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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xx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화성시 코리요를 제압하고 8승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윤준상이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하위팀의 반란을 허용하지 않았다. |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Kixx,화성시 코리요 제압하고 8승 고지 안착
윤준상, 결승점 올리며 '11승' 나현과의 다승왕 경쟁 볼만
Kixx는 달랐다. 하위팀의 반란이 폭풍처럼 거셌던 14라운드에서 Kixx가 유일하게 상위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Kixx는 30일 저녁 바둑TV에서 벌어진 1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윤준상의 결승점으로 최하위 화성시코리요를 3-2로 이겼다. 주장 김지석이 동점을 만든 다음 허영호가 추가점, 이어 ‘철벽 수문장’ 윤준상이 굳게 승리를 지켰다.
한시바삐 4강권에 들어서야 하는 Kixx나, 실낱 같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이 살아 있는 화성시 코리요나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오더 또한 전반 속기대국은 양팀 주장 김지석과 최철한의 크로스 대결. 그 다음 장고대국을 포함한 나머지 세 판이 서로 해볼 만한 대결로 짜여 있어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Kixx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두 예비역의 진가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장고대국에서 허영호가 이원영을 물리치며 승리의 고삐를 바짝 당겼고, 최종국에서 윤준상이 완강한 힘으로 민상연을 제압하며 금싸라기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 제2국. 이번 시즌 처음 KB리그 무대에 오른 2부리거 유병용이 투지를 불태웠으나 상대가 너무 강했다. 중반 승부처에서 최철한에게 좌상귀를 크게 헌납해서 더 해볼 데가 없어졌다(175수 흑불계승).
▲ 올 시즌 김지석이 거둔 6승은 이세돌, 최철한 등 전투파를 상대한 것이었고 6패는 박영훈, 나현 등 계산파에 당한 것이었다, 송태곤 해설자는 이를 ‘6대6’의 법칙' 이라고 말했는데, 김지석이 단 한 번 있었던 하변 전투에서 박정상을 압도하며 틀린 말이 아님을 보여줬다.
최종국을 승리한 윤준상은 두 번째로 개인 11승 고지에 오르며 나현과의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은 9연승을 달리던 박정환이 지각패 포함 3연패를 안으면서 주저앉은 상태. 이로 인해 무주공산처럼 된 자리를 놓고 나현과 윤준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속도를 내고 있고 10승의 강동윤이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3파전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세돌과 최철한은 나란히 9승2패로 공동 4위.
한편 이날 Kixx가 네 번째로 8승팀 대열에 합류하면서 하위권 세 팀(정관장 황진단, 한국물가정보, 화성시 코리요)은 올해 포스트시즌 대열에서 완전 탈락했다. 세 팀 모두 14라운드까지 3~4승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 해도 7승. 8승의 네 팀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공교롭게도 이들 세 팀의 이름이 모두 여섯자여서 온라인 상에선 ‘앞으론 어느 팀도 여섯자로 이름을 짓지 않을 것’이라는 재미있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 최종국은 윤준상이 좋았다가 돌연 뭐가 뭔지 모르는 흐름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이 역경을 헤치고 윤준상이 굳건히 승리를 지켜내자 Kixx팀 주장 김지석이 많이 기쁜 듯 옆에서 검토를 지켜보고 있다.
▲ 인조인간 ‘터미네이터’처럼 완강한 인상의 윤준상. 올 시즌 Kixx의 결승점을 도맡다시피 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1승2패의 성적 중 2패는 안성준과 이태현에게 각각 당한 것.
정점을 향해 뜨겁게 치닫고 있는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돌아오는 목요일 1위팀과 3위팀인 티브로드와 SK엔크린의 대결을 시작으로 15라운드의 포문을 열어 젖힌다. 기전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 시즌 매 대국의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제1국(장고). ‘대마는 형세 때문에 죽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 대국. 중반 들어 크게 불리해진 이원영이 옥쇄를 각오하고 버텼으나 허영호의 손길엔 추호의 빈틈도 없었다. 송태곤 해설자는 “이원영이 오늘 너무 고생한다. 언제쯤 컨디션이 돌아올지 걱정이다.”는 말로 연방 안타까움을 표시.
▲ 제4국. 하변 접전에서 실패해 불리해진 한태희. 끝내기에서 완강하게 버텼으나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던 좌상귀에서 큰 수가 나자 돌을 거뒀다. (박진솔 161수 흑불계승).
▲ Kixx는 15라운드에서 CJ E&M과 대결한다. 같은 8승에 개인승수도 크게 부족한 두 팀의 대결이어서 누가 9승을 선점하느냐를 놓고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 예상된다.
▲ Kixx에게 패하며 실낱 같은 포스트시즌의 가능성마저 사라진 화성시코리요. 주장 최철한과 4지명 박정상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3-2 승부에서 거듭 패배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한 사진과 글을 사이버오로가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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