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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민 6단 |
'전통의 강자' 박지은 9단과 '떠오르는 1인자' 최정 2단이 1회전에서 탈락하며 여류국수전은 본선8강에는 다채로운 이름이 올랐었다. 또 갓 입단한 초단 김채영과 김나현은 4강까지 멋진 도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은 역시 관록이 필요했다. 전기 우승자 박지연과 '대기만성형 기사' 김혜민이 결승에서 격돌한다.
1월 30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8기 프로여류국수전 4강에서 김혜민 6단이 김나현 초단을 상대로 18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86년에 태어나 1999년에 입단한 김혜민은 2010년 6단으로 승단했으며 작년 제1기 여류십단전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 여류국수전은 2000년 제7기부터 출전해 거의 매해 본선에 올랐지만, 2008년(대 박지은)과 2011년(대 박지연) 기록한 준결승 진출이 최고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는 백지희, 김은선, 김나연을 차례로 이겼다.
결승상대인 박지연 3단과의 상대전적은 4승 7패지만, 2010년부터 공식대국 6판은 모두 김혜민이 졌다. 최근 좋은 성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김혜민은 3번기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박지연에게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또 입단 14년만에 오른 결승무대에서 '늦깍이 국수'에 취임할 수 있을까? 결승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대략 2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주)이 후원하는 여류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국수전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긴 제한시간을 가진 대회다.
통산 최다 우승은 루이나이웨이 9단이 이룩한 8차례. 윤영선 8단이 4회, 조혜연 9단이 2회, 박지은 9단, 이영신 8단과 박지연 3단이 각 1회씩 우승했다.
▲ 4강까지 멋진 도약을 선보인 김나현 초단
▲오후대국 장면.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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