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16강전에서 최 9단은 한웅규 4단에게 16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좌상과 우상에 2개의 두터운 벽을 만든 최 9단은 상변 쪽으로 쳐들어온 백을 분단한 후 강공으로 몰아붙여 중앙에서 그 일부를 잡았다. 한 4단은 변에서 실리를 벌어들이며 쫓아갔지만, 중앙에서 하변에 이르는 광활한 흑의 영토가 형성되자 돌을 거두었다.
천원전에서 최철한 9단은 2003년 8기, 2004년 9기 그리고 올 초(15기)까지 3번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이창호 9단의 최다 4차례 우승에 다음가는 기록이다.
최 9단은 이번 천원전에 집중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승과 멀어진 기전이 꽤 되기 때문이다.
세계기전 후지쯔배와 LG배에서는 본선에서 전진을 멈췄다. 국내기전을 보면 olleh배 4라운드 진출 등이 있지만, 한국물가정보배에서 결선 4강까지 올랐다 결승행 티켓을 놓쳤고, 하이원배리조트배 명인전 예선, 농심신라면배 예선(국내선발전)에서는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현재 랭킹 2위이며 30승 1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14기 천원전 당시 본선16강전에서 최 9단에게 진 바 있는 한웅규 4단은 다시 16기 본선16강전에서 최 9단에게 패해 악연을 맺게 됐다.
8강에는 최철한 9단을 비롯해 박진솔 4단, 이태현 4단, 이영구 8단이 올라 있다.
1996년에 출범한 박카스배 천원전은 1기부터 4기까지는 이창호9단이 독식했지만 제5기부터는 이세돌, 박영훈, 송태곤, 최철한, 고근태, 조한승, 원성진, 강동윤, 박정환이 차례로 우승하며 바둑계의 세대교체는 물론 신예기사들 정상권 진입의 등용문이 되었던 기전이다.
동아제약(주)이 후원하고 스포츠조선이 주최 ㆍ 주관하는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은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이며 지난기까지 5번기였던 결승전은 3번기로 바뀌었다.
▲ 정확히 오후 1시에 도착한 최철한 9단. 조심스럽게 초반을 전개하고 있다.
▲ 한웅규 4단. 14기 천원전에서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놓쳤다.
▲ 원래 본선대국실에서 치러지는 게 보통인데, 2011 스포츠어코드 국내선발전이 같은 시각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지는 바람에 특별대국실로 자리를 옮겼다.
.gif){kind=logo}
▲ 정확히 오후 1시에 도착한 최철한 9단. 조심스럽게 초반을 전개하고 있다. 
▲ 한웅규 4단. 14기 천원전에서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놓쳤다. 
▲ 원래 본선대국실에서 치러지는 게 보통인데, 2011 스포츠어코드 국내선발전이 같은 시각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지는 바람에 특별대국실로 자리를 옮겼다. 
;)
귀여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