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
발목 낚아채인 변화구
|
발목 낚아채인 변화구
| 한창규 2005-04-19 오후 00:28 [프린트｜스크랩] |
|
|
|
|
씻기지 않은 후유증.
1ㆍ2국에서 눈부신 스퍼트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놓는 솜씨를 자랑했던 위빈. 반면 일본최강의 수식어가 무색하리만치 무력했던 장쉬. 20일 만에 재개된 결승3국은 그 같은 흐름이 완전히 뒤바뀐 양상으로 나타났다. 위빈으로서는 절대우세를 놓친 2국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일까.
첫 우승에 잔뜩 부푼 장쉬나, 마지막 기회의 무대로 삼고 있는 38세 위빈의 전투 없는 집싸움이 흥미를 반감시켰으나 잔잔한 가운데서도 주도권은 장쉬의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3국
○위빈 9단(중국) ●장쉬 9단(일본)
- 장소 : 바둑TV 스튜디오
- 날짜 : 2005. 04. 18
- 결과 : 143수끝, 흑불계승
장면 (협공을 둘러싼 변화)
국후 감상에서 거론됐듯이 위빈의 초반 설계가 미진했다. 그에 비해 미리 구상을 하고 나온 듯한 장쉬의 자유분방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돋보였다.
백1의 걸침에 흑가는 백나를 허용하므로 응당 협공에 눈길이 가는 곳. 흑2는 변칙수단이다. 이에 대해 위빈은 백3으로 헤딩하는 메뉴를 골랐는데….
참고도1 (간명한 붙임)
협공을 맞아 귀쪽으로 붙여가면 가장 평온한 코스. 눈목자걸침이 협공을 당한 경우 십중팔구 이 수가 등장한다.
그러나 위빈은 후수인 데다 좌상 백세력이 퇴색되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 듯하다.
실전진행 (둔탁한 변화구)
흑1은 실리 지향의 수. 백2가 변화의 시작이다. 뒤이은 백4는 지극히 낯선 수로 흑5를 얻어맞아 실리로 손해 보는 행동.
둔탁함을 무릅쓰고 4로 막은 위빈은 흑A로 정비할 때 ▲를 협공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선수를 잡으려는 방편이었는데 재빨리 흑7로 벌려가자 꿈이 부서졌다. 느린 걸음으로 우상에다 지나칠 정도로 공을 들이는 인상이다.
참고도2 (정석 진행)
정석 진행은 힘을 축적하는 백1에서 3. A로 막힐 수 없는 노릇이므로 흑4일 때 5에 협공하는 그림이 복기에서도 만들어졌다. 좌상 방면 백의 형태가 이상적.
참고도3 (흑이 선행)
△로 젖힌 수는 흑A로 끊을 것으로 예상, 한바탕 싸워볼 요량이었는지도 모른다.
백1로 뻗는 변화 역시 요처인 상변 벌림이 흑에게 손이 돌아간다. 흑이 벌리느냐 백이 협공하느냐는 상당한 차이.
참고도4 (확연한 우열)
우상 일대를 가볍게 여기는 장쉬의 경쾌하고도 빠른 풋워크. 뒤틀린 작전에 경직된 위빈의 제자리걸음.
포석이 마무리된 시점에서의 국면도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좌하에 토치가를 구축한 흑모양과 우상에 뭉쳐 있는 백모양을 비교해 보면 우열이 명백히 드러난다. ▲와 △는 똑같은 7개의 돌. 효율면에서 비할 바가 아니다.
장면2 (성급한 전환)
위빈은 실리에 민감한 기사. 실리파들은 기회만 닿으면 집으로 돌아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집바둑으로 전환한 시점이 빨랐다
백1이 실리를 밝힌 수로 마지막 패착감. 흑2를 당해 모양에 금이 갔다. 백3, 5나 7, 9도 실리를 좇는 수들이나 흑8로 머리를 내밀게 해주어 흑2에 대한 공격수단이 소멸됐다.
참고도5 (모양 확대)
좌우변의 큼지막한 흑집에 대항해 볼 백의 재산이라면 하중앙 일대의 모양. 백1이나 A로 폭을 확대하는 수단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 달리 B쪽에서부터 키워가는 수법도 일책.
초반이 강한 위빈이 포석에서부터 쭉 밀려버린 완패. 앞선 두 판과 확연히 다른 내용을 보여준장쉬가 시종 압도한 완승국이었다.
|
|
|
|
|
|
|
|
|
|
|
|
|
|
 sroh |
｜ 2005-04-20 오전 1:02:00 [동감0] 
|
|
|
일본에서도 우승 한번 하나요?
|
|
|
|
|
|
|
|
|
|
|
.gif){kind=logo}
