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처- 현란한 공중전이 펼쳐지고 있다. AI분석관은 흑이 70% 이상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장면. 이동훈은 113수(흑 세모표시)를 두고 대국장을 나갔다. 박정환의 손길은 D자리 위를 계속 헤매다 결국 A자리에 안착했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동훈은 박정환의 고민을 몰랐다. 돌아와서 단수를 보곤 그냥 B자리로 이었다.

▼ 실전진행- K바둑 해설자 송태곤 9단은 "중앙전이 포인트였다. 아주 착각하기 쉬운 모양이었다. 박정환 선수의 손이 '왔다 갔다'를 반복하다 실전처럼 두었다. 운이 따랐다. 이후 단수 후에 백2로 미는 수가 찾기 어려운 감각이었다."라고 말했다. 흑9까지 두자 흑승률이 26%까지 떨어졌다. 이후는 역전기회가 없었다..

▼ AI추천 참고도- 이 바둑은 초반 포석이 팽팽했고, 중반까지 이어진 현란한 공중전도 이동훈이 밀리지 않았다. 여기서 참고도처럼 패로 버티는 수를 발견했다면 흑이 계속 유리한 형세였다. AI가 분석한 흑승률은 69.7%.

▲ 이동훈은 김지석, 신민준, 박정환에게 차례로 져서 3패를 기록중이다.

▲ 박정환. 박영훈에게 이기고, 김지석에게 졌다. 다시 이동훈을 이기고 2승 1패다.

▲ 박정환 승리. 상대전적에서 8승 2패로 이동훈을 압도한다.

▲ 국후 남은 시간. 이동훈은 초읽기에 몰렸었다. 박정환은 아직 4분 51초가 남아있었다.

▲ 인터뷰 하는 박정환. 아래는 송태곤 해설자, 장혜연 캐스터와 나눈 생방송 인터뷰.

대국 총평 부탁한다.
"초반에는 좀 별로 불필요한 교환을 많이 해서 별로 안 좋은 것 같고요. 중반에 좀 제가 괜찮아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백 5점이 너무 쉽게 죽어서 거기서 좀 다르게 두었어야되는데 너무 쉽게 죽어서 좀 나빠진 것 같아요. 중앙에서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 흑이 탄력이 많아 가지고 원래는 좀 어려웠는데 상대가 좀 치고 미는 수를 깜빡한 것 같아요."

지금 말한 치고 미는 수, 박정환 9단이 바로 착점이 그쪽으로 가지 않고 중앙 백 돌을 살리는 쪽으로 갔다가 다시 실전처럼 진행하였는데, 순간적으로 발견을 했나?
"원래는 착각하기 쉬운 모양인 것 같아서요. 이동훈 선수도. 저도 그냥 쉽게 넘어갈 뻔했는데, 다시 보니까 좀 좋은 수가 보여서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아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외출이 어려워 프로기사들도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텐데, 요즘 어떻게 공부하나?
"일단 집에서 주로 컴퓨터로 하는 것 같고요. 요즘에 인공지능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다 컴퓨터로 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요즘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아가지고 공부도 공부지만 좀 건강관리나 체력관리를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다음 경기는 변상일 9단과 대결한다.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우선은 좀 1승 1패에서 상당히 중요한 바둑을 이겼다고 생각하고요. 졌다면 약간 하위권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운이 많이 따라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변상일 선수 요즘 상당히 강한데, 변상일 사범 기보도 찾아보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변상일 9단에게 한마디가 있다면?
"좀... (웃음) 제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살살 많이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