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12일) 시작한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라운드는 아직 진행 중이다. 2010한국바둑리그는 모두 10팀이 경합하므로 한 라운드는 다섯 경기로 구성되지만 한 주 동안 펼쳐지는 경기는 목ㆍ금ㆍ토ㆍ일 네 경기다.
이번 주 목요일(19일)엔 1라운드 5경기 Kixx와 롯데손해보험의 대결이 펼쳐진다. 1국이 눈에 띈다. 롯데손해보험이 1지명 이창호를 1국에 내보냈다. Kixx는 3지명 박정상이 이에 맞선다. 상대전적은 분명 이창호가 10승 2패로 앞서지만 가장 가까운 대국은 이창호가 패했다. 이창호는 최근 국수전에서 김대용에게 지며 예선 탈락해 24년만에 국수전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전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도 롯데손해보험 쪽에 불안요소다.
Kixx 1지명 박영훈은 3국에 나서며 롯데손해보험 2지명 나현이 이에 맞선다. 승률랭킹 1위의 호조, 그리고 관록, 상대전적(1승)까지 모든 면에서 박영훈이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두 팀의 오더가 잘 어울렸다.
금요일부터는 일요일까지는 2라운드 세 개 경기가 펼쳐진다. 2라운드 1경기는 정관장과 넷마블의 대국. 정관장은 지난 1라운드에서 뼈저린 2-3 역전패(대 SK에너지)를 당한 반면, 넷마블은 4-1 승리를 거둬(대 스마트오로) 사기가 올라 있다.
오더는 비슷하게 어울린 듯하고 승부 예측이 어렵다. 정관장이 1지명 박정환을 4국에 배치하면서 확실한 1승을 기대했다면 조금 불안할 듯하다. 박정환은 2006년~2010년 사이 넷마블 4지명 김형우에게 상대전적에서 1-3으로 열세다.
2라운드 2경기는 SK에너지와 한게임의 대결. SK에너지는 바둑리그 선수 중 홍일점 조혜연이 2국에서 시즌 첫 대국을 펼친다. 한게임은 락스타리그 선수 강병권이 맞선다. 한게임으로선 강병권이 1, 2지명과 맞부닥쳐주길 기대했는지 모른다. 오더는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게 볼 수도 있다. 강병권은 올해 입단해 벌써 국수전 본선에 진출하는 등 대형루키로서의 '싹'을 보여주고 있어 1승을 모을 기회로 판단할지 모른다.
5국에 배치된 한게임 1지명 김지석은 SK에너지 4지명 진시영과 맞선다. 김지석이 2승으로 앞선 데다 중량감으로도 유리해보인다. 다만 진시영은 1라운드에서 팀 승리를 가르는 5국에서 떨지 않고 결정력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번 5국에 배치된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3경기는 스마트오로와 티브로드의 대결. 1라운드에서 넷마블에 1-4 패배를 안은 스마트오로로서는 티브로드를 제물로 삼아 전열을 다듬을 채비를 한다.
감독 중 역대 최연소, 스마트오로 한종진 감독은 5지명 조훈현을 1국에 배치한 반면 1지명 이영구와 3지명 홍기표를 4국과 5국 등 뒤쪽으로 몰아넣었다. 1라운드 오더와 거의 반대로 짰다. 이번에도 락스타리거 기용은 없었다. 한데, 전체적인 상대전적에서 스마트오로가 앞선다.
조훈현은 이원도에 1-0으로 우세, 안조영은 조한승에 11-10으로 앞서며, 김승재는 이춘규에게 3승 중, 이영구는 허영호와 9승 9패로 같고, 홍기표와 이지현은 첫 만남이다. 스마트오로는 앞순번과 뒷순번도 균형잡혔다. 일단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티브로드 역시 지난 1라운드에서 신안천일염에 1-4 패배를 안았다. 티브로드로선 2지명 허영호와 4지명 이원도 등이 살아나면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2한국바둑리그의 우상상금은 3억원. 자율오더제로 제한시간 없이 40초 5회로 진행한다. 장고대국은 없다. 정규시즌은 4월~10월까지다. 포스트시즌은 10~11월 예정이며 시상식은 12월 초에 열려 폐막한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모든 2012한국바둑리그 전 경기를 수준중계할 예정이다. 스마트기기에선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 관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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