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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끝내기는 생각도 못했어." 신의한수팀 송상훈/박하민 조합(오른쪽)이 마지막 교묘한 수순으로 흑의 반집 역전스토리를 만들었다. |
구글이 후원하는 '알파고-이세돌 대국기념 릴레이페어 바둑대전' 1라운드 결과는 '1승 1무 1패'. 18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라운드 1경기에선 신의한수(감독·조한승)팀이 326수 만에 흑으로 알파고(감독·이정우)팀에게 반집승을 거뒀다.
1라운드 1경기는 '3패빅 무승부'로 화제가 되었다. 2라운드 1경기도 '중앙대마를 포획한 흑의 대우세-> 중반 기적같은 역전으로 백이 리드-> 집념 어린 끝내기, 미세한 형세-> 교묘한 수순으로 결과는 흑반집승'이라는 만화 같은 스토리였다.
2라운드 1경기 전반전
신의한수팀: ● 온소진/홍기표
알파고팀: ○ 김희수/임상규
●- 공격형 선수로 조합해 전반전에 승기를 잡을 공산이었다- 조한승 감독
○- 연구생선수끼리는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정우 감독
▲ 2라운드 1경기 전반전. 연구생 조합의 '번뜩임'과 중견 프로조합의 '노련미' 맞대결했다.
▲ 전반전 신의한수팀 감독 조한승의 '작전 타임'.
▲ '중앙 백대마만 확실히 잡으면 확실한 우세다'라는 의견이 오갔다.
2라운드 1경기 후반전
신의한수팀: ● 송상훈/박하민
알파고팀: ○ 박상진/송태곤
● ○- 중반은 백이 유리했지만, 흑이 끝내기 추격 성공! 결과는 326수 흑(신의한수팀) 반집승! 각 팀에 남은 시간은 알파고팀이 3분 42초, 신의한수팀이 5분 25초였다.
▲ 알파고팀 검토실. 후반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끝내기에서 반집을 재역전당했다.
▲ 신의한수팀 송상훈/박하민 조합은 끝내기에서 무섭게 추격해 반집의 벽을 넘었다.
▲ 최후의 수순을 아쉬워하는 알파고팀 송태곤 선수.
'알파고-이세돌 대국기념 릴레이페어 바둑대전'은 알파고(감독·이정우)팀과 신의한수(감독·조한승)팀이 3라운드로 나눠 총 아홉 대국을 펼쳐 다섯 번 이긴 팀이 우승한다. 팀당 15명의 선수가 있어 30세 이하 6명, 31세 이상 5명, 여자 2명, 연구생 2명으로 구성한다.
대회는 릴레이대국와 페어대국을 합친 독특한 방식이다. 한 팀에서 두 대국자가 짝을 이뤄 대국하는 페어바둑의 형식에 전반전과 후반전에 다른 선수들이 나와 대국을 이어나가는 점은 릴레이대국 요소를 더했다.
1~120수까지를 전반전, 121수부터 대국 종료 때까지를 후반전으로 정했고, 1시간 타임아웃제로 최대 3분까지는 연장이 가능하다. 각 팀은 1시간을 다 쓰고 1분을 초과할 때마다 2집씩 공제당하고 3분을 초과하면 시간패한다.
팀당 선수교체 1회(1명)와 작전타임 1회(3분)이 가능하다. 작전타임을 잘 활용하면 형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감독과 팀원들이 검토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감독이 대국 도중 개입한다는 점은 일반적인 바둑대회와 많이 다르다.
대회는 24일 5국, 25일 6국, 31일 7국, 11월1일 8국, 11월2일 9국으로 이어진다. 이 대회는 비공식 이벤트 대회지만, 우승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알파고팀
30세 이하: 송지훈ㆍ이창석ㆍ유병용ㆍ송규상ㆍ설현준ㆍ박상진
31세 이상: 송태곤ㆍ이희성ㆍ최명훈ㆍ강지성ㆍ이성재
여자: 박지연ㆍ오정아
연구생: 김희수ㆍ임상규
신의한수팀
30세 이하: 홍기표ㆍ김동호ㆍ송상훈ㆍ박하민ㆍ박진영ㆍ현유빈
31세 이상: 김주호ㆍ온소진ㆍ김승준ㆍ서봉수
여자: 김혜민ㆍ김채영
연구생: 심재익ㆍ김기범
▲ 심판 김수장 9단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신의한수팀이 1승을 더했다. 다음 5국은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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