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훈, '일본바둑은 감각우선으로 수읽기를 경시하는 풍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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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훈, '일본바둑은 감각우선으로 수읽기를 경시하는 풍조'
| 김성준 2005-08-17 오전 10:19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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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기원에서 출판되는 월간 바둑월드 7월호에 '일본과 세계의 바둑' 이라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일본 바둑의 현주소를 냉철히 바라보고 반성과 회고의 시간을 갖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의 기사인데, 이번 월간 바둑월드 8월호에도 속편의 기사가 올라왔다. 예전에는 약한 일본 바둑에 관한 면피성 기사가 주종이었던 것에 비해 이 기사는 솔직함을 드러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8월호에 소개된 기사로 류시훈 9단의 의견을 피력하는 내용을 발췌해 보았다.
14세에 도일한 후 처음 일본바둑을 접했을 때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좀 있었다. 원생들 사이에서 "OO선생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이다. 나는 바둑이 자신의 수읽기와 감각을 바탕으로 해서 전개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의 말씀이라 해도 '왜 쉽게 타인의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는가?' 에 대해 의문을 가지곤 했다. 동시에 "여기서는 이렇게 두는 한수"라는 등 단정적으로 말하지만 ‘초반에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품기도 했다.
바둑에 해박하면 이런 단정적인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확실히 해박함이라는 것은 일본바둑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해박함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유구한 역사의 소산이기에 이점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유구한 세월 속에서 어느 틈엔가 해박함 자체만 강조되어 바둑의 기초체력 혹은 기초 근력에 해당하는 수읽기라는 분야가 경시되어 왔던 것은 아닐까?
나는 자신의 착수나 의견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그 바둑에서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OO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이런 모양이 좋을 리가 없다" 등등 수읽기도 제대로 하지 않고 두어 버리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산인지? 나로서는 '사고의 방치' 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이런 자세가 한국바둑에 뒤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국의 젊은 기사들은 자신의 수읽기에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을 푸는 열쇠를 작년 여름 일본 젊은 기사들을 데리고 한국에서 합숙을 했을 때 알게 됐다. 한국의 권갑룡 7단이 운영하고 있는 바둑도장에서 꽤 많은 프로가 배출됐다. 이세돌 9단이나 최철한 9단도 이 도장 출신이다. 우리들은 합숙중 이 도장 원생 및 원생 출신 프로기사들과 같이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커리큘럼 중 사활문제 풀이가 있었다. 학교시험과 비슷하게 인쇄된 문제가 출제되어 2시간 이내에 풀게끔 하는 것으로 레벨은 꽤 높았다. 일본의 젊은 기사들은 상당히 고전했으나 한국의 원생들은 척척 풀어나갔다. 최철한 9단보다 많은 정답을 낸 원생이 있을 정도였다.
권갑룡 7단은 '수읽기가 있고나서 감각' 이라는 주장의 소유자다. 어쨌든 철저하게 수읽기를 훈련시키는 곳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권7단의 생각은 한국바둑계의 보편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이렇게 철저하게 수읽기에 단련된 자만이 프로가 되어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 같은 정점의 프로기사들에게도 이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하 중략)
일본바둑계에도 전형적인 예가 장쉬 9단이다. 그의 바둑은 철저한 수읽기를 바탕으로 하는 바둑이다. 수읽기에 자신을 가지고 있으며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실전적인 기풍이다. 한국의 바둑 스타일과 굉장히 닮아있다.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바둑도 이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더 근원적이고 실전적인 부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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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초보 |
｜ 2005-12-26 오후 7: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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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봐도 일본의 스타일을 알수 있죠. 기본기는 탄탄하지만 너무 거기에만 매달려서 더 이상의 발전이 기대가 안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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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전인생 |
｜ 2005-08-21 오후 4: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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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박함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유구한 역사의 소산이라 했는데, 역사야 우리가 더 유구한 것 아닌가요? 단지 일본이 근대 바둑으로 발전. 체계화시켰다고 볼 수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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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junk |
｜ 2005-08-19 오전 11: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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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로 사용되기에, 너무 기리에 충실함이나, 너무 기리에 밝음이라 해야 하는데 이는 너무 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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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junk |
｜ 2005-08-19 오전 11: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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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한글은 그렇지가 않아서. 제가 이 문장을 번역하면서 밝을 명자를 기리에 충실함이나 기리에밝음으로 하지 않은 것은 이 말이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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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junk |
｜ 2005-08-19 오전 11: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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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한글이 참 어렵다고 느껴지네요. 중국어의 경우 한가지 상황에 대해 중립적인 단어,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 그리고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 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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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oot67 |
｜ 2005-08-17 오후 6: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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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을 明을 바둑에 해박하다로 해석하기보단 기리에 충실한 혹은 밝다 정도로 해석함이 맞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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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oot67 |
｜ 2005-08-17 오후 6: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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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는 바둑에 해박하다가 아닌明이라고 했는데 이는 기리에 밝다라고 해석해야 되는것 아닌가요? 바둑에 해박하다는 말은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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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구^ |
｜ 2005-08-17 오후 5: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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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결론을..내지용~~~~....^^..히히...바둑은....철저한...수읽기가...바탕이된야...함다....이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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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東方逸奇™ |
｜ 2005-08-17 오후 2:0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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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일본바둑이 그런 면이 있죠. 저의 경우 그런 영향에 게으름까지 더해져 수읽기없이 감각적, 이론적으로만 두다 피보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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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목련화 |
｜ 2005-08-17 오후 1:0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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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훈..일본 건너가 반짝 하더니 요즘은 아예 보이지도 않던데... 본인의 수읽기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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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naldo |
｜ 2005-08-17 오후 12: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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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 바국은 승부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예도에 더 가까웠습니다. 다만 세계대회가 많은 지금의 현실에서는 승부가 중요해진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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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바위 |
｜ 2005-08-17 오후 12:2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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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형 요즘 존글 마니주시넨..... 언제 생맥주 한잔 해야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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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ed |
｜ 2005-08-17 오전 11: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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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세계에서 이기는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은 동의할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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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淸원 |
｜ 2005-08-17 오전 11: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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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새 수정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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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천5호 |
｜ 2005-08-17 오전 11: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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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죠. 그 안에서 놀아야 하니까. 섬나라 근성이란!!! 비방하기 위함만은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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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천5호 |
｜ 2005-08-17 오전 11:2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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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일본인들의 특질이죠... 전체주의적, 획일적...정해진, 약속되어진대로만 움직이는 습성. 하기야 그것이 오늘의 부강한 일본을 낳았지만... 그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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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淸원 |
｜ 2005-08-17 오전 11: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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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통철한 안목이긴 하나...맨 마지막 문장 우리 라는 단어가 좀 거슬리네요...그냥 일본 이라고 하면 될텐데...류시훈9단 한국인임을 잊지 마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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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봉 |
｜ 2005-08-17 오전 11: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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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가 361이니 예로부터 지금까지 같은 판이 한번도 없다고 했지요. 바둑이란 400여년 연구한다고해서 모든 것이 밝혀질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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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다께 |
｜ 2005-08-17 오전 11: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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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바둑은 일본바둑대로의 기풍이 있으니..꼭 이기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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