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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회 대회까지 한 번도 한국을 꺾지 못했던 중국 아마팀이 제4회 한중 아마대항전에서 우승했다. |
중국 아마팀이 처음으로 우승했다.
사이버오로가 주최하는 한ㆍ중 아마대항전은 초대 대회부터 3회까지 죽 한국이 우승해 왔다. 그래서 4회를 맞아서도 한국 선수 그 누구도 한국이 질 거란 예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칼을 갈며 때를 기다린 중국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중국 아마팀은 자신들이 지면 준우승상금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을 정도다.
그래서였을까. 1~3회 대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중국아마랭킹 2위 마톈팡이 3연승을 거뒀고, 노장 류이이가 주장 후위칭을 쉬게 하면서 깨끗한 마무리를 했다.
한국의 마지막 선수이자 주장 송홍석은 25일 열린 제4회 한ㆍ중 아마대항전 제15국 류이이와의 대국에서 백을 들고 189수 만에 불계패했다. 초반 좌변 접전에서 괜찮은 전과를 올렸지만 우하 접전 실패에 이어 중앙전 실패까지 겹치면서 대마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번 4회 대회는 시종 팽팽한 분위기였다. 선봉으로 나선 강지훈(韓)이 2연승하자 마톈팡이 3연승으로 멍군을 불렀고(마톈팡은 대회 중간에 오픈세계대회 백령배에서 프로들을 연거푸 꺾고 본선에 진입하기도 했다.) 중반에도 홍무진(韓)이 2연승을 거두자 왕천(中)이 2연승으로 맞받아쳤다. 승부는 결국 뒤쪽에서 기다리던 선수들에게 달리게 됐다. 중국 전통의 주장 후위칭 순서까지 가서 주장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 예상은 빗나갔다.
▼ 제4회 한ㆍ중 아마대항전 최종국 ●류이이(中)vs○송홍석(韓) - 류이이, 189수 흑불계승
현재 상하이 칭이바둑 총코치인 노장 류이이 (中)가 정찬호와 주장 송홍석을 꺾는 마무리로 중국 우승을 견인했다. 류이이는 이번이 첫 출전이었는데 중책을 잘 소화해 냈다. 중국 팀은 다양한 선수 구성을 시도해보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갖고 있었고, 이번엔 소녀 프로지망생 왕메이청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는 류이이까지 폭넓게 선수를 뽑았었다. 류이이는 장웨이제, 미위팅, 판팅위, 판윈뤄 등 막강한 중국 신예 프로기사를 길러낸 바 있다.
한국은 첫 출전한 전용수나 아마랭킹 1위 전준학 등이 1승도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고, 주장 송홍석이 후위칭과 주장전까지 치러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렇게 중국이 첫 우승을 거둠에 따라 다음 대회는 어떤 양상일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대회는 끝났지만 이벤트 대국이 이번주 이어진다. 이번 연승전에서 최다연승을 거둔 양국의 기사가 격돌하는 한중아마 MVP 3번기가 27일(목) 오후 8시, 10시와, 28일(금) 오후 8시(1-1의 경우)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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