쓴게지 저게 반말인감? 무식이야 어쩔수 없지만 생
사람은 잡지 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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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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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산이... 지가 몇 살인데 말을 이따위로 싸가지 없이... 지가 박치문씨 만들었어? 이럴 때 보
면 아주 느끼해서 글 보기 싫어. 예의 없으니 이제 좀 명심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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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alp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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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 공이 서명인 보다 5~6세 연장이시고, 두분이 서로 형님 아우..하는 관계이기도 할 것이며, 평어 대화체로 글을 엮어내는 기법이 없는 방식은 아닐 것같아요. 글의 내용만큼이나 문체까지도 잘 어울려서 읽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해 주지 않습니까? 나에게만 그리 느껴지는진 몰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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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h9609 |
｜ 2024-06-07 오후 4: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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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인님이나 박형이나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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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귀대장 |
｜ 2024-06-07 오후 3: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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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 형님, 그래도 운동은 조금이라도 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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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공 |
｜ 2024-06-07 오후 2: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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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는 스트레스 없는 게 최고이고 소식하는 게 중요하지요.
달관한듯한 노장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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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2alpha |
｜ 2024-06-07 오전 11: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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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박공 치문 선생의 글이군요.
때론 깊은 감동을.. 때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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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가을동화 |
｜ 2024-06-07 오전 10: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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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최애는 서명인님입니다. 오래도록 뵈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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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v |
｜ 2024-06-07 오전 9:56: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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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허
산속 계곡 발담그고 있는 듯한 맑으면서도 구수 한 된장 글이네요
보니 박치문선생님이시네..
잘 읽었습니다.
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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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jsrkdqo |
｜ 2024-06-07 오전 6:4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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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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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류자 |
｜ 2024-06-07 오전 3: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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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인 화이팅! 건강하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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