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1기 KT배 왕위전 16강전 토너먼트에서 박영훈 9단 외 7명의 기사가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6강전 빅게임이었던 유창혁 9단과 최철한 9단의 대결에선 최철한 9단이 245수 끝에 백반집승으로 아슬아슬하게 8강행 티켓을 움켜줬다. 얼마 전 신임국수에 오른 윤준상 6단도 옥득진 4단을 173수만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으며, 박영훈 9단은 홍성지 5단을 맞아 엄청난 난투극(?)을 벌인 끝에 235수 끝 흑불계승으로 8강행을 결정지었다.
그 외 조한승 9단은 김지석 3단을 상대로 251수 끝 흑1집반승을, 이성재 8단은 서건우 3단을 156수만에 백불계로 따돌렸고, 허영호 5단은 박승화 초단에게 188수 끝 백불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 두 판의 대국에선 바둑팬들이 깜짝 놀랠만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06년 12월에 입단한 한상훈 초단은 염정훈 5단을 233수 끝에 흑불계로 누르고 입단한지 3개월 만에 본격기전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찬희 초단 역시 요 근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목진석 9단을 280수 끝에 백불계로 무너뜨려 8강 등정에 성공했다. 거칠 것 없는 새내기 초단들의 돌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8강전은 4월 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사이버오로는 8강전 전판을 생중계 한다.
왕위전은 현재 이창호 9단이 타이틀 보유자로 1995년 30기 때 유창혁 9단의 5연패를 저지한 이후 지금까지 대회 11연속 우승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기전 최다 연패기록은 조훈현 9단의 패왕전 16연패가 최다 기록이며 2위는 이창호 9단이 작성한 기성전 11연패와 왕위전 11연패가 동률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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