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첫날인 9월13일 저녁7시에 열린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 1국에서 제일화재 2지명 최철한이 Kixx 4지명 김대희를 맞아 백불계승을 거두며 먼저 웃었다. 이에 Kixx를 이끄는 이창호는 밤9시에 이어진 2국에서 '2008한국바둑리그 사나이' 류동완을 보란듯이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날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다만 1국에서 최철한의 때이른 실수 덕분에 김대희는 첫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다. 급기야 최철한이 우변에서 던진 무리성 승부수로 김대희의 승리는 더욱 현실처럼 다가왔다. 허나 이후 독사의 마지막 맹독을 피하지 못한 탓에 김대희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 바람에 바둑리그에서 첫승을 노린 김대희는 패점을 추가해 6전 전패! 1지명급 최철한은 이날 거둔 승리로 8승2패를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 승자 인터뷰를 준비하는 이창호 9단.
1국보다는 2국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둑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류동완과 바둑팬들에게 정신적 1인자 이창호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공식대국에서 첫 격돌이었다.
"아직은 이창호를 쉽게 이기면 안되지."
제일화재 이홍열 감독이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이겨줬으면 바랐을 터. 그동안 류동완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그려 팀의 사기를 북돋아주었다. 양재호 9단은 바둑TV 해설을 통해 "우스갯소리지만 류동완 선수가 앞으로 바둑리그에서 전패를 해도 잘 했다고 칭찬해줘야 합니다."고 말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천하의 이창호를 상대하는 만큼 류동완으로서는 거의 부담을 갖지 않고 대국장에 들어갔을 것이다. 져도 그만이고 이기면 팀에게 더없이 큰 선물이다. 이창호가 훨씬 큰 부담을 안은채 경기에 임했을 것임은 불문가지.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 이창호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전성기의 이창호를 보는 듯싶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국은 한마디로 이창호가 류동완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명국이었다.
국후 이창호는 "초반은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류동완 선수가 느슨하게 두는 바람에 역전한 것 같습니다."며 이날 바둑을 간단히 총평.
한편 제일화재가 이번 경기를 지더라도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킨다. 다만 그럴 경우 2위~4위 팀과의 리그승수가 한판으로 좁혀져 수위 자리가 위태로워진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이 절박한 Kixx나 1위 제일화재나 이번 경기를 꼭 이겨야 하는 이유다. 한가위 대보름달을 품에 안을 팀은 어디일까?
저는 킥스에 걸고 싶습니다. 태곤 유리, 세돌 유리...결국 조국수님과 홍민표의 대결이 승부판이 될거 같은데, 조국수님을 믿습니다. ^^ 근데, 정상은 참...1:15라니...큰 기사가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4:6 정도의 승부는 해줘야 하는데... 하기야 조한승이 이창오에게 초반 10연패 했었는데, 최근은 대등하게 하고 있으니, 정상도 그런 날이 올 수 있겠죠. 노력이 대단한 기사인데......
econ
｜ 2008-09-14 오전 7:49:00 [동감0]
박정상9단..이 무슨 악연인가? 세계 최강의 천적과...과연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나?
제일화재에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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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eistop
sacho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